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저녁 식사때 집사람이 자꾸 말을 걸어 옵니다
내게 궁금한게 있는 거죠
오늘 좀 복잡한 일이 있어 그 결과가 궁금해 자꾸 물어 오는데
대답할 기력이 없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후 낚시 갈건데 따라 올거냐고 물었습니다
뜻밖에도 주섬 주섬 옷을 챙겨 입더니 가자 합니다
이게 웬일 ..
바로 기운차려 짬출을 갑니다
목적지는 집근처 3분거리 단골터 갓낚포인트
차를대고 뜰채로 새우를 건져 가방들고 논둑길을 걷습니다
새우통 들고 어두운 논둑길을 비틀거리며 걷길레
앞세우고 뒤에서 불빛을 비춰주며 갑니다
짧은대 두대를 갓낚구멍에 넣어두고 마눌을 방석깔고 바닥에
찌를 봐야 하는 서방은 의자에 앉았습니다
도란 도란
낮게 말하는 서방과는 달리 마눌의 목소리는 하이톤에 큰 목소리 입니다
이따금 깔깔거리기도 하하 호호 거리기도 하며
갑자기 일어나 어 .. 별이 떳네 하며 발을 구르기도 합니다
입으로 말은 하면서도 눈은 찌를 보고있는 서방
동동거리는 입질
짧은 거리에 인기척이 있으니 입질폭이 크지 않습니다
한쪽대에 새우를 갈려고 들어내는데 아내가 어어 ... 하더니 다른 한대를 줏어 챕니다
옆으로 끌리던 찌는 물속으로 곤두박질 치고 아주 짧은 찰라 3번대 이하 초릿대까지 후둘거리더니
빠져 버립니다
이그...
입질 한번만 더보고 가자
둘이서 합의하에 더 앉아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역시 입질은 들어 오는데 번번이 올릴듯하던 찌는 아내의 웃음소리에 다시 내려 앉고 맙니다
거 이상하네
맨날 고기 잡았다고 나 사진 보여준거 다 거짓말 아녀유?
고기 무자게 안나오는구만 ..
재미없어 집에가요 ..
가장께요 예 ..
짐 싸들고 집으로 돌아 갑니다
앞서가는 마눌 궁딩이에 대고 고스랑 대는 서방
그렇게 웃어 재끼는데 고기가 나오냐 ?
지가 무슨 빼갈장군 이라고 그렇게 크게 웃어 웃기를 ..
말도 좀 자그자근 해야지 원 ...투덜 투덜
그럼 진작 말을 하지 그랫어
난 컴컴한 저수지가 무서워서 크게 말한건데 ㅋㅋㅋㅋ
이번 동출은 마눌 탓에 고기 못봣으니 무효다
그래서 다음번에 또 한번 가주기로 약속 받았습니다
텐트쳐두고 마눌은 텐트에서 조근조근 얘기하다 졸리면 자고
서방은 밤새 낚시 하기로
그런데 마눌 코골며 자믄 어떡하죠
코고는 소리에 고기 다 내빼믄 안데려 감만 못하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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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기 좋습니다
다음에는 손맛 단단히 보여주셔서
사모님도 꾼의길로 인도하시길^^
역시,
염장이군!
저수지에서 다정히 계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편히 쉬셔요^^
부럽습니다 은둔자님 ^^
비록 일면식이 없는 "은둔자"님
그러나 사진으론 몇번 뵈었지요.ㅎ
"금주"어머님도 이곳 어디에선가 아스라이 본 기억이???
글속에서 두분의 행복 오버랩되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ㅎ
두분 늘~ 행복 하세요 ^__^*
코 골며 자도 낚시터에 집사람 데려 가보는 것이 소원인데... 쩝!
다른 분들은 확실히 염장 맞습니다.^^*
지금처럼 늘~행복 하이소오~~~~~
묘한 분위기 입니더.
이 냥반이욨~
자꾸~누버있써한테 뚜껑열기게 할랑교~
우째 둔자님 글마다 염장에 속에 천불이나는 글밖게 없능교~
은둔자~글에는 클릭 안합니더~
닝~~~
자기 괴기못잡는 실력은 뒤로 돌리면서 마누리 웃음소리가지고 시비를 거능교~
에이~앞으로 둘이서 자주 좀나가보소~
아침부터 참.....
큼주엄니 멋쟁이!!
자주 따라 댕기셔요 ^^
고기 염장질 하는 꼴은 못보니께 ㅋㅋ
얼른 쾌차 하시라니까요
그렇게 강건하신분이 누워 계시는거 안어울리세요
얼른 일어나셔서 호령소리 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