서울 다녀왔습니다
한 이틀 비웠더니 집이 난장판 입니다
시집올때 친정엄마가 주신 반찬그릇은 깨져서 쓰레기 봉지속에 들어있고
오븐엔 두 모녀가 간고등어를 구었는지 기름 범벅입니다
딴엔 기름 덜 튀게 한다고 주방용 티슈를 덮어 오븐에 넣었다가
티슈에 불이 붙어 오븐속이 새까맣습니다
큰길가 집이니 걸레질도 자주 해야 하는데
청소기 한번 돌리고 말았는지 맨발에 거실 바닥이 서걱거립니다
평소 퇴근하고 오면 소파에 누워 티비를 가리느니 .무슨 청소를 그리도 해대느니
거실 바닥이 닳겠다느니 잔소리 꽤 하시더니 한이틀 집 비운동안 돼지우리를 만들어 놨습니다
밤 열두시가 지나서야 청소 .빨래 다 마치고
겨우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양반 어리광을 부리는건지 엄살을 부리는건지 응석이 시작 됩니다
허리도 아프고 .목뒤도 뻐근하고 .배도 살살 아프고 .구역질도 나고
나 아무래도 이상해
목뒤가 뻐근하면 뇌졸증 위험이 있다하고 윗배 불쾌감 느껴지면 위암이라는데
나 어디 아픈거 아녀?
(아이구 또 시작입니다 )
한번 시작하면 머리 꼭대기부터 발톱 끝까지 다 훓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건강 염려증 환자의 자가진단이 머리빠지는 탈모가 곧 뇌종양이 되고
저녁 자기전 배터지게 폭식해놓고도 바로 잠자리에 들어선 불쾌하느니
구토가 나느니 하며 곧 위암 말기까지 진행 시킵니다
그리곤 곧 죽을것처럼 꺽꺽거리다가 너무 피곤해 모로 누웠더니
삐져서 잠이 듭니다
아침 ...
여보 괜챦아 ?
응 .. 당신품이 최고네
근데 말이여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살겋어
갑자기 그런 생각들이 막 드네
적당히 쓸건 쓰고 사고 싶은것도 사고 하고 살아야 하는디 말이여
움켜쥐고만 있다 하루아침에 꼴까닥... 해버리는게 인생이더라구
(음 .. 그래 그럴줄 알았어 .나 없는 동안 사고쳤다 이거지 )
그래서 어쩌고 싶은데
뭐 사고 싶은거 있어 ?
뭐 내가 꼭 사고 싶다는게 아니구 긍게 말여
우리 월척에 말이여 비늘님이라고 전번에 얘기했쟎여
그양반 사람좋고 재주는 좋은디 .. 워매 나 놀래부럿네
(워째서 )
그양반 낚시용품이 지하 1.2.3층을 채우고도 지상 123층까지 총 6층에
꽉 찻더랑께
글고보믄 난 세발의 피여
않그려 ..
(어째 이번엔 규모가 지상 지하를 아우르는것 보니 단위가 수상쩍어 )
나 암튼 가게 갔다 올텐게 당신은 중년남성의 성인병 .돌연사 . 암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게 하는법 .정신수양 .스트레스해소 ... 이런걸 인터넷에서 뒤져보소 잉
스트레스란게 별거 아니더만
하고픈거 못하면 그게 스트레스여 ..앙긍가
당신 집에 있응께 집이 삐까뻔쩍 하네 ㅋㅋㅋ
당신은 청소 좋아헝게 청소 열심히 해부러 .나 이제부터 안말릴께
(걱정된다 쪼매 )
퇴근하고 오면 틀림없이 링거 맞으러 병원 가잘 겁니다
주말에 낚시는 해야하고 어제 한이틀 떨어져 있었다고 마누라 꽁무니에 붙어
밤새 따라 다녔으니 피곤할만도 하죠
그리곤 틀림없이 말 할겁니다
여봉 나 받침틀 하나 사부렀는디 .. 세상 별거 있어
하고 싶응거 하고 사는거지뭐 . 안그려 ...
그리고 셀쭉이 눈을 떠 윙크를 해대겠죠
윙크만 해바라 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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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손톱공명님헌티 사사를 좀 받어야 될거 같어요.
계책이 너무 뻔히 보여서....
큰 물건 살땐 치밀한 심리분석이 뒤 따라야 함다
한편의 드라마가 없으면 진정한 감동도 없죠
적어도 마눌님 집 비우시다 귀가 하실적에는
온동네가 삐까뻔쩍해야지요
근디
겨우 한다는 단수가 어디 아프네 어쩌네
한참 멀었슈~
받침틀 상거는 몸으로 때꿔야 쓰거써요~
철 없을때는 臀子!
오늘은 볼기맞을 둔해서 臀子!!!
이분야는 은둔자님 스타일을 선호하는데요
머랄까..
군더더기가 없어요..
이분야 절대강자이신 빼장군님하고는 기승전결이 있다는점에서 차별이되구요. (빼장군님은 과정이없음)
또한분의 강자 비늘님과는 좀더 계획적이라는점에서 좀 다르구요. (비늘님은 우발적성향이강하시죠..매우)
신예강호 손톱공명님이 계신데..
아~이분...
우리님 판단이 맞다면 범접할 월님이 안계실 절대고수이실진데..
어 그럼..짬낚시 용 6단 짜린..
저에게 파세용..^ ^ ㅋㅋ
빼장군 선배님하고 은둔자 선배님은 진정한 남자로 알고 있언는디 ~
장비사게 지갑내놔 ~ 하시는 간큰 남편이신줄 알안는디 ~~
것도 아닌가바여 ~~ ㅎㅎ
은둔자님도 나이들어가나봐유~
우리마눌은 낚싯대며 받침틀이며 모두 얻은것인줄알아요
어째 수들이 많이약해서리
지는요 새로물건 들어오면 핸폰전원꺼놓코 전화로 제법큰소리로
이렇게 얘기해요
"어이동생 자꾸그러면 나못만나네~
선물도한두번이지 이제그만좀해~"
"주말에 내가맛있는도시락 싸갈텐게
한2~3일 낚수대 들고 오드라고잉 "
"참 자네좋아허는 홍어 삼합도싸갈텐게 꼭와야혀~"
워때요 이러면
1.출조해결되지
2.맛있는도시락에 홍어삼합 허부지게묵지
3.물품산거 해결되지
4.낚시갈라면 또선물준 그분이오신다네 하면끝
여러분 언제 우리집사람이 고맙다 인사허면
그런줄아슈
우리마누라왈
"당신주변에 같이다니시는분들은 참 사람들이좋아 잉~"
거이 ~고수한테 한번 전수받어요 1타4피전법.....
울 마눌님도 저 낚시대 다 선물받은거고 유료터 안다니고 노지만 가는줄 아는데 ~ ㅎㅎ
요즘 거래처 사람들이 낚시 하는 사람들 많은거 알고나서부터는 암소리도 안혀요 ~ ^^
오늘도 저 대신에 거래처 들어갔는데 거기 담당대리가 완전 낚시 꾼이더라고 ~ ㅋㅋ
담에 꼭 델고 가라네유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