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만 보고 듣던 충청북도에 위치한 유명한 '보' .
200여키로를 달려 도착한 수로의 하류권엔 부들이 병풍을 이루고 있습니다.
40여미터정도 늘어선 부들을 앞에두고 어디에 앉을지 한참을 고민하다 부들, 뗏장, 물수세미가 어우러진 곳에 자리를 합니다.
좌측엔 부들, 정면과 우측엔 조금의 뗏장과 물수세미~
덩그러니 부들만 있는곳보단 이곳이 나을거 같아요ㅎ
40센치 롱브라켓 리콜 받은거, 실사용 입니다.
상판누름 볼트가 끝까지 내려와 상판을 누르게 바뀌었구요 , 악어 크램프 부분도 짱짱하게 피스가 두개 박혀있습니다.
"아직 리콜써비스 못 받으신분들, 꼭 기억해두세요!"
하룻밤 지세울 암마기도 올리구
포인트는 예술인데 말이죠...
오늘의 대편성 입니다.
20대~48대까지 16대 편성
미끼 : 옥수수
수심 : 0.9m ~ 1.2m
형님도 모든 준비를 마치시고~~
오늘밤도 즐길려면, 에너지 충전을 해야겠죠!
변변찮지만 혼자보단 오손도손 나눠먹는 그맛은ㅎㅎㅎ
저녁 7시, 찌불을 밝힙니다.
언제나 기대되는 이순간...
병풍을 친 부들덕에 찌불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듯 하네요.
정적을 깨고, 우측 물수세미 사이에서 멋진 찌오름에
나오는 귀여운 붕애...
녀석, 날개가 달렸나 날아오네요.
' 근데, 생각해보니까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사람 긴장만 겁나게 시켜놓고 요런 귀여운 녀석들이
두마리 더 나옵니다.
부들밭 인근에 다른분들도 이런 싸이즈의 붕어를 만나거나, 입질이 없다고 하네요.
'분위기는 좋은데, 분위기만 좋은걸까요!?'
해가 길어지다보니 뭐 한것도 없는데 벌써 자정.
야식시간을 이용해 상황을 정리해보는데,
그닥 좋은 상황은 아닌것이 쎄~~~~하네요...
'근디,남의 속도 모르고 라면은 겁나 맛있다냐ㅡㅡ:; '
밤낚시는 이렇게 끝나는건가요~~
같이 밝히던 주위에 찌불들은 하나씩 꺼져가고,
귀여운 녀석들의 움직임도 없습니다.
외로움은 잠시,
한여름에 아침은 일찍 찾아옵니다.
아침장에 기대감도 점점 커져가만 가는데...
작은 오름 하나라도 놓칠까 집중에 집중을 하는데,
요녀석들이 긴장의 끈을 풀어버리네요♡♡♡
제가 귀여운것만 보면, 헤헤헤~~ 하거든요ㅎ
"붕어 꽥꽥, 붕어 꽥꽥"
이런!
애기들 지나가는거에 핸폰 들이대고 있었더니,
그사이에 찌가 오르고 있는게 보이고
늦었다 생각하는 찰나에 다행히 붕어가 나와줍니다.
힘좀 쓴다 했더니, 7치네요^^;
'내가 니 놓칠줄 알았니!' ㅋㅋㅋ
진짜로 붕어들이 잠망경 올려놓고 지켜보고 있나,
꼭 허튼짓할때 올라오는거 보면 참 신기해요ㅋㅋㅋ
이 붕어는요 ~~ 전방 우측 물수세미랑 뗏장 경계에서 나왔는데요, 주위 상황을 보니까 마릿수는 없지만 부들에 붙여서 나오는 녀석들은 씨알도 잘더라구요.
그래서 넣기 어렵지만, 제동치기해서 신중을 기해서 또 넣습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슬금슬금 오르는 찌!
냅다 챔질로 이어가는데, 오~~힘 꽤나 쓰면서 물수세미를 가득 안고 나옵니다
" 엄청 크쥬~! " ㅎㅎㅎ
'역시 수로는 아침이구나' 하며
붕어들과 즐기고 있을때, 같은 포인트에서 또 올라옵니다.
"오~~좋아!" 거의 비슷한 싸이즈지만, 녀석 얼굴을 보여주기 싫었는지 떨어져 나가네요.
아침에 짙은 안개가 밀려왔다 가기를 반복,
8시가 다 되어서야 안개가 개이고 뜨거운 햇볕이 쏟아지자 더이상의 입질은 찾아오질 않습니다.
그사이, 형님과 전화를 했는데요!
통화 도중, 형님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
"올라온다,올라온다! 붕어다, 이건 붕어다!"
전화를 않끊고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한여름에 너무 뜨거울때, 머리가죽 벗겨질정도로 뜨겁다고들 하시잖아요!
저 이번에 치울때 그걸 느껴버렸어요ㅡㅡ:;
여름 출조도 좋지만,
한낮에 일사가 높은 시간은 피하시구요,
수분섭취 많이 하시구요,
그리고 장마시즌이니 집중호우 꼭 조심하시구요,
담주에 또 뵙자구요~~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구요~~
안뇽~^^♡
이번 장마비가 지나 큰 물이 한번 지나가고나면 수로 상황은 더욱 좋아질텐데요.ㅎㅎ
저도 이번주 수로로 지롱이 사들고 들어갑니다.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며 안전출조길 되세요.~~~
잘 보고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