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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땀 흘리시는 시아버지..

IP : 2047f913c94742a 날짜 : 조회 : 2433 본문+댓글추천 : 0

출근하여 사무실 자게판에 좋은글이 있기에 옮겨 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 집에서 팥죽을 쑤었다. 팥죽이 다 되었을 때 며느리는 물을 긷기 위해 우물로 갔다. 팥죽을 좋아하는 시아버지는 팥죽이 다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부엌을 기웃거렸다. 때마침, 며느리는 부엌에 없었고 팥죽은 맛있게 끓고 있었다. 시아버지는 웃어른으로서 지켜야 할 예절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며느리 몰래 얼른 팥죽을 한 사발 퍼 가지고 나왔다. '아무데서나 먹다가 며느리에게 들키면 안되지.' 하고 시아버지는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응, 저 헛간이 좋겠구나!' 시아버지는 헛간에 들어가 팥죽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 때 며느리가 집에 돌아와 보니 시아버지가 안 계셨다. '시아버지가 안 계시는 사이에 팥죽 한 그릇 먹고 싶구나' 며느리는 아랫사람이 지켜야 할 예의는 생각지도 않고 팥죽을 한 그릇 퍼 냈다. '시아버지가 안 보이는 곳에서 먹으려면 어디가 좋을까? ' 며느리는 한 두번 두리번 거리다가, '옳지, 저 헛간이 좋겠구나!' 하고 얼른 헛간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헛간에 시아버지가 팥죽 그릇을 들고 서 있지 않은가. 며느리와 시아버지는 서로 팥죽 그릇을 든 채 마주치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시아버지는 너무나 다급하여 팥죽 사발을 재빨리 머리에 뒤집어 쓰고 눈만 끔벅거렸다. 며느리도 얼굴을 붉히며 어쩔줄 몰라 하다가 엉겁결에 팥죽 사발을 시아버지에게 내밀었다. "아버님, 팥죽 드세요" 시아버지는 팥죽을 먹지 않는 척 시치미를 떼고 대답했다. "얘야, 나는 팥죽만 보아도 팥죽땀이 줄줄 흘러내린단다." 며느리는 팥죽을 뒤집어 쓴 시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더욱 놀랐다. 시아버지의 머리에서는 정말 팥죽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런 일이 있은 뒤로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마음대로 부릴 수가 없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간에 서로 몰래 팥죽을 먹고싶은 식탐 때문에 벌어진 정황을 리얼하게 그려서 조용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시아버지는 윗사람으로서 예절을 지키지 못해 팥죽을 뒤집어 쓰고 팥죽땀을 흘린다며 결국 시아버지의 위상을 떨어뜨려 며느리를 마음대로 부릴 수 없게 되었고, 며느리는 아랫사람으로서 도리를 다 하지 못해 얼굴을 붉히며 무안하고 염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식탐을 조절하고 서로가 조금만 참았더라면 시아버지는 그래도 나름의 체통을 지킬 수 있고, 며느리는 해야 할 도리를 다 하여 염치도 지키며 정말로 맛있는 팥죽을 먹으면서 서로 웃으며 행복한 사이가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우리 소중한 월님들! 모든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대다수의 소원함과 아쉬움, 그리고 파생되는 문제들은 탐하는 마음과 성(화)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 작용하여 서로간에 해야 할 도리와 예절을 다 하고 지키지 못한데서 비롯이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늘이러한 것들에 끌리고 억매이지 않도록 수시로 일어나는 욕심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고, 때로는 진득하게 기다리며 참을 줄도 아는 여유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그 가운데 체통도 서고 도리도 다하며 염치도 있게되어, 늘 원만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이 되지않나 생각해봅니다.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2월도 항상 건강하고 만나는 모든 인연마다 서로간에 도리를 다하고 예의를 지키는 늘 행복한 나날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1등! IP : 681a95731a6fd9f
잘보고갑니다 모든일의 발단은 그저 욕심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닷 ~

서로간에 최소한의 예의만이라도 좀 지켜졌으면 하고 바래봅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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