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충남 금산에 사는 강에 나가볼까입니다.
모든분들 건강하신지요?
오랬동안 잊고 살았던 강에 나갔다 왔는데 세 시간동안 입질 한번 보지 못하고 어복이 여기까진가 싶어 대 걷고 왔습니다.
옆에 빠가꾼들의 릴에서는 연신 무당 신장대소리가 요란하게도 울리더만........
무당이 그렇게 흔들었으면 견적 좀 나왔을 텐데.....
십 수년전에 전북 완주에 있는 경천지에 다녀온 얘기입니다.
군에 있는 대학을 제대하고 친구하고 둘이서 경천지로 낚시를 갔는데 일흔이 넘은 노조사님 두 분이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다음은 두 분의 대화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옮겨봅니다.
" 아 몇일전에 말여 경장했어!"
"머가?"
"네끼질을 갔는디 말여....괴기가 솔찬하게 컸당게"
"월매나?"
"칼은 들어가지도 않어서 톱으로 쓸었는디 톱밥으루만 서른 명이 넘게 먹었당게"
"워~미 경장했겄는디?"
듣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이에 질세라 한 마디 하십니다.
"나두 환장하는 일 있었당게"
"자네두?"
"그려........아 이놈이 바늘을 자꾸 삼켜서 낫으루 했다는 거 아녀......잡어봉게 네 자(120cm)에서 쪼끔 빠지드랑께~에"
얼마가 빠졌는지는 말씀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집 재산 10억에서 조금 빠지는 정도가 아니었을까................ㅎㅎ
뻥인줄 아시겠지만 불행하게도 사실입니다.
아마 지금쯤 작고 하셨다면 신선되셨을 겁니다.
그때 잃어버린 제 배꼽을 찾아주시는 분께 청강용 왔따구리 한 세트 후사합니다.
월님들, 그리고 이 곳을 방문하시는 모든분들!
경기가 어렵고, 목 매달일 많다고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기운 내십시요.
요즘 자게판이 너무 과열된 것 같아서 에어컨 한번 시원하게 틀었습니다.
다가오는 장마와 닥쳐올 더위에 모든분들 건강 유념하시어 하시는 모든일 성취되길 기원하며 충남 금산에서 배꼽없이 사는 강에 나가볼까였습니다.
乭乭
- © 1998 ~ 2025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입가에 웃음이 살짝 묻어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