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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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미안해!!

IP : 2066b38494145c1 날짜 : 조회 : 5638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세요. 가입인사하고 중고장터만 기웃거린 경남 김해 초보 까목볼펜입니다. 근무시간에 눈치봐가며 보고있는데 " 추억의 조행기" 게시판이 있어 저와 친구가 겪었던 잊지못할 " 새벽녘 전력달리기 사건"을 회고해 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3년전//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점심마다 농구를 합니다. 정말 1시간쉬는데 땀뻘뻘흘리며 농구를 하자니,, 초죽음입니다. 그렇다고 짬도 안되는것이 안한다고 할수도없고 (79년생) 또 짝이 꼭 맞으니 뺄래야 뺄수도 없더군요. 요게 발단입니다. 한창 농구를 하며 리바운드 싸움을 했죠,( 제가 사실 키가 176정도 밖에 안되는데 제법 잘뛰거든요,ㅋ) 여튼 리바운드 하고 내려오던 도중 오른발이 요상하게 꺽이면서 착지,~~` 바로 그 찌릊찌릇한 고통에 시달리며 데굴데굴 굴렀죠, 할수없이 농구에서 빠지고 발목을 보고있는데 엄청 부어오르는겁니다. 바로 병원직행~~~ 병원에선 바로 깁스 ~~ 회사에선 그길로 두달짜리 휴무~~ 사실말이 두달이지 3주정도 쉬고 바로 출근했습니다. 여튼 그리 깁스를 하고 집에 누워있는데,, 도저히 낚시가 가고싶어 견딜수가 없는겁니다. 오른발이니 운전도 못하고 방법을 강구했습죠,,~~ 옳커니~~ 자전거다,~~ 냉큼 자전거에 올라타봅니다,,오~~ 왼발로 페달링하니,,됩니다. 20분만 타고가면 되니까 그길로 바로,, 낚시터 ㄱㄱ 어찌어찌 가긴갔는데 이거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낚시를 하는데 못가겠더군요, 할수없이 낚시가방 던지고,....기어서 내려갑니다. ~~ ㅋ~~ 사람들 다 웃데요~ 어쩝니까 너무 하고싶은데~~ 뭐 여튼 그날의 소득은 별로 없었어요~~ 사건은 다음날 일어납니다. 자전거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까 하던 찰나에 친구가 밤낚가자고 연락이 옵니다. " 야~ 나 다리 깁스해서 그런데 괜찮겠냐,, 니가 미끼 갈고 해줄거지?" 친구" 문디~~ 다리다쳤는데 미끼는 다리로 가냐?"" 나" 그래도 환자인데 그정도는 해줘야지~~" 친구" 입질오면 대신 챔질은 해준다,ㅋㅋㅋ" 이래저래 밤낚을 갑니다.. 그날밤,,,입질은 뜨문 뜨문,,잠은 콜콜~~ 너무 졸려서 새벽 3시경 차에가서 잠이 들었습니다. 한 40분정도 잔거 같은데,, 친구는 곤히 자고 저만 일어나서 다시 낚시대에 가봅니다,. 의자에 턱~ 하니 앉으니~~~ 커컥~~ 내 낚시대가 총알같이 물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어어어어~~ 하는데 정말 빠르데요!! 제다리~~ 깁스 도저히 안되서 친구 깨웁니다. 이제부터 그림사진 이용합니다,.ㅋ 없음_essay02145562.jpg 하필이면 넘어간곳이 다리넘어 반대편 수초로 가더군요~~ 친구 제다리 보더니,, 대신 뜁니다,, 가다가 논두렁에 풍덩,~~ 아씨~ 하면서 다시 일어나 뜁니다. 다리까지 60미터,, 사진 위쪽 수초포인트까지 다가가니,,요놈이 놀랬는지 반대로갑니다.. 아래쪽 수초 포인트(빨간점) 친구 또 뜁니다.. 왔다 갔다 왔다 갔다,,~~ 아 내가 봐도 힘들데요,., 어찌 어찌,, 낚시대 잡았습니다.. 오~~!! 친구가 묵직하다며 빨리 오랍니다. 절룩이며 다가가서 ,, 내놔라~!!! 하니~ 친구 힐끗 꼬쳐보며,,던져줍니다! 오,,정말 묵지해요~~캬캬캬,, 워리 워리~~ 하며 노래를 부르다가 툭~ ! 그만 초릿대부분이 부서지고 놓쳤습니다. 휴~~~ 그제서야,, 친구 꼬락서니가 눈에 보이데요~~ 진흙탕에 구르고 이슬에 젖고, 엉겅퀴에 긁히고~~ 신발은 물에 젖고~~ 아 미안해라~~ ㅋㅋㅋ 한마디했습니다,, 잡으면 너줄랬는데,, ㅡㅡ( 궁색한 변명 ) 친구 아무말없이 의자에 앉아 담배한대 피우곤 신발 벗고 양발 벗고,,,, 미끼나 갈아 끼우더군요,ㅋ 요렇게 그날 낚시는 끝나고 제가 밥한끼 거하게 사먹엿습니다.ㅋㅋ

1등! IP : a23e4570baf9f9f
그림이 있어 이해가 빠르네요...ㅋㅋㅋ

재밌는 추억이 입니다...

붕어가 눈치가 빨라서 사람이 다가가는걸 어찌나 잘 알고 방향을 돌리는지...ㅋㅋ

그 친구하고 평생 조우 하시면서 친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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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9dab75ce9d0d7a3
ㅋㅋㅋ 다들 비슷한 경험 한번씩 있으실 듯 합니다..

전 관리형에서 차고 나간 낚시대 찾으러 혼자 배타고 나가서 저수지 한가운데서 한 20분 동안 벌선적 있습니다.~

결국 50짜리 발갱이에 소행으로 검거 했구요..ㅋ

그래도 두분 우정이 정말 좋아 보입니다~
추천 0

3등! IP : a8c7ddfa077b841
멋진 조우가 있으시네요

좋아하는 낚시에

좋은 조우가 있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죠^^

평생의 추억거리로 오래오래 동반 조행하세요.
추천 0

IP : 0d52d2879ae527e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ㄱ 친구분한테는 죄송합니다만 엄청혼자서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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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6e703bce098fcf
조은친구 두셧네염..ㅎㅎ
친구분 밤중에 허벌라게 띠 다닌는거 생각하이 너무 우습네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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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66b38494145c1
초등학교 동창인 녀석인데 ,, 초등동기중 낚시좋아하던 녀석이 저포함 5명인데, 한녀석은 장교임관해서 못내려오고, 한녀석은 경찰시험 붙어서 안산에 있고, 한녀석은 장가가더니 마누라 등쌀에 얼굴도 못보고,, 저와 위 친구만 항상 붙어다니죠.
누구나 한번씩있는 낚시가서 차키를 안에두고 밤새 오돌오돌 떨게 만든일을 4번이나 한친구입니다.
ㅜㅜ 그래도 친구가 어디가겠습니까,, 미워도 고아도 내친구라 없고 아프면 내 맘이 짠해서,, 여튼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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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9ab48584d4a03a
꺼먹볼펜님..그림을 곁들인 추억의 조행기 재밋게 잘봤습니다.
(눈에 선하게 이해가 빨랐습니다)
친구분과의 우정.. 그리고 좋은 조우로써 두분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빕니다.

"그래도 친구가 어디가겠습니까,, 미워도 고아도 내친구라 없고 아프면 내 맘이 짠해서,," 정말 가슴이 짠합니다.
다리깁스 하고서도 낚시를 가신 꺼먹볼펜님도 대단 하시구요..^^*

안출 즐낚하시옵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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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ae5d56d49c7248
예전 오른손 깁스하고 낚시를 갔는데
제 맞은편에서는 다리깁스하고 낚시하고 있더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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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c98cc4b19637a5
부럽네요 그런친구분이 옆에 동행을 한다는 자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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