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별들마져 스산한 밤기운에 떨고 있는밤,
붕엉이 울음소리도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정적의밤,
마치 시간이 정지된 공간속에 놓여진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상한 기분에 화장실 가는 것이 두려워 소변을 꾹참고있던 나는
더이상 소변을 참지 못하고 소변을 누기위해 방을 나섯습니다.
삐거덕하고 열리는 문소리가 밤의 정막속으로 유난히 크게 퍼져 나갑니다.
거덕사이로 보이는 치간은 나를 집어삼킬듯 깊은 어둠입니다.
몇번을 망설이다
차마 치간에 가지못하고 감나무아래에 소변을 눕니다.
몸속의 따스한 소변이 빠져나가고나니
차고 날카로운 기운이 온몸으로 스며듭니다.
온몸의 털이 바짝 곳추서고, 닭살이 온몸에 돋아 납니다.
칼날이라도 겨눈듯 목덜미에 서늘한 기운이 서립니다.
도저히 발을 뗄수도 뒤를 돌아볼 용기도 나질 않습니다.
몸과 마음은 서릿발처럼 이리 차거운데,
온몸엔 땀이 흥건히 배입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뒤
마른입술을 겨우 움직여 긴숨을 뱃어내고, 긴숨을 들이킵니다.
아랫배에 힘을주고 어금이를 꽉깨문채 눈을 감고 획 돌아섰습니다.
서서히 눈을 뜹니다.
가느다랗게 열린 시야 사이로
장독대 위에
놈이....
놈이 보입니다.
두려움에 떨리는 두눈은 보름달 처럼 커지고,
저는 그렇게 놈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다음날 정신이 돌아왔을때, 제가 본것을 아무리 어른들에게
말씀드려도 아무도 믿어주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너무나 또렸이 보았습니다.
놈이 무엇인지는 차마 말씀 못드리것 습니다.
훼님들이 마음의 각오가 되신다면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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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자 휘리릭 =3=3=3
헛것을 보고 그 헛것에 대한
자세한 예기를 어른들께 예기 했겠지요
우리 님 맘 속에만 있는 그것말입니다.
그러니께 어른들이 안 믿지요~
이미 나설 때 부터
무섭다는 음기에 공포감에 기가 질려서 헛것이 보인 듯....
궁금해 미치겠습니다.
빨리 공개해주심이......ㅎ
*이 무엇인지는 붕어우리님께서
말씀하시면 저도 말씀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