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바보붕어 두마리가 부들밭 너머 찌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가
붕어우리가 입을 엽니다.
"둔자님, 비늘님이 많이 외로우셨나 보네요.
아무래도 비늘님이 던져놓은 떡밥에 낚여븐거 같은디요."
어제그제 올라오던 월척붕어 사진과 글 제목의 바보붕어1,2가 아무래도
암시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둔자님도 입을 엽니다.
"다른데서 잡아놓고 여기서 잡았다고 하지거 아닌지 몰러?"
바보붕어1,2가 머리를 맞대고 의심에 가득찬 눈빛으로 멀리 수로에서 낚시중인
비늘님을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뭔 이틀동안 36, 34, 34, 턱걸이 두수, 낚시대 3대 펴놓고 짬낚시에
월척만 다섯수, 9치8치는 마릿수로 나왔다는 포인트에
8치급 한마리에 잔챙이 몇수가 전부냐고요????
이틀동안 얼음이 않얼었는데 얼었다는둥, 물빛이 맑아졌다는 둥.
연기만 살짝 피워 놓고, 살며시 들어뽕대 한대들고 멀리 쪽수로에 비늘님 혼자
낚시허시는 폼이 아무래도 뭔가 찔리는 것이 있는거 같은디.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놔서....
비늘님 꼬리가 길믄 잡힙니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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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댓글을ᆢ
우리님 비린내 맞으니 좋으시죠
업수로 부럽습니다
붕어우리님 혹, 그쪽은 벌써 산란특수 맞는건 아닌지요?
서김제ic에서 영광ic까지 66km.....30분이면 가는데..
이러다 설에 장비를 챙겨야 하는건지...ㅋㅋ
다행입니더..
붕어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
아! 너무 좋습니다.
붕어우리님과 은둔자2님께는 죄송합니더..
허나 너무 즐겁고 웃음이 입가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이 모든것이 비늘님의 하혜와 같은 은덕이지 싶습니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