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복사골이라 불리던 우리동네 미나리깡 너머 야산엔 연분홍빛 복사꽃(복상:복숭아 전주 방언)이 지고 하얀 이팝나무꽃이 피면
누나는 소꾸리에 빨래를 담아 빨래터로 나간다.
아버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일하로 가셨고 엄마는 어수룩한 새벽 동사무소에 들리는 새마을 노래인가가 내귀에 들리면
자전거를 타고 전주 시내 우산공장으로 가신다. “엄마 가지마 가지마 나랑 놀아” 하는 치근대는 네 살짜리 애를 떼어놓구 가신다
오월의 푸른날 할머니는 장에 가셔서 빨깐 꽃고무신을 두껄래 사오셔서 나하나 형하나 그러나 누나 검정고무신을 주셨다
<아버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중부 타이프 공군비행장 저는 사우디 중부 잘름이라는곳의 금광공장에서..>
“개나리 노란 꽃그늘아래 가지런히 놓여있는 꽃까신 하나 ”
7살 많은 누나의 콘노래를 들으며 난 누나의 검정 치마를 잡고 빨래터로 나간다.
누나친구들이랑 있으면
클러버꽃과 질경이로 나에게 팔찌도 만들어 주고 머리에 왕관도 만들어주고 무척이나 이뻐했다.
누나가 빨래터로 가면 으래 날 집에 놓구 혼자 나설라한다. 그러나 난 꼭 따라 나선다.
누나의 소꾸리는 나의 비장의 무기이며 굉장한 동경의 인물들을 볼수있게 하는 신세계무기다.
빨래터에서 누나들과 누나의 친구들 언니들과 한창 빨래를 하면 그 빨래 비누물을 타고 오는 송사리
붕어 새끼, 혼인색을 띈 입술이 부르튼 피라미들...
내 고무신에 담아놓구 보면 얼매나 기쁘고 뿌듯한지.
빨래터 냇가에 잡은 송사리를 꽃 고무신에 담고, 물위에 떠있는 빨간 고무신은 떠내려간다.
떠내려 가는 고무신 상류로 놓구 노란붕어새끼 볼 요량으로 .
이리 저리 소꾸리질 하면서 어느덧 나는 물위에 송사리가 담아진 꽃고무신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할머니가 장에 가서 사주신 빨간꽃이 그려진 고무신 , 그 고무신이 계속 하류로 떠내려간다.
잡을 요량으로 따라가봤지만
네 살 아이 허벅지가 넘는다.
나는 하염없이 울고 있다. “고무신아 가지마.가지마 나랑 놀아,,,,‘
내 눈에서 사라져가는 고무신에게 ’고무신아 잘가....”.하는 순간
내 등짝에 꽃히는 누나의 손바닥소리에 번쩍 깨인다.
난 누나 손잡고 내 꽃 고무신과 누나의 검정 고무신 짝짝이를 신고 울면서 집에 온다.
누나의 노래가 내 귀에 들린다.
“개나리 노란 꽃그늘아래 가지런히 놓여있는 꽃까신 하나 아가는 살짝 신 벗어 놓고 맨발로 한들 한들 나들이 간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꽃까신하나.“
45년이 지난 지금도 난 누나의 콘 노랠 부르면서 노란붕어를 잃어버린 꽃이 그려진 고무신에 담는다.
전라북도 순창 출장중에 제방이 보여서 함 올라가봤습니다.
물을 배수하는 사통복통구조물중 철제구조물이 많이 세월의 풍파에 이기기 못하여 색이 바랬더군요....
그려 여기여!근디 비가 겁나게 오네요
하루쉬고 토욜 아침에 딸래미 학원에 태워다 주고 바로 여기로 직행했죠
봄바람이 불다 쉬다 하는곳에서 참 오래간만에 낮낚시를 하면서 콘노래를 부릅니다.
다리도 뻣어보고 기븐도 좋구 햇살은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듯 시샘하며 계속 바람만 내보내드만요
짙은 옥빛 저수지를 담아봤지만 내 손폰 카메아 다 담지못할 여운이 생기네요
요렇게 찍어보니 건방지게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봅니다.
오늘 출근하면서 우리 아파트 화단의 벗꽃이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전주의 봄은 성큼 다가오고 매일 아침출근길은 이번주 어디로 가지 고민을 합니다.
요게 금원석입니다.
저 금원석을 죠크러싱이라는 기계로 잘게 부스고 밀이라는 어마무시한 멧돌같은 기계로 뿌셔진 자갈을
분유처럼갈아서 인인가 뭔가라는 화학 물질로 흡착 하여 녹여 23.5K골드바로 만드는 공장을 짓고왔습니다.
제가 월척가입한지 언 15년이 흘럿고
잠못자는 악동님 등 많은 대명을 가지신 화보조행기의 감동과 환희를 주셨던 선배조사님들께
안부를 전하고 싶네요
충주호에서 춘부장어르신과 낚시를 하면서 감동의조행기를 올리셨으며 최근 전라남도쪽을 계속 탐방중이신
선배님
그림을 재밌게 그려 와 월척에는 다양한 직업과 재능을 가지신 나와같이 붕어에 흠뻑취하신분들이 참 많다라고
느끼게 해주신 분
다들 이 봄에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놓으시고
화보조행기에 올리는 수고로움에 다시한번 감사 드리며
저도 올리시는 분들에게 잠시 쉬어갈수있는 허접한 조행기 함 올려봅니다.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안낚. 즐낚 하세요~^^
공감가는 추억이야기에 잠시 회상에 잠겨봅니다.
화보올리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저 역시 검정 고무신 추억이 있는데
콧 노래 함께 생각 이 납니다
순창 처가 입니다
주변에 저수지 도 많고 수달 도 많고
순수한 붕어 도 많지요
수고하셨습니다
햇빝에 뜨거워진 고무신을 귓가에 갖다대서 말리든 기억이 ~~~
그래도 다 읽었지요
조은날 조은사람들과
즐거운 시간되시길...
그 시절에는 다 그렇게 살았지요 잠시나마 추억속에 빠져봅니다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 하십시요
잘보고 갑니다
잠시나마 어릴적 모습으로 돌아가 상상을 하며 조행기를 읽었습니다.
조행기라고 하기엔 그렇치만 어떤 조행기 보다도 멋진 조행기였습니다.^^
안 출 하세요
항상 안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