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내가 자기를 친구로 여기는지 조차 알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기껏해야 소주 두어번 마시고 낚시 몇 번 함께한 그런 사이입니다.
그냥 그런 사이로 십년이 훨씬 지난.....자주 잊어버리는 그런 친구지요
불현듯 생각이 났다가도 어느 순간에 기억에서 사라저 버리는 그런 사이인데
왠지 모르게 정이가는 친구입니다.
나이가 동갑이라서 그럴까요?
그 친구는 내 자랑을 잘 들어줍니다.
십년이 훨씬 넘은 사이지만 열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만남에도
저는 맨날 제 자랑만 했습니다.
그 친구는 듣기만 하고 자기의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 그런 친구지요
내 낚시장비가 허름하기로 유명한데
나보다 더 허름한 장비를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펼처 두고 낚시 그 차체를 즐기는 친구지요
서로 부끄럽거나 부러울 것이 없는 낚시장비로도 곧잘 꽝은 면하는 실력입니다.
꽤 오래전에
무엇을 주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꼭 찝어서 무엇을 주면 좋아할까? 오래 고민도 했습니다.
얻그제 전화를 해서 물어봤지요
(나) 낚싯대는 몇대나 펴?
(친구) 대충 대여섯대 정도 피는데....왜?
(나) 그럼 이번에 만날때 받침틀 여섯단짜리 하나 만들어 갈께......선물로......
(친구) 웬 선물?
(나) 그냥.....주고싶어서......
요즘 받침틀을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개발하면서 흠집이 있어 팔지 못하고 치워두었던 것을 열심히 다듬어 만들고 있습니다.
새것을 만들면 훨씬 쉬운데.....보통 까다롭지가 않네요(정성1000%가 필요합니다)
이번 토요일날 만나기로 했는데......맘에 들어할지.....
정말로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을 줄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근데....맘에 안들어 하면 어쩌죠?
마음에.선물인대...
1.좋아하고...
2.사용하면서...
3.즐거워 할 것 같습니다.
친구분들의 우정이 돋보이네요
좋은 우정 오래 나누시기 바랍니다..
바꾼돌사장님 그분 놓치지마세요^^
선배님이 만드신
선물을 받고
기뻐하시는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두분우정 오래도록 간직하시고 동행출조도 한번 하셔야겟네요
혹여 맘에 들어하지 않으면 이짝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ㅎ
좋아라 하실겁니다...
제게도 그런친구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하게 하네요..
이 정도 우스개는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좋은 인연 오래도록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저랑도 갑장 아녀라?
저도 얘기 잘 들어주지 안았어라?
저랑 앞으로 10년이상 유지 할거 아녀라? ㅋㅋㅋ
뭔가 주고 시픈마음 없어라? ㅋㅋ
난 바꾼돌님께 뭘 줘 볼까나?
뭐가 필요하삼?
아마도 이런 이야기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