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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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IP : 377736e0a346b9b 날짜 : 조회 : 6231 본문+댓글추천 : 1

워메 징한거, 저놈의 먹장구름. 뭘 그리 잘못 처묵어서 저리도 무겁다냐 세간 부셔져 나가던 소리도, 쇳소리 같던 아낙의 울부짖음도 차라리 좋았구만 니놈 입다문 소리는 애간장을 다 녹이네 그랴 잿물같은 눈물 흘려본들 투전판에 찌든 이눔 삶이 이 생에서는 끊길소냐 어차피 돌고 도는 삶, 이번 생은 그렇게 지나갈 생인 것을,.... 시간아 어서가라고 서쪽~ 서쪽~ 서쪽새 바삐 울어 제끼는디 저 흉물스런 밤부엉이, 세월이 그리 쉽게 가더냐고 부~엉, 부~엉 어디서 숭악스런 부엉질이냐. 핏줄땡긴 장성한 핏댕이 애비 찾아 오는 것이 이번 생에 마지막 원인 것을 쉬~이~익, 쉬~이~익 끊길듯 끊길듯 이어지는 귀신새 울음소리 핏줄이 그리 쉽게 끊기더냐고 질기디 질긴게 핏줄이라고 쉬~이~이~이~익 허허, 니도 새더냐 투전판 냄새 맡고 윙~ 윙~ 대는 니도 날개 달았으니 새는 새 구나~ 앳다! 각다구 같은 넘아 니도 날았으니 게편 한입 받아라, 워매 끈적끈적한 것이 환장하것네 날은 덥제, 저놈의 먹장구름 한없이 눌러 대제 워매 끈적끈적 한 것이 환장허것네 세월은 가지도 않제. 새끼 보고픈 맘 끈적하게 들러 붙제 워매 환장 허것네 나란히 선 찌불은 솔방울맹키로 번져 블제. 엉치뼈는 배기제, 삭신은 끊어져블라고 하제.... 이번 생이 어서 끝나 줬으믄.... 잿빛 같은 눈물 다 비워블고 이젠 훨훨 날아봤으믄.... 핏댕이 장성한 얼굴 한번 보고나믄 그리 갈 것을.... 워매 저눔의 먹장구름, 새끼 얼굴 한번 보고 가쟈는디 짐승도 제 새끼는 그리운 법인디 입 꼭 다문 소리는 애간장을 다 녹이네 그려. 솟는다. 솟아~ 니눔 감춰둔 심장을 향해 찌불이 솟는다. 솟아~ 보아라! 이 눔아, 가늘디 가는 인연의 끝에 매달려 몸부림치는 이 생명을.... 하물며 미물도 인연의 끈을 벗어나지 못하는디 사람인 바에야 어찌 허것냐? 아무리 입 다물고 모른척해도 그 초롱한 까만 눈망울 가심에 얼마나 사뭇치는지 알거 아니여 새끼 얼굴한번 보고 가쟈는데 굳게 입 다문 하늘아~ 워매 징헌놈의 시상, 징글징글한 눔의 세월 워매 삭신보다 징글징글허게 애리는 가심, 워매, 워매 징허게도 무심헌 하늘아~  p.s 더위에 잘들 계시죠. 여름낚시에서 만난 노조사가 생각나서 짧게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