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이 초여름의 날씨를 방불케했던
지난 화요일.
'전주군산간 도로' 도 곧 벚꽃이 만개할거 같습니다.
이제는 기억의 한장이 되어버렸네요...
올해는 벚꽃 구경은 못하겠지만,
이벚꽃이 질때쯤, 코로나19도 함께 졌으면 합니다...
요근래 연밭만 찾아 다니는거 같은데요ㅎㅎ
포인트가 아주 맘에 드네요.
바닥도 깨끗해서 바짝 붙이지만 않으면, 똑똑 떨어집니다.
늦게 도착한터라 세팅후 보금자리까지 다 마련하니, 저녁시간이 훌쩍 넘어갑니다. 찌불도 못 밝히고 함께 출조한 아우와 식사를 먼저~♡
오늘의 '롸빈스 키친'의 메뉴는 당연 삼겹이지만,
와~~이 표고버섯이요ㅎㅎㅎ 소고기 저리가라네요~^^:;
한끼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이밤 열심히 쪼아보지만, 어신은 없습니다.
밤하늘에 자욱한 구름때문일까요?
별하나가 보이질 않는군요...
저기압에 붕어들의 움직임이 줄어든걸까요?...
물은 미지근하니 차갑진 않은데, 밤공기의 차가움은 그것과 상반됩니다.
새벽에 하얗게 내린 서리는 다시금 겨울을 불러오는 듯 했지만,
해가 뜨면서 구름은 게이고, 밝고 따사로운 햇살이 온 저수지에 가득합니다.
오늘은 일기가 아주 좋을거 같네요^^
아무리 한방터라지만, 오전까지도 꿈쩍을 않는군요ㅠㅜ
쫘바야 나올거같지도 않고..
나올거믄 진즉 나왔것쥬~!ㅎㅎ
여유를 부려 이런저런 기록을 남깁니다 ^^;
대편성 : 17대~34대까지 16대
수 심 : 0.9미터~1.5미터
미 끼 : 옥수수
좌측 포인트 및 대편성
정면에 34대 위치에서 고기가 노는게 보이길래,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28대를 빼고 34대로 변경해 봅니다ㅎㅎ
정면 포인트 및 대편성
정면 및 우측 대편성
조우하는 식구들의 자리도 남겨봅니다~^^
요색남 '우리붕어' 형님 포인트.
연과 갈대의 경계에 자리하셨네요.
맞바람이 변수지만, 밤이 내리면 자겠죠!
주인없는 좌대는 덩그러니.. 사랑하는 아우의 전투좌대입니다ㅎㅎㅎ 멋진 포인트는 절대 배신하진 않더군요^^:;
맨끝에 저의 보금자리입니다ㅎㅎ
아침 댓바람부터 떵바람이 심각히 터지기 시작하네요.
사나운 비바람에도 이미 봄은 우리 곁에 와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도 밝은 노랑이 있었다니요...
잊고있던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코로나가 언능 지나가서 오월의 푸르름은 꼭! 만끽하고 싶네요♡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한낮의 여유부림에 오후가 넘어갑니다. 화창한 일기에 저녁장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그래서 식사도 일찍합니다ㅎㅎ
삼겹이와, 불고기, 엄니가 맹글어주신 김치볶음에ㅎㅎ
형님이 사오신 인천 삼겹이는, 우리꺼랑 맛이랑 식감이 다른것이 이 삼겹이도 지역따라 맛이 틀린가베요~ㅋㅋㅋ
불고기도 맑은물 올라올때까지 보글보글 끓여주구요ㅎ
만찬을 즐기고 돌아온 포인트엔 여전히 바람이 매섭습니다. 그러나 화창한 날씨가 오늘밤 낚시의 기대감을 높여주는군요.
찌불도 일찍 밝히고, 구르텐계열도 준비합니다.
저녁 8시.
그렇게 매섭게 불던 바람이 누그러지려 힘을 잃어가고 울렁이던 찌불이 제자리에 얌전히 자리를 잡아갈때,
정면 34대에서 어신이 찾아옵니다.
센싱케미에 어신의 불빛이 바뀔때마다 심장이 '콩당콩당'.
5분정도 어신이 왔다갔다를 반복하다, 그대로 밀어올립니다.
연 줄기에 걸릴까 강제진압으로 만난 붕어.
쾌 힘을써서 월척은 넘겠거니 했지만,
28.5cm의 붕어입니다.
"이런 싸이즈가 아닌데..."
옆에 일행도 붕어가 나옵니다.
"축하해~ 어때?" "25요~"
......
솔직히 한방터인데 싸이즈에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실망도 잠시, 이틀만에 나와준 붕어에게 감사함이 생기데요.
그것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대편성을 바꾼 자리에서 나왔으니 말이죠ㅎㅎ
만남의 고마움에 바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
이쁘게 가네요^^
붕어를 돌려보내고 1시간정도 지났을까요~
붕어가 나왔던 정면 34대에서 바로 왼쪽 28대에서 미세한 반응에 찌불이 바뀝니다.
그리고 한마디정도 상승하다, 정지.
"깠어야나!"
그런 생각도 잠시, 옆으로 이동하면 상승하는 빨간 찌불!
이 포인트도 연줄기에 둘러 있어서 강제진압에 나섭니다.
제압에 성공하고 끌려오던 붕어가....
방향을 바꿔 저에게 돌진하지 뭡니까ㅠㅜ
그리곤 힘쓸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좌대 밑으로 들어가더니 목줄이 터지고 맙니다.ㅡㅡ:;
이녀석, 제법 힘꽤나 썼었는데 아쉽지만,
재미지네요ㅎㅎㅎ
새벽으로 다다르면서 상류연안부터 하얗게 물안개가 밀려옵니다. 또다른 기회라고 집중하고 있는데,
정면 첫붕어가 나왔던 34대의 찌불이 살짝 잠깁니다.
'초집중!'
이놈들이 영업의 귀재네요ㅋㅋㅋ
34대에 집중하고 있는데, 오른쪽 30대에 신호가 오지뭡니까ㅋㅋ
"니네 딱걸렸어ㅋㅋ"
이미 레이더에 걸린 34대와 30대 .
"올리기만 해봐라 그냥!"
그리곤 정말 30대가 멋드러지게 올라옵니다.
그리고 정확한 타이밍 챔질!!!
.
.
.
헛빵 깠어요ㅠㅜ
"헛빵일리 없는데, 왜글지?"
자책에, 머리도 굴려보지만...
이런 오늘의 낚시가 너무 재밌기만 하네요^^☆
슬슬 여명이 밝아오면서 안개도 걷히기 시작하고
옆에 아우에게 붕어가 한마리 더 찾아오긴 했지만,
오늘밤 낚시는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자리는 아니온듯, 깨끗이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2박3일의 낚시를 마무리 합니다.
요즘 너무 한방터만 다니는거 같은데, 한방터라고 한방은 없구ㅋ만나준 붕어에게 감사하며, 담엔 또 재미난 곳에서 인사드릴께요.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한답니다.
그런데, 이런 정부에서 내놓는 공공의 법규를 무시하고 꽃구경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다니는 분들 많더라구요.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도 할때지만 우리 회원분들은 꼭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관리 잘 하시구요~
"코로나에 지지마시고 한주간도 강건하십시오~!^^♡"
Team Dongil Young Gunz / Robin
벗들과 정도 나누고
즐거운 조행 이셨네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조행기 자주 부탁합니다. ^^
즐겁게 낚시하시고 떠나시는 깨끗한 자리 에 박수를 ~
먹거리도 풍부하니 너무 좋습니다.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같이 현장에 있는 기분이군요....ㅎㅎ
고생하셨고 다음엔 대물붕어 만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리만족 해보네요
철수하신 자리가 아름답습니다
월님들 고수답게 쓰레기는 꼭 챙겨오시길~~~
늘 안출하세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