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계절 내내 낚시를 다닌지 오랜세월....
그중 가장 어려운 시기가 가뭄으로 인한 배수기와 그때를 맞춰 더위와 모기의 극성
요즘 이때가 그때가 아닌가 싶다.
여름 시기의 출조지 선정은 계곡이 삼삼하여 나무그늘이 있는 곳
한마디로 물맑고 정자가 있는 그런 낚시터
그런데, 예로 부터 이런 곳엔 고기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요즘은 대형 파라솔에 선풍기에 충전을 위한 파워뱅크 까지
그러다 보니 손에 들리는것이 점점 늘어났다.
더운날 부채를 들어도 버거운 지경인데......
오늘은 가까운 후배들과 연례행사처럼 이어져온 예당지로의 출조를 하는날이다.
늘 가까이 있는 듯하여 늘 함께 했던 착각에 빠지는 낚시 친구들
그러나,기억을 돌이키면 함께 낚시를 하였던 날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우리관계
낚시라는 악연으로 시작을 해온지 10년이 넘어, 이제는 피차의 속마음 까지 읽을 수
있기에 서로의 상처를 뭏어두고 함께 한다.
서로에게 미움도 있고 믿음도 있기에 돌아설 수도 버릴 수도없는 애증의 관계
예당지에 비가 흠뻑내려 물빗은 진흙탕물로 가득하였다.
서울을 떠날 때 부터 내린 비가 전국적으로 내려 예당지를 도착 할 때까지 내렸다.
예당지 겉으로는 참 많이 변한것 같다.
그러나,내겐 너무 많은 추억이 있기에 눈에 보이는 변화는 겉치레에 불구하다.
아주 오래전 예당지 하면 붕어낚시 훈련소라고 가볍게 여겼던 시절이 있었다.
아무 때나 아무나 가서 붕어를 쉽게 많이 낚을 수 있었기에 나온 말이다.
어찌 보면 그 땐 예당지 자원이 그정도로 무궁 무진 했나보다.
너무 흔하면 소중함을 보르는 듯, 그리도 많은 붕어를 내주었던 예당도 이제는 쉽지 않은 터로 변했다.
갈수록 낚시터는 없어지고 낚시인은 많이 늘고 다대편성으로 예전과 다르게 각자가 차지 하는
면적도 넓어져 우리 스스로 좁혀만 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러다 보닌 주말 낚시꾼의 서러움이니, 선발대가 가서 자리를 잡으라느니,
사람없이 받침대만 꽂아 놓았다구 쌈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런 복잡한 자리싸움을 피해 우리는 예당지 애플좌대에 예약을 했다.
가뭄으로 메말랐던 대지 위에 비가 가득 채워져,
그 사이 훌쩍 자라 육초지대 쪽으로 낚시대 편성하기가 녹녹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수 차례 던지 수심을 찾고 물속상황을 상상하며 육초와 육초사이 구멍을 찾아 찌를 세우게 된다.
오래전 화장실도 없이 물위에 덩그러니 떠있던 시절에는 그게 다인것 처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전기시설이 되면서 많은것을 바꾸어 놓았다.
모든 좌대에 TV,냉장고,에어컨,화장실은 기본적으로 갖추어 놓았다.
한마디로 최고급 수상펜션으로 면모를 갖추었다.
수상좌대가 이제는 꾼들만이 아닌 꾼의 가족 동반을 할 수있게 준비를 한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가족이 함께 하는 훈훈한 낚시터 분이기도 보기 좋다.
애플좌대 깔끔하고 깨긋하게 관리를 해온것같다. 좌대 모양도 제각각이지만 나름...
역사가 있고 특이함을 가지고 있다.
좌대의 필요성은 편한낚시, 포인트 접근성, 주변에 방해 받지 않는 독자성이 기본이다.
많은 좌대를 올라 보았지만 애플 처럼 낚시인에 대한 깊은 배려가 있는 곳을 보지 못하였다.
대부분의 좌대는 비용과 자신들이 편히 관리를 하기 위하여 회피하던 시설들을 애플은 준비하였다.
낚시전용의자,실내화,전자모기향,종이컵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물품이다.
또한, 좌대에 설치된 벽걸이 선풍기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더위도 쫒고, 모기도 쫒는 1석2조의 여름철 낚시 꾼에게는 최고의 물건이 아닐런지....
해질녁 들어 오는 입질 타이밍에 더위와 모기도 따라 들어오면 짜증 난다.
그래서, 노지 낚시를 하는 사람이면 무건운 파워뱅크와 소형 선풍기를 2개정도 가지고 다닌다.
핸드폰 잠시라도 떨어질수 없는 각자의 분신같은 기계이다.
그러나, 물가에서 항상 행위를 하는 낚시를 하다보면 물에 빠질가 불안하고 조심 스러워 진다.
지난해 용인의 모 낚시터에서 핸드폰 2개(영업요/개인용)를 한순간에 빠트려 낭패를 본 후배가 있었다.
애플좌대에서도 그런일이 있었나 보다,난감한 상황에 어찌 할바를 몰랐다고 하였다.
이후, 애플사장님은 좌대내에서 맘편이 낚시 할 수있게 핸드폰 보관함을 만들어 제공 하고 있다.
충전기도 함께 설치하여 방전에 대한 불안감도 없애고 , 핸드폰 수장에 대한 불안감도 없애주었다.
참으로 "꾼"을 위한 깊은 배려이기에 우리 꾼들이 꼭 알아 줘야 할것 같다.
어둠이 깔리는 시각... 엄숙해야 하는 시각이다.
회색빛 어둠에서 점점 깊은 밤으로 이동중인 이시간에 새로운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밤이 주는 최대의 행복과 기대감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 상을 물리고 커피한잔과 속삭이듯 이어가는 우리들의 대화
어둠과 속삭임을 가르는 짧고 강한 챔질소리가 들렸다.
낚시터만 오면 바빠지는 해모수님의 챔질 소리였다.
웃음도 많고 낚시에 대한 열정도 많고 열정만큼이나 욕심도 많은 후배이다.
전형적인 예당지 토종붕어 9치
해모수님은 낚시 후 살림망을 털지 않고 싸가지고 가는 사람을 대단히 경멸한다.
점점 고갈되는 붕어 자원을 안타까워 하며 적어도 진정한 낚시인 이라면 자원 보존에 앞장서야 한다고...
베스터니, 한방터니, 하는 말이 대단한 낚시 꾼이 찾는것 처럼 미화되어있다.
자원의 몰락으로 어쩔수 없이 찾는 낚시터가 이처럼 불려지는 것은 속상한 일이다.
잡이터에서 주인이란 넘이 입어료는 다 받아 쳐 먹으면서 고기를 잡아가면 실어라 하는것과
낚시업을 하는 넘이 자원을 늘릴 생각은 안하고 잡으면 약내린다고 설치는 꼴을 보면,
맞지 않은 가사로 개사를 한 노래 양병집의 역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정말 역겨운 사람들이다.
비가 오는 예당의 오늘 조과는 비교적 씨알이 굻은 붕어들을 잡았다.
하루에 입질 3번이면 족할텐데 이번 출조는 기대 이상이었다.
낚시 ... 많이 해보았지만 참 어렵다.
오늘은 철수길에 늘 지나기만 했던 예당 출렁다리를 들려보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언제나 쫒기듯 출조를 해왔던 내마음은 넉넉함이 부족한 가난한 마음이었던 것같다.
사랑하는 후배 해모수와 아쉬운 이별을 하고 기약은 없어도 또 만날것을 약속하며 서울을 향한 고속도로에 올랐다.
기회가 된다면 넉넉한 마음으로 휴가 시기에 다시한번 들리리라...
san2459@hanmail.net
여름엔 좌대가 편안합니다.
수고 하셧씁니다.
돈은 다쳐받으면서 붕어반출은은 제한이라.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뭔지 그리움이 묻어나는 조행을
잘 보고 갑니다.
한번 도전해 볼까합니다. 휴가때.....
재밋게 보고갑니다.
더운데 수고했습니다.
안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