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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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IP : dee844c35b2d677 날짜 : 조회 : 42364 본문+댓글추천 : 13

나에게는 내보다 한살 위의 외삼촌이 계신다. 추석이 되니까 어릴적에 나를 무척 귀여워 해 주신 외 할머니 생각에 외삼촌에게 할머니 성모 갈때  같히 가고싶다고 시간 약속을 하여 수년만에 외할머니 산소를 찿았다. 그곳은 사람이 늙으면 고향을 찿는다고 난 외가집에서 태어나고 외가집에서 자랐으니 가히 마음의 고향이라 할수있는 곳이였다.

10여분의 산길을 힘들게 오르면  조금은 일직 돌와가신 외할머니 산소는 늘 그렇게 쓸쓸하였다.아내와 함께 성모를 마치고 주위를 돌아 보다가  이곳에서는 상상도 못한 야생화가 산소 주변에 곱게 몇그릇 피어있다. 아~금강초롱이네 강원도 인제나 가야 볼수있는 이름도 아름다운 금강초롱이 이곳에 피어 있다니 ..아~! 그런데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를 않았다.

그래서 다음날에 아내와 둘이서 금강초롱을 담으로 다시 외할머니 산소를 찿아서는 정신없이 2시간 정도 사진 찰영을 마치고 내려 오면서 내 어릴쩍에 (지금은 작고하신) 둘째 이모와 함께 말 치러  가고한  작은 추억의 소류지가 있어 거길 가보았다.. 

때 마침 철수하는 낚시인이 있어 조과를 물으니 좀 고기기가 나오고 최고 38cm도 한마리 잡았다 하였다.. 이저수지는 터가센데 대단하시다고 하니까 자기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어제밤에는 대박이였다고 좋아한다.. 

그말 듣고 출조하지 않는다면 그건 낚시꾼도 아니다..그래서 친구와 후배 두사람을 꼬셔서 이곳으로 출조 하였다..지금부터 소솔한 조행기 이지만 시작하여 보겠습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랜만에 찿은 추억이 있는 작은 소류지는 늘 그대로인데 지금은 수질이 많이 혼탁하다. 그래도 최 상류 부들밭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아~60여년전 내어릴적에 한겨울이며 이모와 함께 신나게 말치던 자리에 그님은 떠나시고 나만 이렇게 낚시 한다고 찿으니 나와 무척이나 친하였던 이모님이 너무나 보고싶고  그시절이 그립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금강초롱... 이름도 참 곱습니다. 이꽃이 왜 할머니 산소 부근에만 그렇게 몇그릇 청순하고 외롭게 피어 있는지 외손자가 너무나도  보고 싶은 나머지 외할머니께서 영혼으로 피어주신 꽃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부들이 군락을 이루는 얕은 수심의 상류권은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낚시포인트 입니다. 저 찌든 부들밭 사이로 생새우 미끼로 낚시대를 밀어 넣으면 금방이라도 대물 붕어가 숨이 멈추듯 긴장감 속에서 그물그물 찌를 끝까지 밀어 올릴것 같습니다.이렇게 2.7 칸에서 4.0칸 까지 대체로 짧은 9대의 낚시대로 대편성을 마치고 주변 을 둘려봅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간소하게  본부석 겸 식당을 차량옆에 차립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여기도 이렇게 몰상식한 인간이 낚시 가방을 저렇게 버리고 갔습니다. 부끄럽지 않으세요? 당신들이 아무따나 버리고 훼손하는 이곳이 누구에게는 꿈속에도 있지못할 고향이고 지금도 주민들 많히 살고 계십니다.
앞으로 어디갔어 낚시인이라고 하지마시고 그냥 물가에 얼른거리는 잡꾼이라고 말하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여기는 내 반대편에 자리한 친구의 낚시대 편성 모습입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3명이 모였으니 할말도 많고 오늘은 이 소류지가 우리들의 독탕이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웃고 즐기다가 끼니를 해결하고 커피도 한잔하고 자리에 오니까 어느듯 어둠이 꾼의 기대감 속에서 서서히 무겁게 내리고 있습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소리없는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가도 찌에는 작은 미동도 감지가 없습니다.
아~ 이제 내일 운전을 위하여 잠을 좀 잘까 망설이는 그때 건너편에 마주 앉은 친구가  37CM급 붕어를 잡았다는 전화가 옵니다.허걱!! 오늘밤은 외로운 사투가 되게네 미둥없는 찌를 바라 보면서 그렇게 어느듯 힘든 시간은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갑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히뿌연 물안개  속으로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20CM급으로 두마리의 입질을 보면서 기대하던 큰 붕어는 잡지를 못 하였습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황금빛 들판에 동녁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옛날 詩가 어릇푸게 생각납니다.
아이야 읽어나라  동녁이 밝았다 노그지리 지저기니 밭으로 가자 인가요?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어제밤에 친구가 잡은 허리급 토종 붕어입니다. 소류지 붕어치고 강인하게 생겼습니다.
저녁 먹다가 친구가 오늘 이만원빵 되었나 하고 시비를 걸어 옵니다. 아쭈 놀고있네 하고 있는데  후배가 안 한데요 평소에 지가 늘 불 지르고 하드니 푸우~~웃기고 논다고 오늘은 자기 포인트가 별로라서 안 한데요. 덕분에 나도 이만원 벌었습니다. 역시 후배가 하루 천기를 볼줄 안다니까. 에휴 돈잃고 바보될뻔 하였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필자의 사진 작가로서 바라보는 대자연은 아무따나 보아도 늘 아름답고 위대한 피사체입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친구야 오랜만에 소류지에서 잡은 대물붕어 축아합니데이.. 그렇게 늘 건강하게 낚시 하시고 오랫동안 우리가  늘 함께 조행하면 좋겠습니다.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방생은 후배가 지가 품나게 한데요..무순 마음인지. ㅋㅋㅋ
 
꿈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 소류지에서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끝으로 이곳은 제가 나고 자란 마음의 고향입니다. 저수지 바로 아래부분에 외가집 논이있어 어릴때 외삼촌 하고 둘이서 논메던 추억도 생각나고 길 건너 그 아래에는 구불구불 실개천이 흘러가고 그리움만이 있는저곳 언제나 저에게는 본 감성이 흐르는 소중한 곳에서  하루밤 낚시는 꿈만갔고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그립고 가슴 저리게 아름다운 곳이지만  지금은 외가집 식구들은 모두 도시로 나오고 일가 친적들만 몇집만 고향을 지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월척 조우님들 어느듯 무더운 시련의 여름은 가고 이제는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한 만추의계절인 가을이 풍요와 상실이 교차하는 상반된 고뇌속에 깊어갑니다. 늘 출조 하실때 건강 유의 하시고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월척 조우님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어 기회가 있다면 아직은 한두번 정도는조행기를  더 쓰고싶은 생각입니다. 허접한 조행기 끝까지 읽어주신 조우님들께 감사합니다..

 

 


1등! IP : fa1ae2ff7b9008e
옛 생각나게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중에 말 치던 저수지라고 하시는 거 보니 외가댁이 의성군위영천 쪽이신가 봅니다
그 외 지역분들은 말을 먹는다니 미쳣나 라고 하시더군요..물풀을 왜 먹냐고...
저도 군위, 의성에서 말 많이 먹었는데....추운날 얼음깨고 치러도 따라가보고
추천 0

2등! IP : 3b08923198af7b1
어렸을적 많은 추억이 깃든 곳에서 친구와 후배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밤낚시 하시고 오셨네요.ㅎㅎ
멋진 허리급붕어 손맛은 친구가 보시고 뭐 그래도 함께해서 좋은 시간 아니었나요?ㅋ
다음에도 더 멋진 곳에서 많은 붕어 손맛 보시길 바라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추천 0

3등! IP : 91bbb53b9bab0e5
오랜만에 보니 반가운 저수지 인거 같아 올려 봅니다.

한때 자주 다니던 장천 금X지 인거로 보이네요.

저도 거기서 38까지 땡겨보았는데 더 안크나 봅니다 ㅎㅎ

작년에 수달 2마리가 보이던데 ..다른데 이사갔나 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추천 0

IP : 5f7d7d33d3c15ba
재대로된 손맛은 못봤지만
마음이 푸군 하셨습니다
수고했어요
잘 ~~~~`보고 갑니다
안출 하세요
추천 0

IP : dee844c35b2d677
월짱 붕어님 맞습니다. 저수지 가기전 큰 동네가 제가 태어나고 자란 외가집 입니다.
외가집 참 정겨운 누구에게나 다 있는 감성의 창고가 아닐가 생각듭니다. 글 감사합니다.

살모사님 말 치는거란 겨울에 나는 맑은 저수지에서 자라는 말밤이라는 열매가 달리는 수서 식물을 채치하는 과정을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낚시터에서 부메랑이라는 수초제거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추천 0

IP : fa16240f4b76ec4
그림 너무 좋으네요~^^몰 상식한 인간들 반성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안 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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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d1b1de03360c35
옛 생각이 나는 참한 조행기 입니다.
덕분에 저도 추억의 한자락에 행복하게 매달려 봅니다.

늘 건승 하십시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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