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계측자

지는 계측자나 줄자나 암튼 기럭지 재는 도구는 애시당초 없습니다. 내눈이 계측자고 마음이 계측자입니다. 턱걸이가 좀약해보여도 떡대가 떡벌어진 놈이 힘좀쓰고 나오믄 그랴 너는 월척.... 오랫만에 힘좀쓰고 평소보던 놈들보다 체구가 틀리면 그려 너는 삼십후반 어쩌다 좀 수상쩍은 놈이 나오믄 내복에 뭔 사짜여, 삼십팔구나오것구만.... 섬진강에서 낚시하던 어떤이가 섬진강엔 월척없다고 큰놈이 잘해봐야 아홉치라고 이상하다고 하면서 그날밤 월급 4수하길래 아무리 봐도 월은 되어보이는데요 했더니 뭔 월이냐고 9치라고 우기다가 재보자고 우겨서 재보니 전부 32,33짜리 그분 왈 이런놈 냉장고에 몇십마리 모타 놨는디 글믄 다월척이었네 그분 마음속의 월척은 아주 컷을거 같은데, 제가 월척이 그리크지 않다는걸 알려드린 꼴이 되었네요. 그분이 그것을 알고 나서 더 낚시가 즐거웠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저는 앞으로도 마음속의 계측자만 쓸랍니다. 상상속의 사짜는 아주 괴물같이 큰붕어로 남겨 놓을랍니다. 언젠가 너무큰 붕어를 만나서 이건 사짜가 분명혀 하고 재보면 오짜일 때까지.... 지는 아직 사짜를 낚아본적이 없습니다. 붕어는 원래 30cm이상 자라는 어종이 아니구요. 30cm넘는 놈은 다 잉어하고 접붙여 놓은 놈들이어요. 너무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