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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렵 가자스라..

IP : 15b869628fc66b4 날짜 : 조회 : 4218 본문+댓글추천 : 0

모내기며 보리 타작이며 한창 바쁜 시골의 일들이 한숨을 돌릴 즈음 마을 앞 강에는 산란을 앞 둔 강고기들의 군무가 펼쳐집니다. 은어,쏘가리,누치,피라미,갈겨니 등등… 어른들도 어린 아이들도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강가 그늘진 곳에 솥을 걸지요. 주로 잡는 방법은 모자리 끝낸 비닐로 물을 막아서 잡는 방법인데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 물이 갈라지는 부분 중 어느 한곳을 돌로 일단 쌓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시점에 모자리 비닐을 펼쳐서 순식간에 돌 위를 덮습니다. 물은 순간적으로 흐름을 멈추고 그 이후에는 주워 담기만 하면 됩니다. 동네 분들이 먹을 만큼의 양이 확보 되면 그때부터는 애들의 유흥이 시작 됩니다. 대나무를 가지고 거의 대부분의 물고기를 쫓아서 잡습니다. 대나무를 돌려 물고기를 지치게 한 다음 주우면 됩니다. ㅎㅎ 그리고 큰 바위 밑이나 다리 밑 등등 큰 고기들이 쉬고 있을 만한 곳은 도망을 못 가게 주위를 막은 후 때죽나무 열매나 여귀풀을 찧어서 풀어 놓고 한참을 기다리면 메기나 장어 등이 능청스럽게 나오기 시작 합니다. 성질 급한 작은 녀석들은 얼마 못 가 뒤집어 버리고요. 밤 야치기는 가장 기대되는 종목이었습니다. 햇불을 들고 강변으로 나와 쉬고 있는 고기들을 족대(반도)를 이용해 주워 담는… 망태(구구리),모래무지…. 잡은 후에는 강변 모래 사장에서는 동네 형들과 누나들의 음주가무가 펼쳐지곤 했습니다.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도 많습니다. 맑은 강, 지천으로 널려 있던 물고기, 까마귀가 형님 하던 동무들 슬쩍 슬쩍 훔쳐 보았던 동네 누나들의 뽀얀 햇속살들 이제는 못 보게 된 사람이 더 많아진 동네 어르신들 더운 여름 서울의 사무실 베란다에 앉아 원시수렵을 꿈 꾸고 있는 “소풍”입니다. 우리 천렵 가요. ^^

1등! IP : d059940adf1b20a
총각 때, 시골에 낚시 갔다가 강가 어르신들께 매운탕 얻어 먹은 기억이 있네요.
소주 몇 잔에 취해 꽃 피이이는 동배액서엄에~
@@"

헐~ 그 얼굴로 서울 사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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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05b97d74ae1d92b
소풍님 예전 생각이 절로 나네요.
전 오늘 오후부터 휴가라 갑니다.
일단 집에 가서 양파장아찌를 좀 만들구요.
매실은 배송이 않되어서 나중에 만들어야 해서 양파만 손질하고 만들면 끝나거든요.
그후 일정은 내 맴대로 입니다.
천렵에 낚이던 빠가 메기는 토요일 임하를 가면 많이 낚일거구요.
이쁜 붕어 찌올림이나 볼까 고민중입니다.
똥물 합천호 상류나 아님 ...저멀리 상주보 아래에 승천원이라는 장소 바로 밑에가면 붕어들이 우굴우굴 거리는데요.
그리로 갈까 고민중입니다.
헌데 그 장소가 그장소인지라 가기가 무척 꺼려 집니다.

아니면...산딸기나 오디 채취하러 갈까도 고민중이구요.
헌데 혼자가니 그거 재미가 없더라구요.
더구나 호랭이는 소진드기가 무섭다고 아예나갈 생각도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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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250a0e26690b0f4
잘 지내시죠???
저희들은 어릴때
보 위 한쪽 구석에세 비닐로 물을막고
물고기를 줍다싶히 해서 대형 솥에다가
물반 고기반 어죽을 끓여 먹던 생각이
나네요~~~!!
항상 건강 하시구요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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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피터님!
강남에서 초지 조성해
소 방목해서 키우는 작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얼굴로 참 힘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서울 사람 같이 생긴 분이
요즘 뜸하시네요.

날으는 밤나무님!
합천호 상류 쪽은 좀 나오는 모양이더군요.
나오던 말던 송담재 한번 가 보고 싶네요.
혹여 산에 가시면
목초액을 뿌리고 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꽨찮다더군요.(생수 1병,목초액 한뚜껑)
산뽕잎에 싸 먹는 삼겹이 그립네요. 조금 늦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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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택공이님!
ㅎㅎ
물 막으면 고기 타작 하지요.
설마 이리 잡으면 요즘 벌금 할런지요.
저희들은 어죽이 아니라 주로 어탕국수로 조졌습니다.
딱 요 맘 때인데..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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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5b97d74ae1d92b
네 소풍님..
산뽕잎은 많이 늦었습니다.
거칠어서 먹기 힘들거예요.
취나물도 이미 넘어 갔구요.
소진드기요...그거 어릴떄에 많이 물렸었습니다.
특히 집에 개가 있었는데 그녀석은 온산을 휘젓고 돌아다니다가 온몸에 잔뜩 붙어서 왔거든요.
그녀석 한넘씩 뜯어서 돌로내리처서 잡다보면 저한테도 붙어 있더라구요.
해서 ..언론에서 호들갑떨어도 물린다고 죽지는 않는다는것이죠.

음 송담재요..
ㅋㅋ..지금쯤 마지막 밭자리정도가 딱 좋을때이겠는데요.
물이 빠져 들어가면 밭자리가 나오거든요.
고기 나오면 큰녀석들이 나오는데요.
가을에 송이날때에 몰래 갈려고 합니다.
붕어보다는 송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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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688921c6917394
글만 봐도 아직이른 시간인데 입에
침이 고입니다^^~

종아리까지 오는 개울물에 아부지는
오함마 들고 돌을 꽝! 내려치면
온갖 종류에 물고기가 잠시 정신을
잃고 물위로 허연배 뒤집으면
저와 동생은 재빠르게
대바구니에 담고.....

미소에 어릴적 추억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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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미소짓다님!
또 미소를 짓게 됩니다.
오함마 추억.
한겨울에 많이도 다녔습니다.
장만해서 무우 썰어 넣고 ....캬 --

함마 들고 한번 내려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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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fa647a3e4da0a6
그때를 아시나요ᆢㅎㅎ

철렵하다 더움 홀딱벗고 미역감고 배고픔 동네 누나들 찌찌얻어 먹던 그때가 그립네요ᆢ말이되난 몰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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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738ace4a26d8c9
그 천렵의 정서를 찾아서 내일 귀도의 첫발을 디뎌 봅니다

민물 로만 생각 한다면 대한민국의 몇 손가락안에 드는곳!!...

천적과 인간의 훼방이 별로 없는곳...

옛시절의 친구는 없겠지만 , 그리움도 안보이겠지만,

그사람 찾으러 갑니다



소풍님의 마음속의 고향을 찾아갈수있도록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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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찌찌를 얻어 먹어셨다니..

헐벗게 크신 모양입니다. 매화골 붕어님!

ㅎㅎ

햇불 있는데 같이 한번 갈까요?

시화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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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어수선님!
건강히 잘 다녀 오십시오.
가기전 뵙질 못해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우야든동 건강 조심하시고
나오시기 전 연락 주이소.

선배님 노래소리 한번 들어야지요.

혹여 기회 되면 섬으로 소풍 가겠습니다.

빠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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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e0a1c2e9c3be95
못쓰는 우산파이프에 자전거 살대로 원터치 작살을 만들어

최대잠수시간 1분 50초정도 하고있으면 붕어가 알아서 다가옵니다.

저희집엔 뱀도 많이 잡아서 개구리 잡아주며 키우다가 땅꾼이 오면 팔아서 용돈 쓰기도 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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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칠곡시님!
억수로 "촌놈" 인 모양입니더.
지도 마 "촌놈" 아인교.
전기가 국민학교 5학년때인가 들어 왔습니다.

새끼 매 두 마리를 주워다가 개구리로 키웠습니다.
완전히 다 커서 도망을 갔는데 한참 동안을 집 주위에서 배회하더군요.

마당에 개구리 던지면 쓩 날라와 채서 가고..

반공 표어가 생각납니더.

뱀잡아 용돈 마련 간첩 잡아 몫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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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e0a1c2e9c3be95
지금은 안만지던 지렁이도 가끔 징그러운데

그때에는 동네아이들 5살까지는 친구처럼 막먹었고

경쟁심이 있어서 몇분 잠수기록에다가, 얼만큼 큰저수지를 헤엄쳐서 건널수있는가라던지,

뱀을 얼마나 용기있게 잡는가 했었습니다 ^^;;

겨울에는 큰 저수지에 얼음덩어리 올라타고 뱃놀이도하고 아이스하키도 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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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ㅎㅎ

노란 고무줄,자전거 살대 작살,대나무로 만든..

지도 쌍권총도 차고 그랬네요.

배암이야 뭐...간식이었죠.

어이구 촌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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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대구심조사님!

천렵 가면 전공 살려 날아 다니실 듯..

작년에 햇불을 하나 사 놓았어요.
서해안 사람들은 바다에서 햇불을 켜고 잡더라고요.
일명 "해루질"

예전 방앗간 폐유로 사용 하던 햇불은 아니고
고휘도 방수 LED 입니다만..

제가 햇불을 들터이니 심조사님은 장구를 준비 하시이소.
강변에서 북치고 장구 치고 노입시더.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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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b28b4f5ecf68c3
서울 한복판에 태어나 여지껏 공구리덩어리를 못벗어나는,
복도 지지리도 없는넘......

남아있는 추억이라곤 "핵교" "도서관" "교과서" "참고서" 밖에 없다면.....짱돌 날라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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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9d6e758049f600
소풍님....

우찌그리도 제가 어렸을때 냇가에서 놀던 모습이랑 똑 같을까요...ㅎㅎㅎ

그때가 아련하게 느껴지니

제나이를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아직 멀었는데...ㅎㅎㅎ

즐거운 시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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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주다야싸님!

참으로 불가사리 합니다.
전 주다야싸님이 분명 산에서 내려 오신 분이라 생각 했는데..^^
공부에 관심이 많으셨나 보네요.
저도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고시생" 이었습니다.

"검정고시"


겨울붕어님!

추억의 공유에 정을 느낍니다.

아직 청춘이신데 요번 여름

뺄가벗고 물장구 한번 쳐 볼까예?

마른 쑥 곱게 갈아 귀에 틀어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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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14842b3584fd85
어린시절의 추억은 아련하고
배고픔도 뛰어넘던 물놀이 천렵들
그래서 필연으로 낙수꾼이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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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산골붕어님!

장거리 였지만 합천댐 술곡 밑이
천렵 최고의 포인트 였습니다.
큰 바위 밑에 미꾸라지 짤라 주낚을 놓으면
장어나 자라가 올라 왔습니다.

건방진 표현이지만지금
제 아들 놈 보다 훨 어릴때 그러고 놀았네요.
한번씩 몸서리치듯 그때가 그립습니다.

물가에만 가면 고향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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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320d23e77739fb
천렵가시게요.
내가 후뤠쉬를 들 테니, 풍 엉아께서 작살질을 허세효.
메기, 장어, 가물치 그들먹하게 잡아설랑 회관 우산각 앞에 솥을 걸고, 동네잔치라도 해보시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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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이박사2님..
오랜만에 오신 듯 해요.
별고 없어시죠?

회관 앞에서 장구 둘러매고 한바탕 놀아 보고 싶네요.ㅎㅎ
꽹가리도 있으면 더 좋고..

지화자 좋다..얼 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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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9d6e758049f600
소풍님 고향이 합천댐 부근이셨습니까?

ㅎㅎㅎ

저는 거창 위천입니다.

그러니 놀던 모습이 똑같았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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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위천이라카모 서대기 못 있고
닭똥 냄새 마이 나는 못도 있고
한옥마을 뒤쪽에도 못 있고..

어느 못에서 제일 가찹습니꺼? ㅎㅎ

근데 위천 계시면 떵가이(퉁가리) 잡으셔야 되는데
웬 붕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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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9d6e758049f600
서덕지, 금곡지, 황산지....
떵가리는 부지기수구요.
붕어를 처음 봤을때가... 중학교1학년 때였던가??
못먹는 고긴줄 알았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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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b8538189199241
ㅎㅎ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정말 아무생각이 물놀이도 하고..

왜 영화에 보면 고기 잡아서 꼬챙이 끼워서 모닥불에 구워먹잖습니까?

그것 한번 해보는게 작은 소원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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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5b869628fc66b4
소요님!

한번쯤 "문득 떠남"을 권해 드립니다.

긴 인생에 짧은 실종(?)이 그렇게 큰 오점은 아닐것 같아요.

오늘도 나만의 "정글의 법칙"을 꿈 꾸워 봅니다.

산에서,들에서,강에서

가장 원시스럽게 보내 보고 싶네요.

기회가 된다면 편지 적어 놓고 같이 가출 한번 하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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