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부모님 뵙고 왔는데, 괜히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언제 이렇게 늙으셨나 싶기도 하고...
엄마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아버지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시는데,
아버지까지 기억이 오락가락하시면 어쩌나 싶어 걱정이 되네요.
작년에 치매 검사했을땐 하늘에 감사하게 이상 없다 나왔지만
괜시리 일어나지도 않은 뒷날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그래서 뇌관련 먹는 영양제라도 챙겨드려야 하나 싶어 찾아봤는데
효과가 있네 없네 말들이 많더라고요.
솔직히 상술이더라도 그냥 울며 겨자 먹기로 사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혹시 다른 분들은 부모님 건망증이나 기억력 저하 예방하려고
뭔가 챙겨드리는 게 있으신가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같은 것도 괜찮고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재작년에 좋다는걸 어디서보고
검사때 물어봤었는데 중년기부터는
뇌혈류가 부족해서 흡수가 잘안된다네요
쓴소리로 뇌관련 영양제 맹신하지 말라는말까지 들었습니다
손가락운동이 그렇게 좋다고 말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대충 떼울려고 한다고
저희 아버지는 지금 1년째 TV보면서 10분씩
운동 하고있는데 작년 검사때 좋은 결과 나왔어요
회원님도 이런 운동 습관같은거 한번 알아보세요
어머니가 2년전에 허리수술을 하셨는데 그 이후로 많이 않좋아지셔서 대학병원 신경외과에서 진료와 검사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급적 개인병원 보다는 대학병원에서 검사. 받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어머니는 검사 받기까지가 힘들었네요
요즘은 어르신들 머리 좋아지는 약이라며 큰 거부감 안가지고 약드시는듯 했습니다
더디게 진행되는지는 몰라도 좋아지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5년 넘게 모시고 살면서 매일 모시고 나가서 드라이브를 하면서 똑같은 질문 수십개를 하면서 기억력이 조금이라도 더디게 나빠지기를 바랬습니다.
다리와 허리도 수술은 했었지만 안좋으셔서 힘들어 하시면서도 같이 나가는걸 그렇게 좋아하셨습니다.
저도 어머니와 같이 했던 시간들이 즐거웠습니다.
결국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혹시라도 갑자기 기력을 잃으신다거나 식욕이 갑자기 떨어지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암 검사를 해보실 것도 권해드립니다.
어느 분께서는 악담을 하실수도 있겟습니다.
현재 제가 겪고있는 상황 입니다.
저는 아내와 장모님과 우리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올해 94세 입니다.
매일같이 이약 저약 챙겨 드시고 있지요.
몸이 조금만 이상하면 병원에 가지고 난리입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니 테레비 소리는 매우 크게 합니다.
집 사람은 매일같이 식사와 약 으로 큰소리를 냅니다.
노인네는 제 눈치를 엄청 봅니다.
한말 또하고 아까 하고 또 하고 합니다.
밤 열두시 까지 테레비 보고 계십니다.
낮에 요양 보호사가 오는데 신경질을 냅니다.
뭔가 매우 못마땅 하신가 봅니다.
입에 맞지 않으면 먹는둥 마는둥 죽는시늉을 하십니다.
매일같이 늙으면 죽어야지! 하면서 약이란 약은 다 챙겨 드십니다.
가진 돈은 다 큰 아들에게 퍼주고 이제는 빈털털이 입니다.
매정하게 내가 나가라 하면 갈곳이 없지요.(그럴수는 없고)
기억력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약간의 치매도 있으시고......
이들이 셋인데 명절때 낯짝만 보이고 나몰라라 합니다.
그런다고 나까지 그럴까요?
뭐라 더 쓰기가 그렇네요.
나도 이제 예순이 넘었으니 얼마 남지않은 세월 이지요.
그냥 그려러니 하는데 만감이 교차 합니다.
우리 집에 사신지 30년 이네요.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는 시골에서 없는살림에 열 손가락 손톱이 옆으로 굽었습니다
허리를 반듯하게 펴지 못한 세월을 35년 시골 충남 보령 남포에서 사시다 그렇게 가셨지요.
저는 왜 그게 비교하게 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는 것일까요?
어떤때는 화도 납니다.
아내는 아무소리도 저한테 하지 않습니다.
알고 있는거지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것을 저는 알고 있지요.
이글 을 읽으시는 분들 잘 생각해보세요.
엄마니까! 아버지 니까!
나의 부모니까! 하실겁니다.
제가 질문 드립니다.
직접 맞닥드려 생활하는 어부인의 생각을 해 보셨나요!
그 사회적 비용을 생각해 보셨나요.
제가 사는곳이 경기도 용인 기흥구 입니다.
근처 요양원을 몇 군데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왜 요양원의 돌봄 하시는 분들이 저리 행동 하는지 이해 하였습니다.(잘 하시는 분도 거칠게 하시는 분도)
동방 예의지국 도 좋고 효도가 근본이라 하지요.
없는 돈에 없는 살림에 한달 일하여 한달 살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살림에 저도 정년을 넘었지요.
다행히 그 알량한 기술직이라 일을 합니다.
그런데 온몸이 아픕니다.
직업병도 있지요 이는 누구나 있는것 같고요.
세세하게 열거하기가 그리 쉽지 않네요.
오늘도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한테 욕을 하셔도 받겟습니다.
그런데 많이 힘듭니다.
아들이 셋이나 있으신데....
세상 참...
30년 세월을..
정말 고생 많으셨고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뭐라 다른 드릴 말씀은 없고
가시는 날까지 무탈하게 잘
지나갔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
복받으실겁니다
응원 주신 많으신 분에게 고맙습니다.
근데 올해 첨으로 어제 유료터에 가서 꽝~~~~~~~ 하고 집에 왔더만 온몸이 쑤시네요.
논네가 은근 매운탕을 기대하는 눈치였는데요.
여기오시는 모든 분들 행복 하세요.
누가 당신에게 욕을 할수 있단 말인가요
30여년 동안 장모님과 한집에 사신 것만으로도
저는 님을 우려러 봅니다.
현실을 힘들어도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