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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마마 ..

IP : a0dbcf88dff301e 날짜 : 조회 : 3998 본문+댓글추천 : 0

제 어머니 얘기를 처음 해봅니다 칠순이시지만 일하시는것 자체가 삶인 분 입니다 평생을 그리 사셨고 노쇠하여 쓰러지셔도 일하다 쓰러져 가고 싶다는 분입니다 궁핍해서도 .빚이 많아서도 아닌 자식들로선 이해할수 없을만큼 일욕심이 많아 자식들과 자주 충돌 하는데 마침내는 생사의 기로에 설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 왔습니다 어머니의 암 가능성 선고에 자식들은 발칵 뒤집어지고 너나 할것 없이 병원 알아보고 진료예약하고 한바탕 소동이 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큰병원 가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도 말려놓은 고추가 못미더워 끝내 당신 집으로 가십니다 밤에 혹 응급상황 생기면 어쩌려고 그러시냐며 자식들 난리지만 울어머니 한마디 하십니다 난 쓰러져도 일하다 죽으면 행복하다 병원에 누워 죽는것 보다 내손으로 흙만지다 죽으면 행복 아니냐 걱정마라 별거 아닌걸 갖고 왠 호들갑들이냐 사람이 백년 천년 산다더냐 지금이 내가 갈때라면 나 밭에서 일하다 죽고싶다 자식들 할말이 없습니다 월요일까지 무사하시기만 바랄뿐입니다 부모님 사시는 농장집을 불도저로 밀어버리려고도 했고 심지어 두분을 이혼시켜야만 일 안하실거라고 자식들 들고 일어서기도 했지만 두분을 말릴수는 없었습니다 무슨죄가 그리 많으신지 마치 노동으로 원죄를 사하시려는 수도사 같습니다 두분다 칠순이 넘어 이제 더이상 농장일을 꾸려가기가 힘드니 이제사 농장을 다른사람에게 임대를 주십니다 그러고 나니 두분다 바로 병이 옵니다 말리지 말았어야 할까요 자식들 누구도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는데 백년 천년 사시것도 아니면서 얼마나 더 모을려고 그러시냐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지금와 생각하니 자식들 머리로 생각하는건 못배우신 부모님 가슴으로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짧은 소견이었나 봅니다 그분들의 삶 젊은 머리로 함부로 평가할 일이 아닙니다 노동으로 힘드시지만 그게 행복이라면 인정 해야 합니다 밭에 콩 자라고 논에 모심어 나락 크는거 보면서 수입산이니 수지타산이니 그런거 모르더라도 그게 행복하시다면 그렇게 하십시요 해야 합니다 평생 사위와 여행 한번 가보는게 소원이셨던 장인어른 제 어머니 사태로 저만 여행 취소를 해 많이 속이 상하시나 봅니다 여러사람 이끌고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맘이 편치 못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 여행은 더더욱 아니구요 그런데 또 제 어머니 한마디 하십니다 너 올때까진 안죽을테니 걱정말고 다녀와라 ... 저 어렸을때 돌바닥에 넘어져 머리 깨지면 된장 발라주시던 제 어머니 이 정도 깨져서는 안죽는다 걱정마라 하시던 내 어머니 ...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무리 배워도 그마음 다 헤지못한 자식이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엄마 조금만 더 나랑 삽시다 한 이십년만 더요 ..

1등! IP : 377736e0a346b9b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네요.
저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냥 이유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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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c7eced636d26913
어머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삶의 애착이
나이가 들수록
강해집니다.
어느새
세월의 뒷쪽에
훌쩍 서있는
자신을 바라보면
남아있는 삶을
그냥 보낼순 없잖아요.
특히,
우리 부모님들 세대처럼
고생을 많이한
시대에 사신분들.....
마음이
그러실겁니다.
그러니
노인분들에게
좀 쉬시라고 하는게
안좋을수가 더 많아요.
될수있으면
최대한 몸과 마음을 움직이시도록
해드리는게 효도의 길일수도 있어요...
암튼 건강을 찿으시길
기원합니다.
추천 0

3등! IP : c704922b1430b4e
에효 ~ 위부터 글을 읽다보니 어머님이 편치않으신 거군요~

안타깝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절대 기다려주지 못한다는 아픔

계시는동안 못다한 효도 다하시고 꼭 병원에 모시고가

치료받고 완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의학 엄청 발달했어요~

꼭 쾌차 하실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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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618be3920491ad
은둔자님 글을 읽고 생각해봤습니다.

제 어머님께서도 평생 시장에서 장사일을 하셨지요.

나이 칠순이 넘어가고 이제 자식들도 다 장성했건만 가게일을 그만 두시지 않으시데요.

저나 다른 자식들은 타지에 살지만 같이 고향에 사시는 장형은 친구들에게 창피하시다고 늘 어머님께 투정하셨죠.

정말 울 어머니 장남 투정 때문에 평생 해오신 가계를 접으셨습니다.

그리고 몇년도 지나지 않아서 시름시름 아프시다가 돌아가셨죠.

지금 저는 무척 후회스럽습니다.

평생을 해오신 가게 때문에 그분이 그 건강과 행복을 지니셨는데....

자식들 체면으로 접으시고 결국 건강도 잃으셨으니 자식으로썬 큰 불효를 저지른거지요.

왠지 엄니가 생각나 짠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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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e6d192a82b34a9
..........

두분다 마음에 묻은터라...더 짠해져옵니다.

부디 쾌유할수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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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1ff5de6a498453
글 올리다보니 먼저 글이 들어와 봤네요

이쪽에서 치료허시게되면 꼭 연락먼저 주세요

설형 암이래두 요즘은 완치율이 아주높아 좋은결과 있을겁니다

가족의 평상시 같은 모습으로 편안하게 해드리는게

모친님 한테 최고의치료랍니다

저도 간절히 기도 드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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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81a95731a6fd9f
옛말에 그런말이 있죠 .. 나이 드신분보고 일좀 그만 하셔야 할텐데 하고 말하면 ..

나이들어서 일 그만하면 병난다고 ..

정말로 그말이 맞는거도 같습니다 .. 저도 제 부모님 시골에서 농사일 하시는 입장에서

참 마음이 아풉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존재는 어머니가 아닌가 생각 해보네요 .

부디 힘내시고 .. 걱정하는 자식들생각하셔서 병원치료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게 다시 밭일구는 모습 보여주시기를 ..

간절하게 빌어봅니다 .. 운둔자님 힘내십쇼 .. 이럴때일수록 운둔자님이 강해지셔야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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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2ad52a9b971d28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간절이 빕니다..

너무 걱정 하시지 마시고..

힘든일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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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1f39fb187eeddd
은둔자님....

부모님 맘이 그런겁니다

덜컥하고 겁도 나지만 무엇보다도

자식이 나땜시 일도 안되고...

일도 팽개치고....그런거 안 바랍니다

씩씩한 모습 보여주며 의연하게 대처하는

은둔자님의 모습이 어머니에게는 무엇보다도 힘이 되실겁니다

은둔자님...꿋건한 모습 보여주시길...

어머님의 건강을 하루빨리 찾으시길...두손모아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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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abc2d306c1f0f9
가수 "진방남"씨 노래중에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곡이 있습니다.

♬ 불러봐도 울~~어봐도...~~~

심금을 울리는 그 노래.

계실때 잘 해드리세요.

돌아가신뒤 후회 하시지 말고요.

좋은결과 있으시길 두손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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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8f74b294ecbeda
은둔자님

어머님의 진단이 오진이길 바래봅니다..

검사 받으시면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으시단 진단이 나올것입니다..

힘 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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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e108fc42f69ff9
저두 진심으로 오진이길 바랍니다

어머님께서 대단한 성품을 지니셨네요

그정도 성품이시면 설령 진단이 나왔다하더라도 꿋꿋이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은둔자님께서 더욱 힘내시고 웃음을 잃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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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ef9c246277b322
눈물이 글성이는 글이네요.
선배님 힘내시고요.
어머님 하루 빨리 건강 찾으시길
빌어드릴께요.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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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de9af9e16a725b
하얀비늘님 글이 가슴에 와닫습니다.
나이드신분들은 일 자체가 삶이요 건강을 지키는것입니다.
남의 눈 볼 필요없습니다........
요즘은 완치률이 높으니 빠른 쾌차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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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a1aa13ee936433
저희어머니도 저때문에
속이 다타셧쪄 일도만이하시고...

글읽는내내... 눈물날거같아서 꾹 입술을 깨물고........

어머니는 저한테항상마안하다하십니다..

물려줄재산이없어서 미안하다....

비빌언덕이못돼어저서미안하다....

저는그냥 제어머니 ..엄마가.. 제옆에서 오래오래 같이사시면 재산 같은건 바라지안습니다..

재산은 제가모으면돼는거니까여....

한 30년만 더사실꺼여요...욕심도없습니다 딱30년만 제곁에 남겨주소서,.........

운둔자님...

저는 효도란거 잘모르고살았씁니다..
그냥 아버지 좋아하시는 사탕 과자 (주전부리를좋아하셔용..)
이런거 항시 떨어지지않게사다놓고...

가끔 아버지와저둘뿐이 집에없은때 아버지가좋아하시는 자장면시켜먹곤한답니다.

아버지 식사하신지얼마안돼었어도 저 혼자먹을까봐 드시는적도있습니다..
물론 저도 배고프지안아도 같이 먹은적도있고요(까쓰활명수 원샷..해야하지만)

작은거에서 전 그렇게.......

그리고 암이던 어떤병이던 병이없던있던 사람은..

행복감을 느끼면 오래오래사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암말기어르신분계신데 병원서 1년안쪽으로진단내렸는데 11년사시다 가셨습니다
하시던일계속하시더라고요....
일하시는게 행복하시다하시더라고요......

어느자식이던 효를 다할수있겠습니까....

작은것부터...그게 최선이겠죠 ^^

운둔자님 파이팅... 어머님도 딱 30년만 곁에서 운둔자님 지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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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c055b547d20caa
부모님의 노환에 대해서는 한집에 살면서 한 일이십년
병수발 해봐야 제대로 똥인지 된장인지 안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모시는 백년보다 같이 모시는 십년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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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45eb34040414db
이제서야 글 보았읍니다

은둔자님 뭐라 위로에 말씀을 드려야할지

근데 아직 정확한 진단을 못받았으니

아무런이상은 없을것으로 확신에 확신을 가져봅니다

은둔자님 부디 좋은결과 이곳에 글올리실거라

믿어의심치 않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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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6b3bf6679d20b
"은둔자2" 아니에요..아니잖아요..어머님 건강하신데요 뭘...
건강하시잖아요..(꼭 건강 다시금 회복 하실꺼에요..)기도 드리겠습니다..

선배님 어느 책에선가 본것 같아요..
그리고 그 뜻이 지금에서야 비로소 이해를 했습니다..

"저의 집과 부모님은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가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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