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광주인근의 저수지로 새우를 사들고 짬낚시를 갔습니다.
평소 수심이 2m넘게 나오는 저수지가 배수로 인해 수심 60정도 나옵니다.
배수가 너무 심해 수면적이 1/2이상 줄었네요.
이런곳에서 대박을 했던 기억이 많아 어둠이 내리기전 대를 폈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8~9치가 이쁘게 찌를 올려줍니다.
11시경 8수의 준척을 잡고 대를 갤려는데, 찌하나가 솟아오르더니 수면아래로 끌려 들어갑니다.
힘껏 챔질, 막강한 파워
뜰채도 펴지 않고, 후레쉬도 차에 있는 관계로 힘겨루기만 계속됩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잉어겠지 생각하다가 점점 생각이 달라집니다.
잉어가 힘쓰는 것과 달리 지속적인 지구력이 느껴집니다.
혹시, 대물....
긴장감이 감돌고 최대한 힘빼기에 들어갑니다. 한참을 버티던 놈이 지쳤는지 끌려 나옵니다.
연안으로 끄집어 내는데 성공 달빛에 흐릿하게 비치는 모습이 늘씬한 잉어가 아니라
빵이 빵빵한 붕어입니다.
심장은 요동치고 뜰채가 없는 관계로 원줄잡고 끌어 올리는데, 끌려 나온놈이 땅에서 몇번 뛰다가 바늘이
빠져버립니다. 자동 방생, 허무함....
4짜 건너뛰고 5짜로 바로가는줄 알았습니다.
혹시 다른 조사님이 앉을까봐, 허접한 낚시대 두대 세팅해놓고 철수,
다음날 퇴근과 동시에 바로 포인트 진입 전날보다 10cm 이상 물이 빠졌습니다.
전날은 혼자 였는데, 오늘은 옆에 다른 조사님이 한분 더오십니다.
제일 먼저 뜰채먼져 펴놓고 낚시 시작합니다. 어제와 같이 준척들만 올라옵니다.
12시쯤 내일 출근을 위해 포기하고 대를 걷고 있는데, 옆조사님의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옆조사님이 놈을 건겁니다.
얼른 뜰채 챙겨서 엽에서 응원합니다. 겨우겨우 연안으로 끌어내어 뜰채로 담아내니
영락없는 붕어 오짜입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나한테와주지 하는 서운함이 있습니다.
"내복에 4짜도 못한놈이 뭔 5짜"
자세히 보려고 후라쉬를 가져와서 비춰보니 붕어가 이상합니다.
수염이 있습니다. 잉붕어인가 체고는 영낙없이 빵좋은 붕어인데 수염이 있고
측선 비늘수가 붕어보다 더 많은거 같습니다.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붕어 5짜가 아닌것이 다행입니다.
이것이 꾼의 마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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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럼 어제것도 셤난 넘이였을까요?
것도 붕어스러운 손맛으로 보셨으니^^
인지상정
그래서 많이 행복 합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