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한 세상 ..

각박한 세상이라 합니다 그 각박한 세상 가슴 답답한 얘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불의에 앞뒤 가리지 않고 팔소매를 걷었던 젊은 청춘의 용기가 많이 그리워 지는 세상 입니다 길거리에 떨어진 가난한 고학생의 등록금을 세보지도 않고 파출소로 달려가던 그 순수함이 이제 비웃음 거리가 되는 세상이지만 꼭 그리 삭막한것만도 아니더랍니다 신세진 지인에게 좀 쉬어가라며 작은 선물을 보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동 .호수를 잘못 쓰는 바람에 다른집으로 배달이 됐었나 봅니다 포장된 물건을 받은 그댁 안주인께서 전화를 하셨더군요 잘못 배달된 물건이어서 돌려드리려 하는데 받을분과 연락이 안된다며 전화 하신겁니다 지인과 통화가 되어 전후 얘기를 들려 드리니 내일 찿으러 가신다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잘못 받은 댁의 남편께서 전화를 또 하셨습니다 본인께서 직접 그댁에 배달 해드릴테니 주소를 달라 하시더군요 동.호수를 알려드리고 일하는 분이니 집이 비어있으면 경비실에 맡겨주십사 했더니 기꺼이 그리 해주신다 하더군요 그리고 얼마후 그분이 또 전화를 걸어 오셨습니다 다행히 출타했다 돌아오시는 지인의 어머니를 입구에서 만나 잘 전달 해주셨다며 당신 일인양 배달사고가 마무리 된걸 기뻐 하셨습니다 참 고맙더군요 50중반쯤 되시는듯 한데 잘못 기입했지만 어쨋든 그분의 주소를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모시송편이라도 보내 드려야 겠습니다 두 부부가 한결같이 선량하셔서 월척에서 알게된 "마장동" 이라는 선배님 뵈는듯 했습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 그리고 또 한분 늘 바르고 정당한 .. 저는 그분을 그리 봅니다 선하고 착하다..보단 어느 누구보다 정당함을 원하고 경우가 바른 분일거라 생각 합니다 어제 어려운 지경에 놓인 분의 얘길 보며 낚시가방을 덜어낼 생각을 했었습니다 나보다 그에게 더 필요한 물건일수도 그에게 더 큰 위안이 될수도 있을거란 생각 그러나 주저 되더군요 너무 닳은 생각이 조금 비집고 들어와 먼저 생각을 주저 앉히는 사이 그 분에게서 쪽지가 왔습니다 나눠 드리고 싶은데 괜챦을까요 ? 강하게 살아오신 분이지 여리기만 한 여자분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저보다 더 닳은 생각 없지 않으실텐데 그보단 선량한 마음을 크게 내미시더군요 세상사는 요령이 좀더 닳은 생각을 할줄 알아야 하는것인지도 모르지만 부끄러웠습니다 얕은 계산이나 우쭐한 술수정도는 순수한 마음앞에 가볍기 그지없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할줄 아시는 그 아량이 .. 가끔 보여주시는 멋진 요리들 그만큼이나 님께서도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