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찾아온
꽃샘추위의 마지막날.
서서히 기온도 오른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충남권의 대형지를 찾아갔습니다.
1차 목적지였던 삽교호는 꽃샘추위로 인해
조황이 저조해 진걸 확인하고
인근에 위치한 성암지로 급 변경하였죠.
성암지는 상류에서 중류까지
정말 많은 낚시인들이 빈자리 하나 없이
빼곡히 앉아 있었고 조황도 신통치 않다는 낚시인의 말에
이곳도 패스할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래도 다행인게 쓰레기봉투 한장씩들은
다들 걸고 있었고 뒤에 모아뒀더군요^^
아직은 꽃샘추위의 기운이 남아있는 오후시간.
지난주완 다르게 한 낮의 바람이 차갑고 쎈것이
포인트 진입에 어려움을 줄것 같기도 했지만
목적지인 저수지 선착장이
차대고 바로 옆이어서
짐빵없이 무난히 출항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짧은 머리도 휘날리더군요ㅎㅎ
해가 많이 기울면서 바람의 기운도 꺽임에
이번 출조의 화이팅을 외치며
출항을 합니다!
형님들의 뒤를 10여분 따라가다보니
부들밭에 숨어있던 보트들이 한두대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왠만한 낚시인들은 사진만 봐도 다 알수 있다는
충남권에 위치한 대형지로
보트낚시의 메카로 일컬여지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을 처음 출조해보는 저로써는
수많은 보트가 포진해 있는 모습에
어리둥절할 뿐이었죠.
대부분의 보트들이
본류와 가지수로 접경지에 몰려있어서
우리는 상류로 올라가는 가지수로 중간쯤,
갈대가 바람을 막아주고 부들이 삭아 침수되고 누워있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형님들의 포인트.
형님들보다 살짝 윗쪽으로 올라와본 자리는
침수된 삭은 부들줄기들과
수면위로도 부들이 듬성듬성 올라와 있었지만
물색은 맑은 편이었습니다.
해가 뉘엇뉘엇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형님들의 조언으로 글루텐 미끼를 달며
막바지 세을 이어가던중
미약한 움직임이 짧은대에서 보입니다.
부들줄기가 무더기로 포진된 곳에 깨끗한 바닥을 찾아
넣어두었던 26대.
한마디 내어놓은 찌톱이 스르르 잠기는게 포착되고
숨죽이고 가만히 지켜보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내어 놓았던 찌톱 한마디를
회복하고 반마디를 더 올릴때쯤 챔질에 성공합니다.
짧은대로 끌어내는 손맛도 좋았지만
보트밑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파이팅까지 좋더군요.
맑은 물색을 걱정했던걸 무색하게 하듯
첫번째 붕어를 만나고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두번째 어신이 찾아옵니다.
정면 가장 긴대인 34대.
두어가닥의 부들줄기가 수면위로 드러나있고
바닥은 지저분해서 세네번은 던져야
제바닥을 찾을수 있는 곳에서
바람에 찌가 뉘어 올라오는게 보입니다.
챔질에 성공하고 이녀석도 보트밑으로
들어가려는걸 끄집어 내고 있는데,
앞에 짧은 22대에서도 찌오름이 포착됩니다.
연이은 지렁이에 두마리 쌍둥이 월척을 맞이하고
저녁 낚시에 집중을 하였지만
케미 불빛만 밝아져왔습니다.
밤낚시는 잘 안되고 낮낚시와 초저녁낚시가
주요하다는 정보여서 별 기대를 않고 있었지만
8시30분께 짧은 26대에서 찌불도
않바뀐채 한마디를 올리는 입질을
챔질해서 9치급 붕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20분이 지나기도 전에
또다시 짧은대로 월척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붕어가 한마리 나오면 연달아 나오는 분위기라
계속 집중하게 되는데
더이상 밤낚시에선 붕어를 만나지 못하고
블루길 몇수를 더할뿐이었죠.
휴식을 취하고 맞이한 다음날은
일기예보대로 구름이 잔득 끼어
해를 볼수가 없었습니다.
기대했던 아침장에 이렇다할 소득이 없어
포인트를 어제 주로 입질을 받았던
왼쪽으로 5미터 가량 옮겼습니다.
독립된 갈대무더기 한가운데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36대도 새로 넣어 봤구요,
최대한 장애물 옆으로
깨끗한 바닥을 찾아 넣었습니다.
글루텐 미끼도 먹기좋게 물성을 더 가미해서
새로 반죽해 지렁이와 함께 병행하였는데요,
오전 11시가 다 되어서야
독립된 갈대무더기 한가운데에서
8치급 붕어 한수를 만날수 있었죠.
포인트까지 옮기며 오전장에 집중을
하였지만 해가 안떠서인지
현지 낚시인들에게 들은거랑은 다르게 영~~~
철수하시는 노조사님들 보트팀에 여쭤보니
본류와 가지수로 접경지에서 며칠전에는 잘 나왔는데 월요일부터
상황이 많이 안좋다고 하시더군요.
그나마 어제 붕어 몇수 만난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께,
형님들과 피디님의 보트에서 4명이
도란도란 앉아 맛있는 닭도리탕에 입맛을 챙겼습니다.
항상 잘 챙겨주시는 피디님께 감사드립니다^^♡
오후 낚시를 위해 모두들 휴식을 취하는 사이
도선용 보트를 타고 한바뀌 돌아 본 수로 전경.
제가 자리한 포인트 위쪽으로도
더 올라갈수 있지만
수로폭이 좁아지면서 보트 포인트로는
여건이 맞지 않고 몇몇 낚시인들이
부들밭 직공채비낚시를 즐기고 있어서
더 이상 올라갈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옥수수어분글루텐을 예쁘게 달아
저녁낚시 준비를 하는사이
별 소득없이 보트들이 하나 둘씩 돌아옵니다.
짧게는 20대부터 길게는 36대를
물속 장애물에 바짝 붙였습니다
찌불이 하나둘씩 밝혀지지만
어제 붕어를 만났던 저녁피딩타임은
없었습니다.
정말 낮에 해가 안 비춰준게 이렇게
큰 작용을 하는걸까요?
자정이 되기전,
도저히 이포인트를 고수할수 없다는 생각에
수로 가운데로 나가보았습니다.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수로 지형과는 다르게
수로 가운데도 수심이 연안과 일정하더군요.
1.0~1.2미터 권.
채비도 더 예민한 와이어채비로 변경하였지만
이날 밤은 바람만이 꾼들을 괴롭힐뿐이었습니다.
정면에 아침 해가 떠오를때까지도
어신은 찾아 오질 않았고...
밤부터 이어진 바람이 더해가기만 했습니다.
그나마 첫째날에 찾아와준
고마운 녀석들을 다시 살던곳으로 보내주고,
다 사용한 부탄가스들은 펀치기로 안전하게 뚫어
돌아온 선착장 주변에 작은 쓰레기까지
정리해서 군산으로 데려왔습니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매번 출조에 아쉬움과 미련이 남습니다.
(아직도 더 많은 수련이 필요한가 봐요^^:;)
이번 충남의 대형지로의 출조도
처녀출조라 나름 기대가 컸고
정보도 수집을 많이 하였지만,
자연의 변수는 역시 낚시인의 영역이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느낀 출조였습니다.
그래도 함께하는 선배님들이 계시고
친구들이 있어 항상 행복합니다.
부족한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는 다음주에 또다른 물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장비가 어마어마하네요.
부탄가스 펀치기 처음봅니다ㅎㅎ
잘 ~~~~~~~봤습니다
안 출 이 젤 중요 합니다 안출 하세요
항상 안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