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밤낚시를하고 대를 말리며 비몽사몽 졸고있을무렵 동네노인 분들이 한분두분 낚시하러 오십니다.
한분이 제옆에 오셔서 헛기침 한번 하시더니 옆자리에 낚시대를 펼치십니다.
연세가70이 훨씬 넘으신 약간 남루하신 촌로 이셨지요.
아마도 내자리가 매일 오셔서 낚시하셨던 자리였나봅니다.
왠지모를 미한함에 서둘러 철수를 시작하던중,노인의 낚시장비에 시선이 갔습니다.
옛날 그라스대 쌍포,그것도 서로짝이 안맞는 것으로,미끼는 집에서 개온 글루텐 밤톨만한 크기,
아,순간 나는 오히려 내자신이 왜이리 초라하게 느껴지는지 철수준비를 서둘렀지요.
다대 편성이라 바로위에 차까지 한두번 왕복하던중,나의 시선이 멈춘곳은 노인의 낚시의자 였슴니다.
옛날 간이 낚시의자 그것도 다헤지고 찢어져서 두꺼운 무명실로 꿰맨 의자였지요.
한동안 그자리에서서 바라보다 차 트렁크로가서 무작정 뒤지기 시작했슴니다.
전에 내가 비상용으로 사두었던 얼룩무늬 간이의자,마침 트렁크에 있더군요.
지금 드리면 서로멋적을것 같아서 짐을 다실은다음,낚시의자를 등뒤로 감추고 노인 옆으로 다가갔슴니다.
어르신,여기는 무슨미끼써야 됩니까.하고 정중히 물어보니,노인왈,여기는 글루텐이여,하시며 힐끗 보시더니 낚시에 열중하십니다.
나는 슬그머니 의자를 내미며,이거 남는건데 쓰시지요,하고 얼른 일어나서 돌아서는데,어이구 이런고마울때가 있나,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집에오면서 많은생각에 잠기더군요.
그리고,약1년후 그자리에 그노인이 그자리에서 낚시를하고 계셨슴니다.
나는,노인의얼굴을 기억한게 아니고 그낚시의자를 보고 그노인을 알아봤지요.
그 얼룩무늬 낚시의자,물론 노인은 나를 몰라보지요.
그것이,노인도나도 서로 편했는지도 모릅니다.
노인의 장비중에 얼룩무늬낚시의자가 제일 고가의 낚시장비였슴니다.
나에겐 하찮은 것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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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에 장비로 나만의 낚시를 즐기시는.....
빌어봅니다..
낚시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행하신 고운마음씨에 박수드립니다.
아마도 그 의자도 또 꿰메서 사용하실 듯..
낚시란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최고의 장비는 나에게 맞는 것....
무언가 하나를 또 배웁니다
감사 합니다.
가슴이 뭉클 합니다.
마음 씀씀이를 배움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얼룩무늬 의자입니다
좋은일하셨습니다.
한번쯤 나 자신을 생각하는 계기가됩니다...
좋은글 고마워유~
보기 좋습니다.
ㅗ
ㄱ 마이 받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짱 ... 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
좋은일 하셨네요 존경 스럽네요.
아름다우며, 진실되고, 따스함을 한껏 느끼고 갑니다.
도우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
님의 앞날에 좋은일만 있길 기원 합니다~~~~
우리주의가 자짜리같으신분만 있다면 얼마나 좋게습니까.
작은정성이나마 남을 배려할줄아는 착한마음씨 본받아야겠습니다,
나에게 하찮은 물건이 남에게는 값진 소중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요즘 조구사들의 낚시용품 경쟁으로
진정한 낚시의 열정이 엉뚱한 낚시장비 업그레이드로 흘러가는 듯해서
조금은 안타깝기도 합니다.
대나무 하나 드리운 노조사의 광경에 왠지 마음 끌리는 제 마음이 그래서인 듯합니다.
소중한 마음 잘 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자짜리님 큰 복 받으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