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로 접어든지도
어느덧 한달이 넘어갑니다.
일상회복으로 단계를 밣으면서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벗어가며
피눈물나게 힘들었던 지난 2년간의 고생은
이제 일상이 바빠지면서 천천히 복구가 되어가지만
2년동안 영업시간 제한에 길들어져 있어
녹슬었던?! 육체는 현재의 일상을 따라가기엔
아직도 역부족인듯,
한주 한주가 길게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5월17일 화요일.
기다렸던 출조날 아침이지만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지쳐 있는 영과 육에
조금이나마 힐링의 에너지를 불어 넣고자
충남의 중형급 계곡지의
쉴만한 물가를 찾아 나섭니다.
한낮의 기온과 볕은 이미 한여름을 방불케하고
대부분의 저수지들은 배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하룻밤에 허리급 후반에서 4짜가 나온다는
살고 있는 동네의 한방터를 뒤로하고
산기슭에 위치한 계곡지로 향합니다.
지금처럼 안좋은 여건에
저런 조과를 볼수 있는 인근 동네의 저수지라면
누구든지 당연히 가겠죠.
근데 뙤약볕 아래서 수중 작업이
지금의 저에겐 너무나 큰 부담으로 다가와서
그늘을 찾아,
시원한 산바람을 찾아,
이왕이면 차대고 짐빵 없는 곳을 찾아...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잊고 있었던 계곡지.
다행히 찾아간 저수지는 깨끗하고 시원한 바람으로
롸빈이의 방문을 환영해 줍니다.
정말이지 가슴이 뻥뚫리는 풍광과 바람이
' 이곳을 찾길 잘했다 ' 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죠.
몇군데의 포인트를 둘러보다
중류부터는 계곡지 특성상 아직은 포인트가 안나오길래
중상류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것도 차대도 3보인 포인트.
대신 한낮의 햇살을 가려줄 나무는 없습니다ㅡㅡ:;
자갈밭 앞으로는 물풀이 자라올라 있고
수몰나무 중간부분이 훵한것이
찍어보니 수심도 1.8미터권.
조금 긴대를 세팅해야지만
포인트가 맘에 들어 완전무장후 세팅에 들어갑니다.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바닥이 잘 찍히지 않아
오랜만에 바닥 찾는데 신경이 쓰였지만
꾸준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세팅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곡지의 산바람과 함께 찾아온 어신!
하나둘씩 이른 찌불로 갈아끼우고 있는데
삭은 육초대 끝에 던져 놓은 찌가 한마디 올리다 멈춥니다
그리고 잠시뒤 다시 내려가는 찌...
' 에이~~ 갔나보네...' 라는
생각이 들때쯤
찌가 다시 올라옵니다.
계곡지의 산바람처럼 시원하게 세마디를
밀어올릴때 챔질에 성공한 녀석은
물위로 떠오르지 않고 묵직하게 사선을 그리며
자기 갈길을 가려했지만
운전을 잘해서 품에 안은 녀석은...
고맙게도 원했던 그님입니다♡
계곡지 붕어답게 튼실한 월척붕어.
바람이 길어질까봐 일찍 찌불을 밝혔는데
다행히도 어둠이 내리면서
계곡지는 정숙함을 찾아갑니다.
주홍빛을 띄며 앞산 너머를 밝히는 달님은
저수지를 환하게 밝히는 휘엉청 보름달이었습니다.
바람을 이기고 늦은 저녁때쯤 들어와
저수지를 밝히고 있는 또 하나의 낚시인이 있어
외롭지 않은 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자정께 배수로 인해 한뼘정도 내린 찌높이와
환한 달님이 또다른 그님을 만나기엔
힘든 여건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밀려오는 피로감에 연이은 하품을
쫒아내기 위해 새벽밥을 지어먹습니다.
계곡지의 새벽 골바람에 추위를 느끼고 있었는데
갓지은 밥과 따뜻한 찌개가
체력을 보충하기엔 충분했죠.
계곡지를 환하게 비쳐주던 달님은
이제 곧 햇님과 바통터치를 하려는 듯
새벽 늦게서야 서산으로 기웁니다.
그리고 밝아오는 여명.
롸비니에게 주어진 마지막 연장전이 시작됩니다.
여명을 감상할수 있는 시간이 다른 계절과 다르게
짧게 지나가는 것이 확실히 하절기에 접어들긴 했군요.
흐릿해진 찌불을 응시하던중
곱게 올라오던 오름에 만난 귀여운 녀석듵
작지만 정확한 입질과 챔질타이밍을 주는
계곡지의 녀석들입니다.
주홍빛 달님이 올랐던 자리엔
햇님이 다시 올라오고
수위 변종에 의해 마지막 찌높이를 조절하고
수심 얕은 곳에 던져놓았던 짧은 대들은 빼고
수심이 나오던 자리로만 재세팅을 해서
막바지를 달리려하는데...
이른 아침부터 바람이 터집니다.
그것도 제방쪽에서 불어오는 강풍이 말이죠
썬그라스를 껴도 정면에 떠오른 해를 이길수 없고
불어오는 태풍급바람에 더 이상의 낚시는
의미가 없는거 같아 휴식을 취하려 해보지만
한시간정도 잠들었을까요...
바람이 쉬지도 못하게 텐트를 들썩거립니다.
파라솔은 각도기가 휘던지 살대가 부러지던지
둘중에 하나는 어찌되도 아무렇지 않을듯 불어오는 바람
잠시 쉬었다가 오후타임을 보고 철수할랬더니
적당히 쉬었으면 나가라는듯 바람이 떠미는거 같습니다.
언제 또 볼지 모를 어제 만난 계곡지의 그님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보고
그님이 살던곳으로 보내줍니다.
' 반겨줘서 고맙다 '
2년만에 일상으로의 복귀.
아직은 적응을 다 못했는지 몸과 맘이 지쳐있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시원한 산바람을
선물해준 자연이 있어
다시 일터로 향할수 있는 우리는 행복한 낚시인입니다.
비록 많은 양의 배수와 밝은 보름달 ,강한 바람과
밤새 미동도 없는 찌를 바라보았지만
이것만으로도 힐링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일상으로의 복귀에도 축하드리며
저는 다음에 더 건강하고 멋진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이 가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계곡지 낚시 잘 보았습니다.
새벽에 갓지은 밥에 뜨끈한 국물이라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아주 모범적인 낚시화보을 봤네요~^^
축하드립니다.
짜 바닦이 안좋아와 세우기가 힘들어을텐데 고생 했네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
덕분에 시원해 보이는
계곡지를대하며 흴링하고갑니다
잘 감상햇읍니다
안출 하세요
힐링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