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계획한 일이 법적인 문제가 11월 중순경에 해결이 나기에
평생에 낚시갈 시간들이 늘어납니다
머리도 식힐 겸 의성권으로 갑작스레 당일낚시를 갔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의도하지 않은 3박4일 조행이 되었습니다(당일조행이라 옷도 단벌만 가지고 갔습니다)
편의상 평서체로 씀을 이해바랍니다
첫날. 의성군 옥산면 **지
10월17일 내일이 보름인데 전에 봐두었데 옥산의 3000평 못으로 출발
상류에 마름이 듬성 모래톱, 제방 우측 직벽에서 붙는 대물을 기대하며못에 도착하였는데
배수가 한참 진행중, 밑에 과수원에서는 스프링쿨러가 사과 물을 열심히 주고 있고
차를 돌려 8킬로 떨어진 점곡부근의 *** 못으로 이동
맹탕이지만 이 못에 오면 언제나 대물의 움직임이 물 가에 나타나고 라이징을 했던 곳
역시 대물들이 물가에서 큰 물트림을 하며 4짜 정도의 대물들이 1박2일동안 라이징을 6번 정도하더군요
제방 좌측 중상류 산 밑 포인트가 최고의 포인트이지만
제작년 5월 독조했다가 등 뒤에까지 멧돼지의 내려왔던 기억 때문에
제방우측 중류의 돌무더기가 있는 급경사 내리막에 점빵을 핍니다
왼쪽부터 4.4(1미터50)/2.6/3.4/2.8(옥내림)/4.0/2.9(옥내림)/4.0(1미터30)
-최고수심은 가운데가 3미터 양쪽 사이드가 1미터 30전후
가쪽에는 갓낚시로 새우를 끼우고 지누4호로
나머지는 옥수수와 콩을, 두 대는 심심해서 옥내림으로
어두워지고 나니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린다, 혹시해 못뚝에 가보니 점점커지는 물소리
이런, 배수 중이었다(저녁녘에 못뚝에 보였던 어르신의 작품인 것 같다)
한 숨은 커지고 보름에 가까와진 달은 온 못을 비추기에 마음을 비우고 옥내림에 7치 몇마리가 전부
둘째날, 단촌의 **지
포인트가 제방우측으로 3자리만 나온다(하류,중류,상류)
하류는 차를 옆에 두고 편하게 낚시할 수 있으나 수심이 너무 깊고 조황이 별로인 포인트라는 정보수집해서
최상류는 차에서 걸어서 100미터 가야하는데 가는 길이 아마존이다
못위로는 밭하나없고 경운기도 다니지 않은 나대지인데 잡풀들이 1미터 이상 자라 가는 길을 막고
어디가 상류로 가는 길인지 감으로 풀을 헤치고 가야한다
"최상류에 대만 피면 대물은 보장합니다. 혼자 하실 수 있겠어요?"
(왜 이 말을 했는지 곧 알 수 있었다)
의성낚시점 사장의 말대로 환상의 포인트이다
제방 좌측의 산비탈같은 암반이 직벽식으로 포인트 우측을 감싸있고
포인트 좌측은 덤불로 감싸고 있어 아늑함을 주는 최고의 포인트이다
낚시점 사장은 상류에 대만 펴면 무조건 대물은 만나다는데
문제는 곳곳이 멧돼지 목욕탕이다
거기서 혼자 대를 펴고 긴긴 밤을 새우기에는 도저히 자신이 없다
결국 중류대로 이동(포인트 바로 뒤에도 돼지가 땅을 곳곳에 파놨다)
정면으로 3.4대가 초릿대에서 1미터 남고 다 들어간다
좌로 2.6/2.8(옥내림)/3.4/4.0/2.2(가벼운 대물채비)/4.4
조과는 옥내림과 가벼운 대물채비로 6~7치 몇마리
셋째날 군위 소보의 **지
풍광이 내게 제일 좋아하는 마름과 똇장이 셖여있는 곳
상류 수심이 2미터에서 2.5미터
(준설을 했던 것 같은데 10년전 이 맘때 뗏장주변에 새우미끼에 해질녁전에도 찌를 올려주었던 청도의 흥선지 상류와 모습이 흡사해 기대가 된다.
수심이 있어 보름달에도 유리하고 기온하강에도 쉽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아 깊은 수심의 찌올림을 기대해본다)
자리를 잘 만들어놔서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10월24일부터 예정한 장박을 여기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전초전으로 대를 담궈본다
포인트 제일 좌측(제방 우측 최상류)부터
4.7/3.2/2.9/3.4/4.0/2.8(가벼운 대물채비)/4.4
4.7은 직벽을 타고 도는 대물을 노리고 뗏장과 마름 사이를 튼실한 새우를 끼워 눠두었다
나머지는 옥수수, 콩으로
구름도 적당히 끼어 보름달의 어려움도 피할 것 같고 기대만땅으로 어두워진 못을 주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빵'! 누가 못 밑에서 총을 쐈다
포수가 멧돼지 잡으로 왔나?
5분 뒤 또 '빵'/'혹시'?/'빵'/한 숨이 나온다
그 뒤로 계속 '빵''빵''빵' 잠시 후에는 '뻥'하고 대포 소리도 앙상불로 연주한다
나락을 먹으로 오는 돼지를 쫒는 소리가 계속 울려대는데 1시간을 들으니
붕어가 놀라는 것은 둘째치고 내가 일단 놀라서 도무지 낚시에 집중이 안되고 경기가 날 지경이다
이 번 조행은 여러가지로 여건이 안따라주는 것으로 알고 조용히 대를 접는다
밤9시에 의성낚시점에 오니 사장님이 놀란다
잠시 얘기를 나눈 후 상경하기로 하기 낚시점을 출발해 안계로 이동하다가
이렇게 갈 순 없다, 내일 위천강이라도 가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신제지 윗 못 부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주변에 가
차안에서 3일째 노숙을 하고 다음날 새벽 6시에 의성낚시점으로 갔으나 사장님 현지조황확인차 나가 11시는 되야 들어온다기에
위천강보다는 소보쪽의 소류지를 답사하기로 하고 11시경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2군데 못을 답사하고 12시에 출발하여
집에 5시10분경 도착,
이제서야 3박4일 조행 주저리를 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10월24일(예정)부터 2박3일 또는 3박4일 낚시 조행기때 꼭 대물상면하여 보고 올리겠습니다
진주 서쪽에서 투박한 채비로 대물소식이 들리는데 그쪽으로 출조할 수도 있습니다(정보수집중인데 혹 그쪽 정보 있으신 분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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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 하십니다.
꽝 잡어러 그래 고생 하셨습니까?
일루 오이소 자동빵의 달콤함으로~~~~~~~~~~~~~~~~~~~~~~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만
살살 다니셔요 ^^
왠지 한가하고 넉넉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안전이 우선이니 목욕탕쪽은 피하세요^^
아마 올해꼭"기록갱신을 할것입니다~^^*
올 가을에는 모두 기록경신하시기 바랍니다
날이 밤에는 매우 찹니다
모두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좋은 일들 꼭 있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