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릴적 아버지 따라 주말이면 낚시터에 다니곤 했습니다.
아버지 옆에 자리를 잡고 밤낚시중 심심한 입을 달래어줄 새우깡 한 봉지 장전 해 둔 상태였죠.
캡라이트등의 장비가 없던 시절이라 깜깜한 밤 중에 감으로 새우깡을 야금 야금 먹다가 문득
뭐랄까,...비릿? 씁슬 ? 하여간 오묘한 맛이나서 뱉어 버리고 다음날 아침.....
왠 잠자리 한 마리가 꼬리가 거의다 잘린채 앞에 있더군요.. 생애 첫 잠자리맛,,,이런 경험 없으시죠??
어떻게 새우깡 봉지에 잠자리가 들어 갔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 입니다.
2.
좌대에 화장실이 없던시절 소변은 어떻게든 해결이 되는데 대변이 문제였습니다.
간만에 온 가족이 비싼 돈 주고 좌대를 타서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아침에 애타게 배를 부릅니다 "배요~~~~~~" 느긋하게 노 저으면 오시는 아저씨가 어찌그리 미워보이던지..
아버지와 두 아들은 배에서 내리자 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뱃속을 비워줍니다...휴~~~
3.
동생이 낚시하다 귀찮았는지 삽겹살을 바늘에 달아 던졌는데 동생 다리통 만한 가물치가 나왔네요.
아마 동생이 유치원생이였는데 어떻게 끌어 냈는지니.. 지금 물어봐도 기억 안 난다고 하네요..
유치원생이 투척부터 랜딩까지....낚시 조기 교육은 참 잘 받았나 봅니다. 아마 80년대 후반인것 같습니다.
4.
지금은 근처도 못 가지만 어릴때 낚시터 가면 왜 그리 뱀이 많았을까요??
아버지 낚시 하시면 동생과 둘이 뱀잡으러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꽃뱀 참~~많이 잡았는데,,, 지금은 꽃뱀 보기 힘드네요...
5.
문득 아버지 생각이 많이 드는 날입니다....
생전에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이 참 많습니다.
이담에 저도 자식이 생기면 아버지가 그러하셨던것 처럼
낚시를 가르치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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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우깡먹던 잠자리 지지리 재수가 -_-;
2. 걍 좌대끝에서 일보셨어면...@_@
3. 그 가물치 메르스걸려? 힘없을때였씀돠.....(-_ど)
4. 그 꽃뱀들 지금은 나이트와 캬바레에 다.....―,.―
5. 좋은 생각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