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은 휴대폰으로 했습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한이 지나면서 이제서야 겨울 날씨답게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추워졌습니다. 작년 12월 초에 남도 원정 출조를 다녀 오고서는 낚시를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하우스낚시가 생각이 났습니다. 서울로 이사오기 전에는 한겨울에는 충남 공주의 큰목골 하우스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찾곤 했었는데 서울 근교에 하우스는 잘 모르기에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집에서 한 시간 거리 이내에 있는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바위골낚시터가 눈에 띄어 새해 들어 첫 줄조길을 나섭니다.
경기도 군포에 있는 바위골낚시터입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해서 일찌감치 출발을 해서 도착하니 7시 입니다. 저보다 먼저 온 분들이 계시네요. 역시 낚시인들은 출조를 앞두고는 마음이 급한 거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긴 합니다.
실내에 들어가서 느낀 첫 인상은 무척 규모가 크고 깔끔하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천정 지붕이 무척 높아서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저보다 먼저 도착하신 조사님들이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바위골낚시터의 공지사항입니다.
입어료도 저렴합니다. 제가 자주 다녔던 공주 큰목골 하우스낚시터보다 5천원이 쌉니다. 평일에 입어료 만원이면 참 착한 가격 같습니다.
낚시터 운영 시간은 평일, 주말 모두 07~18시까지입니다.
하우스낚시터 양쪽 끝자리는 보통 인기가 많은 포인트인데 자리가 비워있길래 바로 난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은 선배님과 함께 하기로 했는데 제가 먼저 도착을 했습니다.
낚시자리에는 받침틀을 고정으로 장착해 놓아서 앞받침대와 뒤꽂이만 준비해오면 됩니다. 장비 하나라도 덜 가져오는 게 무척 편합니다. 저는 하우스낚시터를 갈 때는 의자도 낚시터에 있는 의자를 사용합니다.
낚시터에 있는 의자도 일반 플라스틱 의자가 아닌 꽤 세련되고 편한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장님께 물었더니 친구 분이 카페를 크게 하시는데 리모델링하면서 의자를 전부 교체하는 것을 공수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낚시터에 비치된 의자치고는 깨끗하면서 앉아보니 편합니다.
낚시 짐도 올려 놓을 수 있고요.
어분 위주로 집어제와 미끼를 준비했습니다.
바닥낚시는 최대 2칸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저는 2칸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전체적으로 2.6~2.7m 정도라고 사장님이 알려주시던데 제 자리도 그정도 나옵니다. 수심이 깊어서 아마도 입질하면 붕어 힘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주 어종은 향붕어이지만 토종붕어도 20% 정도 된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낚시 자리 뒷 공간도 넓어서 사람들의 통행이 자유롭습니다.
제 자리 바로 옆에 화목난로가 있어서 후끈후끈합니다.
이거 하나만 장작을 때고 나머지는 펠렛을 연료로 쓴다고 합니다. 장작을 쓰는데도 타는 냄새가 전혀 안 납니다. 위에 서랍 같은 곳에는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게 철망도 안에 있습니다. 저는 하우스낚시트를 올 때는 집에서 고구마를 가져와서 간식으로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구워먹는데 오늘도 고구마를 준비해 왔습니다.
난로에 사용할 연료인 펠렛과 장작이 쌓여 있습니다.
장작도 커서 오래 탈 거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수시로 난로의 불을 점검하시네요.
한쪽 끝에는 개수대가 있고 떡밥 그릇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단, 뜰채는 없어서 개인이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난로 위에 따뜻한 물이 있어서 용도를 물었더니 손 씻고 할 때 따뜻한 물을 사용하라고 준비된 거라고 하는데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낚시 자리 뒤에 선풍기가 쭉 달려있습니다. 바위골낚시터는 겨울 시즌만 영업을 하는 게 아니라 연중무휴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지붕과 낚시자리 뒷쪽을 개방을 하는데 그렇게 하면 계곡에서 낚시하는 것 같이 무척 시원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노지에서 낚시하는 것 보다 더 시원하게 낚시할 수 있다고 하니 여름에도 한 번 출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게 되네요.
중앙을 반으로 나누었을 때 한쪽 면은 가림막이 있고
한쪽은 가림막이 없이 뚫려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앉을 수 있도록 이렇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건너편이 보이지 않는 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우스 끝쪽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위에 천막이 지붕처럼 있어서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낚시하는 자리보다 더 높게 바닥을 올려서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나름 괜찮습니다.
하우스 안은 금연지역이라 냄새도 전혀 안 나고 바닥에 작은 쓰레기 조차 없이 잘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바늘과 찌 등 간단한 소품과
떡밥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K-1이 잘 먹힌다고 귀뜸을 해 주시네요.
낚시를 하다 보면 사장님께서 돌아다니면서 점심식사를 할 건지 물어 보고서는 이곳에서 12시에 다 같이 점심을 먹습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먹는 음식이라고 재미있는 멘트를 해 주시는데 실내낚시터 안에서 먹는 식사가 특별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어느새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하셨네요. 주말에는 일찍 오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평일인데도 거의 50분 정도 가까이 오신 거 같습니다.
제 자리에 와서 열심히 낚시를 시작합니다. 옆에서 LED 등이 비쳐주니 마치 써치라이트를 켠 것처럼 찌가 더 잘 보입니다.
어느 정도 집어를 하고 나니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났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향붕어 힘이 대단합니다.
드문드문 입질을 해 주는데 향붕어도 상태가 깨끗합니다.
어느덧 12시가 되니 식사할 분들은 본부석으로 모이라고 방송을 합니다.
배식은 자유배식이며 국만 떠 주시는데 오늘은 만둣국이네요. 돼지불백이나 오징어볶음등이 나올 때도 있다고 합니다. 지대가 높은 곳에서 물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기분이 마치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선배님께서 음악만 있으면 더 좋겠다고 하시더니 핸폰으로 작게 음악을 틀었습니다. ㅎㅎ
제 차에 비상용으로 있던 소주를 가져와서 선배님과 반주도 한잔 곁들입니다.
점심을 먹고 밖으로 바람쐬러 나오니 뒷편에도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수세식 화장실과 흡연실도 갖추어져 있네요.
여러모로 신경을 쓴 게 느껴집니다.
여성 조사님들은 특히 화장실의 청결 상태에 민감한 편입니다.
화장실 청결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물이 얼지 않도록 온열등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소소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평일에는 이 시간에 하고 주말에는 오전과 오후 두 번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600g 맞추기입니다. 위아래 상관 없고 가장 근접한 무게가 1등입니다. 계측은 세 번을 할 수 있습니다.
선배님께서도 신중하게 찌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이런 소소한 이벤트가 낚시의 재미를 더욱 배가 시켜줍니다.
이쪽저쪽에서 붕어를 낚아내고 계측을 합니다.
낚싯대를 부여잡고 있는 조사님의 눈빛이 찌를 향하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있지 않아서 한 수 했습니다. 손맛이 좋아서 씨알이 좀 된다 생각했는데 사이즈는 작아도 체고가 괜찮습니다. 선배님께 570g 정도 될 거 같다고 하고서는 계측을 하러 갑니다.
계측 결과 574g으로 제가 예상했던 근사치가 나왔습니다. 예전에 하우스낚시터 다닐 때 이런 이벤트를 많이 해봐서 대충 무게가 감이 옵니다. ㅎㅎ
이벤트가 종료되고 1위부터 3위까지 수상한 분과 사장님이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1위는 무료입장권 4매 2위는 3매 3위는 2매 4~5위는 1매이고 6위와 7위는 떡밥입니다. 시상은 7위까지 합니다.
저는 운 좋게도 5위를 하여 1일 무료입장권을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다음에 또 와야 하는 이유가 생겼네요. ㅎㅎ
이벤트가 끝나고 나니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좀 계시네요.
1m 수심 수온과 2m 50cm 수온인데 어제보다 수온이 1도 미만으로 내려가더니 조황이 좀 부진했다고 사장님이 얘기하시네요. 겨울에는 수온 1도면 엄청 조과에 차이가 나는 거 같습니다.
이벤트가 끝나고도 낚시를 좀 더 하고 가려고 합니다.
고구마도 잘 구워졌습니다.
하우스낚시터에서 간식으로 군고구마를 먹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낚시를 조금 더 하고서는 퇴근 시간 차가 막히기 전에 오후 4시에 철수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바위골낚시터에서 이벤트 상품을 타는 행운도 누렸고 무엇보다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낚시터를 알게 되어서 큰 소득이 있는 출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손맛이 그리우면 이곳으로 출조를 할 거 같습니다. 겨울철 손맛이 그리운 조사님께서는 한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