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天下를 휩쓸던 가뭄과 고온으로 월척국의 백성들이 신음하고 있던 그날 밤..
소리없이 진행된 친위 쿠테타로
월척국에서 不眠아이의 모든 활동이 정지되고 .... 순식간에 찾아온 적막,
천하는 숨죽였고 자게판의 혼란도 마치 평정된것 처럼 보였다.
하나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세기말적 혼란의 시작이었던 것이었으니... 곧이어
봇물터진듯 흘러 나오는 탄식과 반정시위가 자게를 넘어 이슈토방과 釣行路까지 번질듯 하였고
자게방을 탈출하는 백성들이 줄을 이었으며, 심지어 월척국의 국경을 떠나는 백성들도 속출하였으니,
2012 1221( 마야력의 마지막 날짜 ...)의 공포가 월척국을 서서히 감싸 도는 것이었다.
청정함을 즐겨하던 여러 호걸과 기인이사들은 탁류를 피하여 은거에 들기도 하였으니,
어떤이들은 "무릇 진정한 釣士란 탁류를 즐겨 할 수있어야 한다"며 아쉬워 하기도 하였다.
(여기까진 그럭저럭 왔다, 이쯤에선 반전을 줘야하는데... 독자 한분은 은근히 용의 부활을 종용하셨다...
하지만 그것도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 나름,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필자가 어찌 모든 개연성을 무시 할 수 있으랴,,,
살짝 리얼리티를 포기하고 흥미 위주로 가야하나?,,, 관객들이 원하는게 재미 아닐까?
그래, B급 문화를 표방하는 싸이가 요즘 대세이지 않던가... 아아 고민이다.)
한편 불면아이의 실각으로 이제 월척국을 평정했다고 생각되어졌던 이자연옹은
돌연 불면아이의 복권을 주장하고 나서지만... 만시지탄이라....
이미 모든 비난의 화살이 그에게로 쏠리고 있는 중이었다. 아아 천망회회라 하였던가....
천하의 도리는 오묘한 것이었으니 불면아이와 이자연옹은...
(여기서 막장으로 가고픈 생각이 든다... 어렸을때 헤어진 가족? 아니면 출생의 비밀?
관객들은 눈물 훔치며 두 사람의 가혹한 운명을 탄식할 것이다... 이거 좋다...하지만
필자는 나름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그래 리얼리티,,,어떤 독자분은 이게 논픽션같다고 했다...
이런 논쟁을 피하려면 ,,,아아 이미 필자는 스스로 사전검열에 빠진 것이란 말인가?
이거슨 자아분열의 초기상태 아닌가? 내가 왜 이넘의 시나리오를 시작했단 말인가?
시놉시스 하나에도 자유롭지 못한 필자는 갑자기 물가가 그립다. 그래 낚시는 허허로움, 자유..
이건 좀 거창하다. 일단은 마음을 추스리고 계속 가는거다.. 어떠하랴 그냥 시나리오 인것을...)
이미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 이건 막장도 아니고,, 나름 설정도 마음에든다. 뭔가 있어 보이니까,,,)
당신이 있음에 내가 있고, 내가 있음에 당신이 존재한다는, 얼핏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은
이치를 꿰뚤어 보았던 이자연옹은 가히 범상치 않은 호걸이 아닌가?
에피소드 1 -
어느날 자게판이 탁류에 휩쓸릴 즈음 長沮(장저)와 傑溺(걸익)
(이 두분은 춘추 전국시대의 은자들이다. 죄송하지만 스토리 전개상..) 두사람이 二自然翁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천하의 무도가 도도하여 흐르는 물을 걷잡지 못함과 같은데, 도대체 그대는 누구와 같이 세태를 개혁할 생각인가?
또한 그대가 불의를 피하여 방황하는 사람을 쫓음은, 자게를 피하는 사람을 쫓음만 같지 못하리라.
차라리 자게를 피하여 우리처럼 사는게 좋지 아니한가?"
이에 二自然翁이 탄식하여 말하기를 "세태가 험악하여 믿을만 한 사람이 없지만 내가 越尺人인 이상 여기 자게를
외면하고 누구와 어울려 살것인가? 자게에 道가 없으니 개혁해 보겠다는 것이지, 道가 있다면 내가 자게를 돌아다닐
필요도 없을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 논어 微子(미자) 6절을 살짝,,,,)
에피소드 2 -
不眠아이의 실각후에도 그의 명성은 여전하여 그의 복권을 외치는 자들이 많았으니...
或者는 不眠아이를 칭송하여 말하기를 다음과 같이 하였다.
"海東 六龍이 샤 일마다 天福 이시니
古聖이 同符시니"
아아... 이것이야 말로 가히
"해동(우리나라)의 여섯 용이 날으시어서, 그행동하신 일마다 모두 하늘이 내리신 복이시니,
그러므로 옛날의 성인이 하신 일들과 부절을 합친 것처럼 꼭 맞으시니..." (용비어천가 제1장)
이러한 칭송속에서도 或者는 우려스러움에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하였다.
"敵王所愾(적왕소개)샤 功蓋一世(공개일세) 시나 勞謙之德(노겸지덕)이 功(공)모 시니
영신(아첨하는 신하)이 善諛(선유)하여 驕心(교심)이 나거시든 이 뜻 닏디 마 쇼서."
아아,, 양약은 고어구라....
"노여움을 당하여 도둑을 치시어(낚시터의 환경에 깨우침이 있어 쓰레기를 치우시어),
공이 일세를 덮으시나, 공을 세우고도 겸양하는 덕을 가지셨으매 자기의 공을 모르시니,
아첨하는 신하가 아첨을 잘하여 교만한 마음이 나시거든 이 뜻을 잊지마소서..." (용비어천가 제117장)
(야,, 이거 언제 끝냐냐?.. 용두사미라,,, 금요일 오후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낚시꾼이 되다니...
이건 자충수에 외통수가 됐다. 하지만 어떠랴 나름 리얼리티를 추구하는데...
어떤 독자분은 이 시놉시스가 조롱으로 흐를가 걱정해 주셨다.. 이야기도 두서없이 흘러나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그넘의 반전,,, 반전,,, 그래 이건 다음회로 미루자... 독자분들도 낚시꾼이 아니던가..
이해해 주시리라... 다음편에는 꼭 월척을 지켜보는 빅브라더스 가미 해 스릴 넘치는 시나리오로 만들고 싶다.)
위의 등장인물들은 특정인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조롱과 멸시는 제가 가장 멀리하고픈 태도 이지만 혹여 그렇게 느껴지셨다면 죄송합니다.
정말 물가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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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신글 잘보고 갑니다.^^
보리국 앞날이 걱정 되서 쌀아라도 보내줘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