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호 창용리권
추석 연휴에 제가 사는 곳과 가장 가까운 장소인
아산호를 찾았습니다.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 밤샘 근무 후 바로 출발,
새벽 5시에 도착했습니다.
국제대교를 건너 신대교차로를 나와
노양리부터 신남리를 거쳐 백석포리까지 둘러봤는데
빈자리가 없습니다.
괜찮은 낚시 자리들은 이미 만석입니다.
드디어 꾼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창용리와 구성리를 구분하는
샛수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운좋게 빈자리가 남아있습니다.
낚시객들이 선호하지 않는 맨바닥 지형이지만
적은 인원이 쉬기 좋은 자리라 주저 없이 자리잡고
낚싯대 편성을 합니다.
험한 곶부리에 자리를 잡은
저는 긴 대 위주로 편성했습니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가지수로가 이어지는데
수심 2m로 비교적 깊은 자리입니다.
선약한 조우들이 연휴가 시작되는 날
오전에 들어오기로해서 먼거리는 엄두도 못냅니다.
태풍이 북상할 것을 대비
제가 출조하는 하루 전 많은 배수를 했는데요.
배수를 많이 했는데 태풍이 예상 경로를 비껴서
이곳에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낚시일정 동안 계속 수위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악재 하나는 줄였군요.
마음 바쁜 꾼은 챙길게 많은데
출조하는 터의 날씨 및 기본 정보를 체크합니다.
낚시 출발 전부터 여러 여건의 변수와 수 싸움을 시작하고
낚시할 때 붕어들과의 수 싸움의 연속입니다.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선택할 순간이 신중해 지고 선택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정작 물가에 앉으면 날씨나 주변 여건에 순응하지만요.
가을이 깊어 갈수록 이 증세가 심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동안 폭풍출조를 했는데
이렇다 할 조과가 없었습니다.
제주도 붕어낚시에서 6치 1마리
삽교호, 평택호에서 8치 낱마리
어디든 살치가 득실거리고 미끼는 동물성 미끼만 선호하더군요.
자리한 아산호는 산란기인 4월부터 6월까지 대어들이 낚이고
시즌이 끝나는 10월 말까지 낱마리 대어가 출몰합니다.
아산방조제에서 가까운 하류권 모원리부터 산란을 시작합니다.
2주 간격으로 상류로 이동하며 대어들이 낚이는데
특이한 것은 갈수기인 배수 중에 대어들이 낚이기도 합니다.
배수와 바람이 없고 날씨만 화창하다면
붕어를 볼 수 있는 곳
낚이는 붕어들 크기가 그럴듯 합니다.
최근에 외래어종이 줄면서
작은 붕어들이 마릿수로 낚여 잔재미까지 더했는데요.
마름이 잘 발달한 언저리에서 붕어들이 낚이는데
생자리에서 뜻밖의 호조과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제자리는 낮낚시에 승부를 봐야하는데요.
밤엔 먹이활동을 하려는 붕어들이 연안으로
회유하기에 밤낚시 자리로는 잼뱅입니다.
오전 7시
예상대로 깊은 수심에서 입질을 먼저 받습니다.
8치 붕어가 낚입니다.
두 번째 붕어는 9치
이후 낚이는 붕어들이 낚일 때마다 3cm씩 커집니다.
36cm를 낚고나니 5마리만 더 잡으면
기록갱신도 가능하겠네요.
'하하하~'
낮낚시에 대어들이 낚이면 밤엔 더 굵어질텐데...
즐거운 상상으로 기대감이 더 커집니다.
오늘 조과가 좋은 이유를 추측해봅니다.
'많은 량의 배수를 한 뒤 수위가 오르는 탓일까?'
생각이 많습니다.
36cm 대어가 낚이고 낮낚시에 집중하고 있는데
멀리 떨어져 낚시중인 후배가 대어를 낚고 소리칩니다.
"우와! 4짜다!"
마름 사이를 공략한 후배 손영선님은
오후 1시에 42cm 대어를 낚고 흥분하며 기뻐합니다.
체고가 높아 멀리서 보고 잉어인줄 알았는데 멋진 대어입니다.
6칸 대를 마름 가까이 붙였는데 예상이 적중했다고 좋아합니다.
이후 계속 입질을 받아 월척급 붕어들을 낚습니다.
후배님은 마름 사이를 공략하는 자리이고
바람이 덜타서 낚시하기도 좋습니다.
바람이 강해져 쉬고새벽부터 낚시를 시작해서
씨알 좋은 붕어를 낚았다고 합니다.
저는 며칠 전, 2차 예방 접종을 맞은 후라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푹쉬고 오전에 나왔습니다.
밤엔 추위가 느껴지도록 기온이 내려갑니다.
다음 출조엔 난방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얕은 수심에 대 편성을 했다가 자리를
마름 가까운 자리로 옮긴
조우님은 밤에 6~8치 붕어 10여 수를 낚았습니다.
낚시한 300m 구간을 청소를 시작합니다.
논 자리를 청소하는 것이니 버린 사람들 원망하지 말고
수고한다고 표시 내지도 말고...
다음에 내가 앉을 곳이고,
이곳에 앉는 낚시하는 분이
기분 좋게 낚시할 수 있도록...
2021년 6월부터 평택호 상류 구간을
낚시금지로 묶고 단속합니다.
낚시할 자리가 비좁아지지만
출조하는 우리가 터를 아끼고 깨끗이 사용한다면
낚시금지 구역은 줄고 터에서 환영 받을 것입니다.
추석 연휴엔 항상 빈작인 징크스가 있는데요.
오랜 징크스도 벗어나고 멋진 대어들로 풍성했습니다.
기록갱신의 기회가 열린 아산호는 지금부터 시즌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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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좋은 소식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꾼낙엽비
덕분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일 하시면 붕어들이 떼로 덥며드는것 같네요!
저도 구성리권에서 ..낱마리 하고 왔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청소하신 일은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주변 300미터 청소는....존경심까지 듭니다.
훌륭한 조과에 다시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낚시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쓰레기 치우는게 여간 짜증나는게 아닌데요...멋지십니다.
손맛 많이 보시고 청소 열심히 하시고
암턴 여러가지 보기 좋~~~~~~~~~~~~습니다
안출하세요 잘 ~봤어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msdishdkd 님
존슨 님
노랑붕어 님
새벽여명 님
쑤꿈빗 님
오드막집 님
문돌프 님
소방대장 님
반갑습니다.
좋게 봐주시고 응원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항상살아있는듯한조행기 잘보고갑니다
건강하시길....
보물을 챙겨 가셨으니..
다음 출조에는 498 하실겁니다~^^
안출하세요
혹시 유튜브 선전 하고 이상 쓰며 왓는데 웃고 가네요 ^^^^^
낚시금지 구역은 줄고 터에서 환영 받을 것입니다.
와.. 제 나이 32살에 진짜 어른다운 글을 보는거 같습니다..
항상 출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
호조황을 만나셨군요
올 해 열심히 해보자 생각한지가 엊그제,
이렇다할 조과 없이 가을이 왔지만
님의 조행으로 의욕이 샘 솟습니다
그리고 작은 배려의 실천, 멋짐 폭발이네요^^
그놈의쓰레기는 치워도끝이없네요
차에 싣고 가져가는모습이 보기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깨끗이 이용해주셔서~
끝나고 함께한 쓰레기 수거는 낚시인의
귀감이구요.
두터운 붕어의 잘생긴 모습이
유별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아름답네요
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