휀님들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드린거 같어서 죄송여요.
그냥 막 휘갈겨 쓰는 거라 아마추어 냄새가 물씬 풍겨도 재밋게 읽어 주셔요.
다듬구 말구 할 시간두 없구.....ㅋㅋㅋ
비밀의 정원 1부
처음 그곳을 발견한 것이 나에게 행운이었을까?
아니면 가지 말아야할 금단의 땅에 들어선 것이었을까?
몇 년간 무심코 지나치던 곳
그 길을 통해 얼마나 많은 수로와 저수지와 둠벙들로 낚시를 다녔는지 다 헤아릴수도 없다.
자그마한 시골읍내를 관통하는 길,
길가에는 언젠가 한때 번화했을 낯익은 간판들이 세월의 때가 잔뜩 묻은채 쭉 늘어서 있었다.
그 상가 뒤편으론 넓은 저수지가 바로 소읍과 붙어 있지만
단 한번도 그쪽에 낚시할 공간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언제나 마을 반대편 제방쪽에서 건너편 소읍의 주택들을 바라보고 낚시를 하곤 했다.
세월을 되돌려 놓은듯한 아련한 마을의 모습은 어린시절 도회지 풍경을 연상케 했다.
그날은 유난히 하늘이 파란 가을 날이었다.
소읍까지 직선으로 곧게 뻣은 이차선 아스팔트 주변으론 코스모스가 넘쳐나게 피어 있었다.
열려진 자동차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유난히 상쾌하게 느껴지는
가을오후 기분좋은 출조길이었다.
이런 기분에 들뜬 탓이었을까?
소읍을 지나며 예기치 못하게 상가사이로 튀어 나오는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일으킬뻔 했다.
급브레이크를 잡고 겨우 충돌을 피한후 길가에 차를 세웠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으려니 경운기를 몰고 나온 농부가 잠시 경운기를 멈추고 말을 건넸다.
“큰일날뻔 했어요. 이런데는 그리 차를 세게 몰믄 큰일나요?”
“영감님, 죄송합니다. 그곳에 길이 있는지 몰랐네요.”
정말 몰랐다.
그곳에 길이 있는지는 차한대 겨우 들어갈 정도의 넓이였고,
어뜻 봐서는 집으로 사람이나 걸어서 들어가는 통로정도로나 보이는 길이었다.
잠시 숨을 돌리구 호기심이 일어 그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 보았다.
두집 사이로 나있던 길은 저수지 연안으로 쭉 늘어서 집들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조그만 둠벙처럼 형성된 만을 쭉 돌아갈수 있게 되었다.
앞은 조그만 둔덕처럼 지대가 높은 밭들이 있어
그곳에 옴팍하게 들어간 작은 공간이 있는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연안으론 뗏장이 잘 발달되어 있구 물속엔 마름과 몰이 적당히 깔려서
한눈에도 그 저수지 최고의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좁기는 해도 차를 가지고 들어올수 있고
집 건너편 낚시할 자리쪽에 차를 주차해놓을 넉넉한 공간까지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차를 몰고 안으로 진입해서 차를 대놓고
연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낚시한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넓은 저수지에서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공간,
잘 형성된 수초여건 너무나 마음에 쏙드는 공간이었다.
30미터 내외 폭으로 옴팍하게 마을 뒤편으로 파고든 만,
혼자 있어도 인가가 가까이 있어 무섭지도 않을거 같고,
저수지 어느 쪽에서도 보이지 않는 철저하게 독립된 공간이었다
이제 나만의 안식처 나만의 뽀인트를 발견했다는 기쁨이 밀려들었다.
차 바로 앞쪽 연안의 풀들을 밟아보니 오래전 마을 사람이 다져 놨을듯한 반반한 턱이 있었다.
다른때 같으면 있는 자리에 대충 낚시대를 세팅했지만 그날은 차에 싣구만 다니던
야전삽까지 꺼내 정성스럽게 낚시 자리를 다져 나갔다.
수심은 1.5m,
잘 다져진 자리에서 하나둘 낚시대를 까노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올만큼 기분이 좋았다.
세팅을 끝내고 나서 잠시 파라솔 아래에서 땀을 식히며 차분히 주위를 둘러보니,
건조한 대기와 청명한 햇살, 가을날 오후녘이 가져다 주는 그 산뜻한 느낌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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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보물터가
대박한번나시길바랍니다
아주좋은곳이네요
기분전한에는 낚시가최고입니다
2편이 기대되네요
저수지에서 독립된듯한 포인트
흥미진진모드 돌입입니다^^~
기다리는 미덕이 부족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