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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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군과 나......2

IP : fd4dca837b85b53 날짜 : 조회 : 3870 본문+댓글추천 : 0

이곳 작두골지에는 잡어가 거의 살지 않는다 붕어외에는 다른 어종은 거의 확인이 안될정도로 외골수엿고 붕어의 먹이가 될만한것이란곤 자생새우외에는 거의 없는 편이엿다 근처에는 논밭은 전혀 없엇고 민가까지 갈려해도 차로10분정도 내려가야 할 정도로 산골계곡지엿다 좌측3.0부터 2.7, 2.5, 2.4 2.2 2.2 2.4 2.5 2.5 2.7 3.0을 부채꼴로 펴놓앗으며 전부다 굵은 새우를 끼워 놓앗다 현재시각7시30분, 그믐이라 완연히 캄캄한 밤이엿고 바람한점없는 전형적인 가을날씨엿다 밤하늘엔 수많은 별빛만이 우주의 공간을 차지하며 반짝이고 잇엇다 건너편에 앉은 강붕의 케미만이 희미하게나마 위치를 확인시켜줄 정도로 고요한 첫날밤이엿다 2시간 가까이 찌는 어떤 미동도 하지 않는다 가끔씩 못중앙쯤에서 엄청난 규모의 물일렁임을 볼수잇을 정도로 고요하다 얼마나 큰지 가히 상상조차 할수없엇다 그때 건너편에 앉은 강붕의 케미가 물속에서 서서히 솟구치는가 싶더니 이윽고 엄청난 저항을 가까스로 제압하고잇는게 어슴프레히 보인다 강붕이 드디어 한마리 하는가 보다 강붕은 일전에 내게 말햇다 “난 내생애 첫월을 기록하믄 눈물이 흐를것같아서 항상 주머니에 손수건을 가지고 다닌다 말야…………”하며...... 강붕이 손수건을 꺼내는날이 이렇게 빨리 첫날에 기록할줄이야……..맘속으로 축하해 주엇다…………. 강붕어의 첫월척에 긴장되던 시간은 한없이 흘러가고 밤12시 커피타임때 비로소 강붕어의 현장감잇는 이야기를 들을수 잇엇다…… ”찌….찌가 말이야.......스.....스~~슬로비됴로 주….주…쭈~~~~욱 올리는데…………..” 버버벅!!!버버벅!!! 강붕어는 아직도 흥분에 휩싸인채 말을 계속 더듬거리고 잇엇다 진정시키는데 한참이나 걸렷다 대충재보니 35정도 된다고 한다..그러면서 강붕어는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그동안 얼마나 설움이 복받쳣는지 말없이 눈물만 주루룩~~~흘러내려 커피잔을 적신다 강붕어는 아마도 월척타작을 할것같다며 야심찬 기대로 가득차 잇엇다 또다시 전장터로 이동하고 강붕어와 나는 그렇게 조용하게 첫날밤을 보낼수 잇엇다 첫날밤의 조과는 강붕어 35, 28,27 도합3마리 난 꽝!!…..해뜨기가 무섭게 맛잇게 아침밥을 해먹엇다 참치찌개에다가 계란찜, 갈비찜,김치등으로 푸짐하게 먹고는 바로 텐트속으로 직행하여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엿다 한낮의 태양은 아직 뜨거운지라 태양빛에 덜가려진 텐트사이로 햇빛이 내리 비쳣다 뜨거운 열기에 할 수 없이 눈이 띄엿다 부시시한 눈을 뜨고서 다시금 바라다 보이는 나의 자리와 저멀리 강붕어자리가 보인다 강붕어는 이 뜨거운 날씨에도 쿨~~쿨 잘도 자고잇엇다 칫솔과 비누를 들고서 무너미로 씻으러 갓다 오후2시!!! 강붕어를 깨워서 점심을 같이 먹엇다 점심은 뽂음라면과 아침에 먹다남은 참치국!! 맛이 기가막혓다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강붕어는 어젯밤의 전투를 잊지못해서인지 자기자리로 들어간다 월척한마리가 저렇게도 인간을 변화시킬수잇다는게 참으로 신기하엿다 드뎌 이틀째 밤이 시작되엇다 새로 케미를 갈아주고 새우도 갈아주엇다 모든 새우가 어제 그대로엿다 한놈도 건드리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둔것이다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잇기에 조급하지가 않앗다 이틀째 밤도 무척이나 운치가 잇엇고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도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반짝이고만 잇엇다 낮에 충분히 잠을 자두엇고 영양보충도 제떼 제시간에 맞춰 먹엇기에 전혀 체력적 부담이 없엇다 오늘밤에는 나도 한마리를 하여야 겟다고 결심하엿다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가는 것 같앗다 미동도 않는 찌를 보노라면 시간이 더디게 갈텐데 이번만은 왠일인지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는 것 같다 고요한 침묵속에서 슬며시 케미를 쳐다보노라면 내가 사람이 아니고 산신령쯤되는것으로 착각이 되곤한다 어느덧 밤10시가 넘어가고 잇엇다 우측의 3.0대의 케미가 반에반마디 살짝 올라오는걸 보앗다 꼴까닥!! 침이 넘어간다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은채 그냥 주시하고만 잇엇다 드디어 서서히 대물이 이동하는가 보다 나 먼저 부시럭된다면 말짱도루묵이 될것같아서 조용히 침만삼키며 꼼짝도 하지않앗다 그러길 한참이나 된 것 같앗다 드디어 저수지 전체를 환하게 밝히며 케미가 솟아오르기 시작하는것이엿다 이틀만에 처음보는 입질이엿다 순간 당황하엿으나 수많은 경험으로 인해 이내 침착하고 서서히 오른손을 손잡이에 대고는 참고잇는중이엿다 놈이 두마디정도 올리고는 멈칫하엿다 챌까하고 생각햇으나 다시 한번더 참기로 하엿다 1분여뒤 다시 케미가 서서히 수직상승을 하며 솟고잇엇다 이윽고 올릴만큼 올린 찌가 끄떡~~~거린다 이때닷!!! 힘차게 양손으로 훅킹시켯다 놈의 강력한 저항으로 거대한 물일렁임이 일어난다 쉽사리 당겨오지 않는다 그러나 나의 힘이 놈보다는 우세하기에 서서히 끌려오는것이엿다 첫눈에 봐도 바로 35가 넘는다는걸 알수잇엇다 떨리는 손으로 놈의 입에서 바늘을 빼고는 조용히 살림망에 넣어두엇다 드뎌 나도 월조사로 등극하는 순간이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