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수로
포인트로 삼을 삼각주에 닿기전 내다본 수로둑 넘어엔 바닷물이 만조였다
민물과 바닷물의 접경
좀 늦은 시각이고 바람도 거센 그다지 좋지않은 여건에 섯다
보트를 셋팅해 밀고 들어가니
부들숲을 등지고 누군가 이미 낚시중이다
뜰채질도 .챔질도 보이지 않고 무료한지 가끔 몸을 뒤척이는 소리만 들린다
연안에 자리 잡은 꾼들의 챔질역시 거의 없고 자리를 이탈해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는 폼이
빈작을 예견하고 있다
느긋이 의자를 눕히고
열대를 거치할 받침틀에 네대만 펴고 포인트를 살피니
물색이 맑다
게다가 짜다
바닷물이 수로로 역류해와 염도가 높아진것이 빈작의 이유일것이다
3-4미터의 깊은수심 .1-2미터권의 적당한 수심 .코너 갓자리 얕은수심등
체크할만한곳 몇군데를 넣어봤지만 잘고 드물다
입질없으면 거두면 그만인데 낮에 가까워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미련을 두다보니
오후 늦은시각까지 지내버렸다
살림망은 담궜지만 손바닥만한 붕어 서너수 ..
철수전
마지막으로 수몰나무 인근에 투척 해본다
뭔가 슬쩍 슬쩍 밀긴한데 미약하다
오늘은 틀렸구나 싶어 채비를 거두다 화들짝 놀라 대를 추켜 세우는데
세워지지가 않는다
수몰나무로 끌고 째는 녀석
늦추고 당기기를 한참 이어가도 도대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녀석
보트밑으로 파고들며 폴대에 감아버린 녀석이 혹 늘 그리운 그녀석일까 싶은데
베스 ...다
콧등에 붕어바늘 5호를 달고 나온 녀석
붕어는 아니었지만 경질대의 한계를 테스트하게 해준 그래도 반가운 녀석
배고픈 손맛을 채워준 그래도 한마리 ..
붕어면 어떻고 베스면 어떤가
베스인지 모를때만해도 가슴이 벌렁 거렸으니 그로서 충분한데 ..
백해무익한 어종이지만 살아있는것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니 생명이 가볍지 않다
도로 놔주고 무거운 짐들 챙겨야 하지만 그래도 그녀석이 준 손맛에 빈작이 허전하지만은 않다
사는게 전부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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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드리고 물러납니다~^^
은둔자님 그래도 진한 손맛은 보셧네요..
덩어리 월척 붕어였다면 축하드릴텐대...
쬐금 아쉽습니다...ㅎㅎ
손맛 좋~으셨겠습니다 그려 ^^
수고하셨습니다.
난 주말에 대도 세우기 힘든 넘으로 한수 했습니다.
흐~으~^^
큰넘이 물어 보트를 끌고가는 스릴을 느껴 보세요
저는 저번에 열대 다물어서 일본도 갔다가 왔답니다
요즘은업무가바쁘셔서 글을쓰실시간이없으시다고 형님께들었읍니다만,
저같은눈팅족을위해 현장감생생한 조행이야기를 자주좀올려주시기부탁드립니다.TV나인터넷에나어있는 뻔한연출쯤은 저도알고있는바니 바다낚시는 많이다녔지만 민물은많이더 공부해야하는처지입니다.
저번에올리신 갓낚시편과 조행글은 모두출력해카피해두고 공부하고있읍니다.언제나우리월님들을위해 심혈을기울여주시는
은둔자2님께 깊은감사의인사를드립니다.꾸벅^&^
끌려 가다가 보트에서 떨어져 물에 빠져야 얘기가 더 잼나는데..
쪼매 아쉽네..
언제 영천댁이랑 물가에서 지난 얘기 할날이 오겟지..
그때를 기다리며..
내내 무탈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