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난 이곳 작두골지에서 거의 살다시피하엿다 물론 고향집과 가까운점도 잇엇긴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대물자원이 잇다는걸 알고잇엇기에 거의 터줏대감처럼 명당자리를 차지하곤 홀로 그렇게 수많은 밤을 새웟던 적이 잇엇다 물론 수많은 월척을 뽑아내기도 하엿지만 사람의 욕심이란게 한정이 없어서 4짜도전을 목표로 줄기차게 도전을 하엿던 것이엿다
그러나 몇 년전 그놈을 놓친후 그동안 이곳을 찾지않앗엇다 그때의 그놈은 틀림없는 5짜 초대형 대물뽕오엿을것이다 중지손가락만한 새우를 물고올라올정도의 크기라면 그놈이 틀림없을 수밖에 없엇고 그놈과 나와 사투를 벌엿을적에도 이전의 월척급과는 비교가 되지않을정도로 육중한 힘과 파워를 온몸으로 느낄수 잇엇던 것이다
결국 그놈의 울트라파워땜에 원줄4호가 터져나갓고 그때의 충격으로 잠시 이못을 찾지 않앗던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신분들은 아시리라…. 왠지모를 그놈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난 잠시 떠나잇엇던 것이엿다
하지만 오늘 난 그때의 그 현장 바로옆에 자리를 잡고서 이렇게 잇다 단 한가지 이유 때문에…………………..
날이 밝으면서 옆조사가 떠낫다 자리를 옮겻다 오늘이 사흘째 되는 금요일이다 수요일 들어와서 오늘까지 버텻다 당초예정엔 어제 내려갓어야 햇는데 이 자리에서 34가 나오고 좌측 갈대초입포인트에서 38이 나오는 바람에 버티고 잇는거엿다
경험상 이못은 월이 한번 나오면 4~5일정도 꾸준히 쏟아진다 물론 마릿수는 아니지만 밤사이 1~2마리는 나왓엇고 이 기간이 지나면 또 4~5일정도 입을 다물어버리는 패턴임을 아는지라 그냥 버텻던 것이다 다만 별다는 기상이변이 없다면 틀림이 없엇다 엊그제부터 월이 나왓으니 기다리는 토요일밤이면 4일째다 내가 이 황금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내가 이 포인트를 휘저어 놓지만 않으면 틀림없이 토요일 밤에는 대물이 나올것이다 이건 경험이 바탕된 나만의 확신이다
조심스레 포인트에다 대를 던져놓고 자리를 선점하니 이젠 내가 할일은 다햇다고 생각이 들엇다 지난 1년동안 난 말없이 지켜만 봐왓엇다 바로 친구인 소장을……참으로 낚수만 아니라 모든일에 열심히 하는 친구엿는데 어찌 그렇게도 어복은 없는지 월을 잡지도 못하고 구경꾼신세로 전락하는 일들이 한두번이 아니엿는데 어떤이는 너무나도 쉽게 월을 뽑아내고는 기고만장하던 일들을 묵묵히 쳐다만 봐왓던 놈이엿는데……….
안타깝다는 말보다는 왠지 소장에게 장막이 쳐져잇는 것 같아보엿다 뭔지모를 이 장막을 걷어내는데 일조해야만 될것 같은 것이 나의 의무로 생각되엇고 숙명이라고 느껴졋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싸나이의 어떤 끈끈한 우정이라고나 할수 잇을까?………
같은 취미를 가진죄로 지난 여름의 모기떼와 폭우속에서도 파라솔밑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소장을 수없이 봐왓엇다 무엇 때문에 저런 고생을 하는가도 생각햇지만 난 소장이 굳이 월척이 목표라기 보다는 그날밤의 모기떼와 그날밤의 폭우를 말없이 홀로 즐기고잇는 것처럼 보엿다
날이새고 다시금 대를 접으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않앗기에 나 역시 넉넉해져가는 가슴을 느낄수 잇엇고 왠지모를 정을 느꼇다 하지만 소장을 빼고는 전부다 월조사 등극을 하엿고 그런 세월이 점차 누적되면서 소장도 알수없는 침묵과 무언가 목표로 하는 눈빛을 보면서 난 턱걸이라도 물어주어 저놈의 기가 살앗으면 하고 간절히 바랫다
하지만 어찌보면 어렵지도 않는 그놈의 월척은 늘 소장을 외면하엿고 그렇게 가볍다고 외치던 소장의 장비들이 언제부턴가 무겁다고 지끼리~~~~를 연발하면서부터 점점 중압감이 들엇던건 사실이엿다
그렇다고 택도아닌 채비를 쓰는것도 아니고 정확히 포인트에 투척하는 앞치기실력 뿐만아니라 가마때기 전법도 능숙능란하게 쓰면서도 늘 1센치 차이로 월로부터 비껴가는 것이엿다 소장이 지금까지 큰소리쳣던 “월 모하믄 대 뿌라뿐다”부터 시작해서 모든 직책과 감투를 벗어던지고 “치아뿐다” 카는것들을 모으기만 하여도 이미 과거의 친구로 남앗을 터인데 여전히 그 여운은 남아서 내일 또 들이닥친단다
정말로 마지막 기회라면서……………………여기서도 모하믄 이제다시는 안한다면서………그놈의 월이 뭰지…………….생각할수록 한숨만 나온다…………….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하여 차에 들어갓다 추웟지만 히타를 틀지않앗다 지금 춥다고 히타를 틀면 급격한 포인트 변화가 잇을까봐 억지로 억지로 참앗다………..그렇게 금요일밤이 흘러갓다………….
토요일아침부터 왠지 심상찮은 기상변화가 보인다……..꼭 비가올것만 같다……..이러면 안되는데………그리고 들리는 이야기로는 소장이 못올것 같다는 비보가 전해졋다………이런!!!……..짜~~식!!! 내가 이놈을 위해 지난 수요일부터 너무나 힘겹게 버티며 참앗엇는데………못온다구!!!………
하지만 다시금 들려오는 소식에 올수잇을것 같단다……..그놈도 속이 많이 탈 것이 틀림이 없엇다 난 이미 알고잇엇다 무슨일이 잇어도 꼭 올거라는 것을………………..예정된 모임에 친구놈들 하나둘 보인다 여전히 반가운 얼굴들이다 알아서들 포인트를 찾아 들어간다 바람이 불어오면서 비까지 흩뿌리기 시작한다…….느낌이 좋지않앗다……..소장은 아직 도착하지 못햇다 하지만 이 황금포인트만은 굳게굳게 내가 지키고 잇기에…………………………
탱크엔진소리에 놀라 졸면서 눈을뜨니 소장이 도착하엿다……..엊그제본놈을 다시보니 여전히 반갑다…………..
”얼릉오시게………..여기다가 대를 꼽게나………….”
“엇!! 니는 우얄라꼬?”
“내는 자리 옮길란다”
“야!! 그라믄 내가 올때까지 니가 이자리를 지키고………….”
“아이다 그냥 안되어서 옮기볼라꼬…………..”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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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이 그냥 주루룩 흘러내려 시야를가린다............흑흑!!.......누가 볼까봐 팔뚝으로 눈물을 훔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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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좀 올리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