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3~4학년때니까, 벌서 40여년의 세월이 흘렀나봅니다.
20대 초반까지 서울 왕십리에 살았습니다.
그땐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라, 새벽 4시가 되어야 밖엘 다닐수있었지요...
한달에 두어번씩 일요일마다, "가자 일어나라...." 아버지말씀에 1초도 뜸들이지않고 벌떡일어나 옷을 입고 따라나섭니다.
아버지가 주로다니시던 동네의 낚시점이 "무학낚시" 였던걸로 기억납니다.
4시가 아직 멀었는데도 집을 나섭니다.
가끔 마주치는 방범대원들도 가볍게 인사만할뿐 뭐라 말을안하고 지나갑니다.
낚시가방과 삐꾸(대나무로 짠것)는 아버지가 메고 들고, 의자 두개는 제가들고....그렇게 낚시점에 도착합니다.
버스는 앞유리에 커다란 붓글씨로 그날의 행선지를 써서 붙여놓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낚시점에 들어가 신문지에 둘둘말아놓은 지렁이를 사시는 아버지를 따라들어가, 이번에 반장됬으니까 약속지키라고 때를 씁니다.
한칸반짜리 오리엔탈 그라스대가 드디어 제손에 들어옵니다.
콜크로된 손잡이의 촉감이 그렇게 신기할수가 없습니다.
그러는사이 어느새 버스는 한남동 제3한강교 사거리에 도착, 거기서 몇사람을 더태우고 신나게 경부고속도로를 달려갑니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총무님의 멘트가 시작됩니다.
천안에 잠시들릴테니 "우동"쓰실분은 천안에서 구입하세요...(우동 면발에 원자탄을 뭍혀서 미끼로 썼던기억이....)
버스안은 코골며자는사람, 부어라 마셔라 하는사람, 여러 부류의 낚시꾼들로 시끌벅적....
얼마나 더갔을까....희뿌연 안개사이로 바다가 보입니다.
처음본 꼬맹이의눈에......아~!! 예당지는 분명 바다였습니다.
한참이나 넋을잃고 바라보는사이...버스에 같이타고온 매점 아줌마는 어느새 뜨거운국물로 꾼들을 유혹합니다.
순두부 한그릇에 소주몇잔 걸치는 아버지옆에서 빨랑 낚시대 펴자고 징징대다가...울다가...옆에계신 아저시한테 한소리듣고 조~용해 집니다.
한사람 두사람...각자 낚시짐들고 이동하는데, 아버지는 아직도 한고뿌더~~~`ㅠㅠ
오늘은 요기꺼정......내일 마저 완성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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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시기가 만만치 않으실 텐데...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더,
2부 얼른 써주세요.^^
좋은추억 이내요 ^^
꼬맹이때 아버지가 다잡은 붕어를 제가 당겨 보겠다고 까불다가 놓친 기억이 납니다. ^^a....
다음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