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잘못만나.........

한여름 때앙볕에 등껍질 벗겨지는것두 나몰라라.......그리도 정을 쏟었더니만..... 꼬추야~~~~야~이넘아!!!! 너거가 ~~ 그리 나약 했었냐? 탄저라는넘.....거~~더런넘 ...그넘하나 우찌못해.....그리 추풍낙엽 이더냐~~ 후~~~~~~애비는 ~~~~~이제 지치는구나.......내가 니놈들만은 믿었건만.... 무농약......친환경이 전부인듯 떠들어쌓던......못난아비가......너거들에게 죄~가 많~쿠나....... 열날때 ..쬐매만 약을 먹였더라면....... 니들이 그리 썩어 나자빠지지는 않았을걸.........미안타~이넘들아....... 부실헌 몸뚱아리~~~ 내~~너희들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건만........다~부질없구나....... 내~더이상은 두눈뜨고 못보것다... 고마~~좋은데로가거라......그리고 두다리 쭈~욱 펴고 푸~욱 쉬거라........ 지난주......100포기가 넘는 .....아들가튼 꼬추넘들을 ....모조리 뽑았습니다... 흐물흐물 썩어들어가는 그네들의 몸뚱아리를 보구있자니......그저 못난 아비의 무지함에 미안함이 앞설뿐입니다... 탑못 ...수양버드나무 아래...100포기의 고추를 눕혔습니다......그리고 그날 못묵는 쏘주한잔 했습니다..... 며칠간 시들시들 병든 달구새끼가 되어....먼~산만 바라봅니다.... 흠~~~안되것다...재래시장 구경이나 한번하구.....기분 전환이라도해야지.... 허~허! 배추모종 참~많타.......푸르른 청춘들이..참말로 이쁘네요..... "아재요? 거~배추 한판만 주소~" 배추 한판사서 .... 꼬추넘.......보낸자리에 그자리에 이~쁘게 들어않혔습니다..... 아침 저녁....어미가 새끼에게 젖을 물리듯....그렇게 정신없이 물을주고 또 주었습니다... 시들 시들하든넘들이 며칠새에...파릇파릇 이쁘게 잎사귀를 피어올립니다.... 이쁘네요......꼬치넘 보내구...우울한 마음.......배추넘을 보며...많은 위안이 됩니다... 어미가 자식들에게 밥한술더 맥이는심정으로 ....비료도 주고...조금의 농약도 쳤습니다... 근데? 너무많이 준걸까요?....짜고가 났는지......시들시들.....그만 병이 들었습니다.. .잎사구가 말라가네요..이러다 이넘들두 꼬추짝 나는거 아이가?....불안이 엄습합니다...... 꼬추넘처럼 허무하게 보내지 않으려...그래서 농약두 주고...비료두 주었건만....... 휴~~~~~~~선무당이 사람잡는다구....... 개~코도 몰르는기...기냥 아무거나 .....마~악 퍼먹이마...쑥~쑥커는줄알구~~~~~~~~~~에~라이~~~~~~~ 오늘 새벽에두 밭에 나가보니..... 댓바람에... 잎사귀를 펄럭이며 배추라는넘이 저를 반깁니다.... 그려~~~~~~너거들이 고생이 많~타!!!!!! 어~설픈 애비 만나~~~~~~~미안혀~~~~~ **여~러 회원님들~~~행복한 추석명절되십시요.....미리 인사 여쭙습니다...*********** "아~~~~~그라고...제전번이 바뀌었다구 하시는님들이 계셔서 잠시 짬을내 하나 맹글었슈~~전번 안~바꼈슈~~그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