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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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IP : 0f54b60b1e6e727 날짜 : 조회 : 5215 본문+댓글추천 : 7

모든 회원분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출조하는 날을 눈빠지게 기다리는 1인입니다.

매주 화,수 출조를 하는데

출조일 외에는 열심히 일을 합니다.

당연히 사랑하는 그분의 점수를 따기위해

가사일도 두말없이 처리하죠ㅎㅎ

 

이번 출조는 형님과의 두번째 블랙몬스터 수상좌대보트

출조여서 더욱 눈빠지게 기다렸는데요

그래서 짐 정리도 새로 하였습니다.

이건 와이프의 눈을 피해 슬금슬금 이틀에 걸쳐서 ㅎㅎ

 

블랙몬스터4000/도선보트230/3마력, 0.5마력가이드모터/

인산철파뱅24v200a,130a,리튬플리버12v80a/그레잇2800

/텐트2000 기타등등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짐을 따로 놓을데가 없어서리 차에 다 때려박고 댕깁니다.

저래뵈도 제 적토마 스벤이는 이번 출조에서도

200km안쪽의 거리를 훌륭하게 이동합니다.

왠만한 차량 부럽지가 않죠.

이륜이라 차빠지는거 빼고요ㅡㅡ:;

 

 

올해 처음으로 들어서는 남쪽에서 제일 좋아하는 우주정거장.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이곳을 지나면 목포 신항 부둣가가 보이는데

이제 세월호는 더이상 육안으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신작로에서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로 접어들어

20여분 달려 도착한 수로의 하류권.

본류와 수로의 수문이 맞닫는 수로의 하류권이

오늘의 목적지인데요,

요며칠 날씨가 좋았던 사이에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와서인지

낚시인들의 차량은 끝이 없이 들어오지만

대부분 수문 밑, 본류권에 자리를 하더군요.

 

남녘의 한 낮은 따뜻한 초봄의 날씨를

연상케 할정도로 좋았습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전중에 도착하신 형님과 피디님은 한창 세팅중이셨고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저도 그옆에서 출항준비를 마쳤습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좁은 수로이지만 가운데 수심이 깊고

오후부터 바람예보가 있는데요,

경험상 남녘의 수로권의 바람은

일기예보상보다 항상 더 쎕니다.

그래서 혹시 몰라 가이드모터도 장착했습니다.

 

오늘의 요리사는 형님이 자청하십니다.

 갈비와 삼겹이 그리고 우거지 콩나물국에 갓지은 밥으로

든든히 체력보충을 하고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석양이 질 무렵 자리를 찾아 들어갑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오늘 우리의 포인트는

수로의 하류권 홈통라인으로 잡았는데요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수로 중류권 위로는 노지 낚시인들이 자리를 하고 있어서

보트로 움직이는게 피해를 끼칠까봐

이근처에서만 머물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미끼는 수로의 특성상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구르텐과 지렁이 옥수수.

대편성은 26대에서 36대 이하로 9대만 세팅하구요.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초저녁장이 좋다해서 갈대밭 언저리 1.5미터 이내 수심권을

노리는데 핸드폰 진동이 계속해서 울립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제주도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안전안내문자 진동입니다.

인명피해가 없어서 정말다행입니다.

역대 지진강도면에서 11위일 정도로 강도가 높아서

물낚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늘밤낚시가 불안해지는데요

 

지진의 영향일까요~

어제까지 많은 붕어를 만났다는 현지 조사님의

얘기와는 다르게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한번씩 지렁이를 탐하는 블루길이나 살치 입질만 있을뿐...

 

두시간정도 입질이 없어서 홈통에서 나와

3미터권의 수심대를 노려보았지만 역시나 입질이 없습니다.

 

아무런 어신없이 자정으로 다다르는 시각.

슬슬 출출해질때 피디님께서 챙겨주신

간식바구니를 열어봤습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음료,과자,라면,전투식량,초콜릿,귤등 야무지게도 챙겨주셨네요♡

 

주섬주섬 간식으로 배를 채우면서 처음자리를 했던

홈통 갈대밭 언저리로 다시 들어갑니다.

그리고 준비해온 스위벨와이어채비를 세팅해봤는데요

이채비는 0.78g의 무게를 18cm의 와이어에 분할한 채비로

와이어구간의 꺽임이나 꼬임이 적은게 장점인거 같습니다.

당연히 가장 큰 장점은 무게분할이겠지요.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5.0g부력찌에

에어봉돌 3.5g+스위벨와이어 0.78g을 테스트해봤는데요

센싱케미+베터리무게=4.5g 이니까

계산상으로는 채비가 아주 예민해지는거죠.

 

다시 돌아온 홈통 갈대밭 언저리권

1.5미터권에 투척을 해봅니다.

찌가 입수전 똑바로 서고 가라앉다가

스위벨와이어 18cm구간에서 멈춥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가라앉았다가 자리를 잡습니다.

 

과연 스위벨와이어채비로 입질을 받아낼수 있을까요?

처음 써보는 채비라

아직은 채비에 확실한 믿음이 안가는 상황.

이런 불안한 마음은 다행히도 오래 안갑니다.

어신이 얼마나 예민하던지 센싱케미의 불도 바뀌지 않고

찌가 서서히 오릅니다.

그리고 나온 첫수는 큰 루길이 선생입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채비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과감하게 에어봉돌의 무게도 줄여서

더 예민한 채비를 구사해봅니다.

 

에어봉돌 세바퀴를 열면 대략 0.1g정도가 빠지는데요

찌가 자리를 잡고 두마디정도가 뜹니다.

아마 바늘이 바닥에 겨우 닫기만 했거나

살짝 떠있을거 같은데요.

지렁이 미끼에서 찰지게 비빈 바닐라글루텐에서

어신이 찾아옵니다.

 

새벽1시경.

정면 수심 0.9미터 30대에서 센싱케미의 불이

바뀌지 않은 상태로 아주 서서히 떠오릅니다.

첨엔 어신인지도 몰랐는데 찌가 거의 떠오르고 나서

빨간불빛으로 바뀌는데 챔질의 끝엔

묵직한 힘이 느껴졌습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새벽이 되어서야 35.5cm의 월척붕어가 나와줍니다.

 

그리고 채비에 더욱 믿을을 가지며 미끼를 재정비하고

새벽3시경.

두번째 어신이 수심 1.2권 26대에서 찾아듭니다.

이번에는 미끼가 살짝 떠있었던지 슬며시 잠기다가

소리소문없이 지긋하게 밀어올립니다.

찌맛이 아주 예술입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늦은 새벽시간대에 찾아온 붕어는

꾼의 피곤함을 싹있게 하는군요.

두번째 붕어에 이어 나온 3번째 4번째 붕어도

숨막히는 멋진 찌오름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고 새벽5시가 넘어가면서 잇질의 패턴이 바뀝니다.

전보다 찌오름이 빨라지면서 헛챔질이 두어번 이어지던 상황.

벵에돔 4호 작은 바늘로 바꿔서 글루텐을 작게 달았더니

살치의 입질이었다는걸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니가 범인이었구나!'

 

 

동틀무렵.

없던 바람이 터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침장을 그렇게 기대하고 버텼는데

굵어지는 빗방울은 더 이상의 낚시를 방해하며

꾼에게 자장가를 만들어줍니다.

 

점심이 되어서야 개인 하늘.

새벽시간에 반겨준 붕어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며 철수하였습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올해 처음으로 찾은 남녘의 수로.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거 없다더니

그말이 제대로 맞을뻔한 하룻밤 낚시였습니다.

어제까지 그렇게 좋았다는 본류권 노지조황은

지진의 영향때문인지 몰황수준이었구요,

다행히도 보트를 이용한 생자리 포인트에서

스위벨와이어 예민한 채비로

새벽시간대에 그림같은 찌올림을 선물 받은 남녘의 수로.

자주 찾을수 있는 거리는 아니지만

다음번엔 노지낚시로 다시한번 찾고 싶습니다.

 

오늘까지도 크고작은 제주도 지진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연앞에선 낚시고 취미고 다 무용지물이지요.

부디 여진이 다 가라앉을때까지 인명피해가 없길 기도하며

이번 조행기 마무리하겠습니다.

 

지진이 있던날 남녘수로에 있었습니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IP : d95dc0a3e0d70e6
조행기는 잘봤는데 세월호 노란리본은 보기가 그렇네요
놀러가다 죽은겁니다
정신차리세요
추천 0

IP : 55cf4e322bb44fd
풍진세상님 본인자식이 둑어도 그런소리 할겁니까?
재미있게 읽다가 당신때문에 기분 잡치네요
나라에서 가여운 아이들 400명 가까이가 죽었습니다.
내자식이 아니더라고 애도는 못할망정 이상한 소릴합니까?
정신차리세요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한데 물어보세요
내가 틀린소리 했냐고요? 그럼 틀린소리라고 할겁니다.
당신이 일베던 아니던 전후관계가 어떻든 사람이 둑어서 장고를 끌던 아니던
가여운 생명이 둑은것은 팩트아닙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그런소리를 하는지 원망스럽네요 ㅠㅠ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