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0.6㎝모자라는 월척에 쩝.

포항사는 초짭니다.
올핸 지지리도 어복이 없는지라 월한수 못했슴다.
그래도 꼭 잡아야 맛이겄습니까. 잡으면 좋구 못잡으면
그걸루 족하구 그런거죠.
여느때와 마찬가지루 일주일 내내 토요일 출조장소만
생각하다 포항 하천 한곳에 들렀습니다.
7월7일 오후 3시반에 형님과 함께 1.5부터 4.0까지
다양하게 9대를 펴고는 붕순이와의 대면에 들어갔습니다.
미끼는 4대는 지렁이 5대는 떡밥.
한 30여분 지날무렵 3.5칸대에 입질이 다급히 챔질을
했더니 헛챔질. 한 5분 있으려니 슬금슬금 3.5칸대 찌가
몸통부위까지 올리는 것입니다.
옳거니하구 챔질 묵직한것이 준척은 되겠구나했는데
이놈의 붕순이가 좀체 힘을 풀지 않구선 대항하는것입니다.
이크. 큰놈이구나 싶었죠. 잠깐 이리저리 실갱이 끝에
올라오는데 누런 황금색의 붕순이가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철수해 집에와서 재어보니 29. 7㎝가 아니겠습니까
올해 월 한수 했는가 했더만. 아쉬움. 하지만 때깔이
어찌나 곱던지, 손맛은 실컷 봤습죠.
이후 저녁10시 철수 전까지 8치 3수에 메기 네마리
잔챙이는 다 얼루 갔는지 입질조차 없구. 간만에 올린
조과라 집에가서 마눌님 엉덩이라도 두둘겨 주자 싶어
철수했심더.
장소는 정확히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대충은 말씀드리죠 포항에 사신다면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곡강천이라구 흥해읍 흥해초등학교에서 청하방면
200m지점에 하천이 위치하구요.
거기서 하천의 하류쪽으로 다리부근은 상수원지며 하류부근으로
사오백미터쯤 오면 보가 하나 있습니다. 보를 중심으로 상류와 하류
백여미터가 포인트라 하겠습니다.
항상 주변을 청결히 합시다.
여러조사님들 어복 충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