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18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렸다
절친한 친구가 두명있었는대 두놈다 니돈 내돈 따지지 않을정도다
한놈은 낚시를 좋아했고 또 한놈은 낚시를 무척이나 싫어했다
낚싯꾼을 쓸게빠진 인간들이라고 비난을 할정도니 이놈 앞에서는
대도록이면 낚시 이야기를 삼가했었다
한놈은 미국으로 또 한놈은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졸지에 나는 세상에서 외톨이 신세가된듯한 심한 외로움을 한동안
겪어야만 했었다.
소양호 추곡리...
그렇게 낚시를 싫어하는놈을 대리고 그 곳엘 갔었다
그놈또한 헤어짐을 앞에다놓고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낚시가
도대체 무엇인가 알고 싶었나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한가운데서 우리셋은 나란히 앉아서
낚싯대를 폈다 한놈은 낚싯대를 펴준다해도 싫다며 그냥 옆에 앉아서
한심하다는듯 우리 둘을 바라 보고만 있다
준비해간 음식을 챙겨먹으면서 두꺼비도 몇마리 해치우고나니
세상이 돈짝만하게 보인다
너무더워 훌러덩 벗고 팬티만입고 떡밥을개고 있는대 등짝이 뜨뜻하다
뭔일인가 화들짝놀라 돌아보니 이눔 시키가 낄낄거리며 내 등짝에다가
쉬를 갈기고있다 야 이 ****야 또 지*이냐 ......
나뿐시키 두고보자 내 오늘은 기필코 복수 해 주마 쉬가 아니라 응까로...
짜식이 틈만나면 등짝에다가 쉬를하는 고얀 취미를 가졌다
목욕탕엘 갔다하면 늘 이놈한테 당한다
오늘은 조심해야지 하면서 경계를 하는날이면 목욕탕 바가지에다가
쉬를해서 등짝에다가 부어주며 낄낄거리는놈 이것도 일종의 변태인가???
만났다하면 늘 항상 싸우는게 일과다 그냥 헤어진적이 없는것같다
다시는 안볼것같이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만나는게 이놈이다
그 날은 이놈이 많이 취해있었다
쓰파 ......여기서도 빌빌대는대 미국엘 간다고 뭐 뾰쪽한 수 가
생기겠냐 ...아~이 쓰파 ~~~~
야 술이나 한잔더빨자 * 이리와봐~~임마~~
어느듯 땅거미가지고 케미를 꺾고 떡밥 품질을 몇번하고 찌를 주시했지만
그날밤엔 붕어는커녕 잡고기조차 입질한번이 없었다
밤세도록 술을 퍼 마시며 조롱을 해 댄다 야 이 뷰웅~신들아 그래 한마리도
못잡냐 좀 잡아봐라 고기가 니들을 잡겠다 ...
그렇게 밤을 꼴딱세우고 쓰린속을 라면으로 때우고 집으로 갈려고 낚싯대를
드는대 이상하게 무언가 묵직하게 딸려오는 느낌이든다 힘을 좀 더 주어
낚싯대를 세우니 ㅋㅋㅋㅋ 이게 모야 ㅎㅎㅎㅎ
아 글씨 누군가 워리3마리를 살림망에 넣고 살림망 주둥이를 묶어놓았다
두바늘중 하나가 ㅎㅎㅎ 살림망 밑 묶어놓은 끈에 제대로 후킹이됬다
어떤 조사분인지 속좀 쓰렸겠다 헌대 나는 기분이 째지고있다 ㅋㅋㅋ
그리고 몇일후 그놈은 미국으로 떠났고 나는 복수를 하지못했다
10년이 훨씬 지난 어느날
그 놈이 서울에 나타났다 낄낄거리며 사우나에 가잔다
서로를 향해 손까락질하며 한참을 웃었다
미국이라고 별반 나아진건 없다고한다 그냥 그냥 먹고 산다고한다
몇일후 김포공항 그놈의 그림자가 보이지않자
먼 이국땅에서 이방인으로 몸부림치는 그놈의 모습이 그려졌다
잘 살아라 친구야 ....
울컥 한줄기 눈물이 스친다...
99년 8월 어느날 그리운붕어
- © 1998 ~ 2024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소실적 그리운 추억을 간직하고 산다는것또한 아름다운 여운으로 남는거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추억이 있기에 그 여민마음 충분이 공감이 가네요
건강하시고 월하시길 빌어봅니다 ~~~
친구가 마니 그립겠습니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498 하시길.....
고거 변태 맞는것갇읍니다
나이먹다 보니 친구들도 하니씩 업어지지요
그러다보니 낚시친구가 더그러질뿐입니다 ~~
잘보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