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습니다. 어디 식당은 누군가 마루를 뜯어가서 장사를 못하구 있다구 그러구 어디 집은 누군가 문하고 창문하고 뜯어가브러서 추워서 잠을 못잔다구 그러구 또 어디 식당은 누군가 화장실 변기하구 세면대 다 뜯어가브러서 장사를 못하구 있다구 그러구 또 어디는 누가 전선을 몽땅 짤라가브러서 전기가 안들어 온다구 난리구.... 어디는 비닐하우스 비닐을 누가 다 걷어가서 오이가 짱아찌 되어브렀다구 그러구 .... 어느집은 자고나니 누가 발코니를 뜯어가브렀다고 난리구.... 광주에 난리가 났습니뎌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믄 용달한대 대절혀서 나이지긋하신 세분이서 휩쓸고 다니신다는데 이일을 어떡혀야 쓸까요? 인상착의가 아무래도 진우아범님허고 악어이빨님허고 게을뱅이님허고 똑같아브러요. 신고를 혀야 되나 말어야 되나 고민중입니뎌~ 도난품이 전부 영광 모처 남도방 본부에 있다구 신고를 혀야 될까요? 아무래도 단독범행은 아니구 서울에서 지령 하달한 허연분이 주범이라고 신고를 혀야 되나요? 어무래도 작물아비가 영광에 거주하고 있는 은가네 같다고 신고를 혀야 되나요? 진우아범님, 악어이빨님, 게을뱅이님 그동안의 정리를 생각혀서 신고는 안할라는디요 그만 뜯어 가셔유 큰일 나것어유~ 쪼금만 더 뜯어가믄 광주가 도시기능을 상실할거 같다구 난리가 아니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