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출조.
아무도 없는 저수지에서
2박3일을 즐기고 왔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동네 형ㅎㅎ
형에게 항상 얘기했습니다.
' 형, 나는 형이 그때 축동지에서 끓여줬던
그 김치찌개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오늘 형이 김치찌개가 아닌
김치 짜글이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도 입천장이 다 디드락
맛나게 먹었어요.
그리고 아무도 찾지 않는 저수지에서
둘만의 오붓한 낚시대화를 즐겼습니다.
'형, 입질 있어?'
(없어~)
' 난 뭐가 건드는디~'
볼 사람도, 듣는 사람도 없다보니
저수지가 우리것이 되었더라구요.^^:;
그리고 밤 10시부터 솟아오르는 찌불들.
블루길이 많다보니
요런 녀석들이 많이도 나왔습니다.
그러다 8치도 나오고 9치도 나오고..
자정께.
옆에 자리한 형에게
잉어의 몸부림 같은게 보였는데
잉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올해 첫 4짜, 41cm 를 올리더군요.
' 새해 첫 4짜, 축하해 형^^ '
그리고 제자리에선 마릿수는 좋은데
씨알은 ...
일기예보대로 비오기전
바람이 간간히 불어오던 시각.
우측 마름찌꺼기가 잡히던 70대에서
어신이 포착되고
올리다 쏙 빠는 입질에 챔질을 했는데
작은 블루길인마냥 힘없이 끌려오는가 싶더니
냅다 낚시대 세대를 넘겨 째기시작합니다.
'안되, 안되, 안된다~~~~'
'잉언가? 안되는데~~'
근데 이녀석 앞으로 끌려와서는
그대로 딸려옵니다.
잉어였으면 한번 더 털었을텐데 말이죠.
뜰채를 대면서도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제발 잉어만 아니여라, 아니여라~'
'형, 수염이 없어!'
뜰채에 담고서는 깊은 안도의 탄성이 터져나오고
'오예~~~ 형, 붕어여!'
' 이거 4짜 되겄는디!'
역시나 43cm의 대물붕어를 만나게 됩니다.
올해 첫 4짜 대물붕어.
그것도 아무도 없는 겨울의 저수지에
단둘이 앉아서 4짜를 한마리씩.
이번 출조의 이야기는 아쉽지만 여기까지 입니다.
이후 마릿수의 붕어를 만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해 드릴랬는데
그만 실수로 핸드폰을 수장시켜버렸어요.
밤에 웨이더를 입고 가슴까지 들어가는 수심을
다 뒤져보고 담날 아침에도 수색을 해보았지만
아마도 핸드폰은 더 깊은 곳으로 흘러갔나 봅니다.
안타깝고 아쉬운게
여지껏 모아둔 모든 자료가
한순간에 날라가버렸네요.
뭐, 이리 된거
올해 첫 4짜와 바꿨다고 생각하고
다음주부터 다시 담아봐야죠.
.
그래서 담주에도 같은 저수지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핸드폰과 바꾼 올해 첫 4짜.
다음주에도 볼 수 있을까요?
아님 핸드폰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다음주에 못다한 이번 이야기를
이어나가보겠습니다!^^
핸드폰... 머구리 불러서 찿았습니다만,
시간이 오래되면 디지더군요 ㅠ
감축드립니다.
방수핸폰이면 전화하면 위치 보입니다
저도 글케 찿은적 있어요
수고 하셨어요
잘 ~~~~`보고 갑니다
안 출 하세요
축하혀유~~~
두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