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외제차

내가사는 아파트에는 외제차가 여러대 있는데 특이하게도 그중 제일 급이 떨어지는 차들이 내가 사는 동에 몰려 있습니다. 오래 되어 차에 광택도 안나는 10년도 더 되 보이는 낡은 스웨덴 샤 @ 일제 닛 @ 미국산 포 @ 등 소형 외제차 3총사가 항상 같은 자리에 주차되어 있는데 평소에도 저거 새차도 아니고 오래 되어서 수리비 등 유지비가 많이 들텐데 왜 저런 차들을 몰고 다닐까? 의문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 나오다 보니 누가 그 차들 옆에 은색 BMW 745 를 주차시켜 놓았더군요. 번쩍 거리는 BMW 옆에서 출근 하려고 시동을 걸고 있는 닛 @ 차 주인이 왠지 불쌍해 보이더군요. 한대 있던 낚시차도 폐차 시키고 오래된 포터를 끌고 다니는 더 불쌍한 저 이지만 우리동 외제차 운전자는 전혀 부럽지가 않았습니다. 낡은 소형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분들도 외제차를 몰면 애들 말로 "가오" 가 산다고 생각 하시니까 몰고 다니겠지요. BMW 옆에 나란이 서있는 올망 졸망한 차들을 사진으로 찍어 놨는데 혹시 이웃 남자가 월척을 볼까봐 사진은 안 올렸습니다. ㅎㅎ 국산차 타시는분들 행복하고 좋은 하루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