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봄, 붕어낚시
금강 대어가 낚일 시기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기다렸습니다.
출조할 날을 미리 정했는데
당일 기상 여건도 아주 좋습니다.
최근 금강은 낚시 여건이 들락거리는 수위조절로
조과가 좋지 않습니다.
잦은 배수로 낮은 수위라
산란 시기도 늦어지는 듯했으나 최근 기온이 올라가며
붕어와 잉어들 산란이 동시에 이뤄집니다.
출발해서 200km 거리를 이동하고
낚시자리까지 250m를 낚시짐을 옮기느라
애를써도 대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즐겁습니다.
미리 도착해서 낚시한
부지런한 베짱이님이 새벽 3시에 4짜급 대어를 낚았으나
바로 배수가 시작되어 찌를 겨우 세울 수 있는 상태입니다.
금강 본류와 이어진 둠벙 형태의 지형입니다.
잉어들과 붕어들이 시끄러울 정도로
요란하게 산란하고 있습니다.
계속 배수가 진행되어 수위가 낮아져 둠벙 안에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대로
대단한 산란쇼 중이지만
입질은 아예 없습니다.
낮은 수위와 입질이 없어
주변에서 낚시하던 조사님들은 모두 철수하고
조우와 둘이 남았습니다.
오후 6시
조우의 낚시대가 휘어지며 체고가 높고
채색이 황금빛인 붕어가 낚였는데
35cm 월척 붕어입니다.
방정맞은 입질을 챔질하면 걸림없이
빈바늘이 하늘을 가릅니다.
큰 바늘로 바꾸고 다음 입질을 기다립니다.
대부분 지렁이에 입질을 합니다.
밤 11시
조우 도붕님이 물파장 소리를 크게 내며
대어를 낚았는데
계측해 보니 44cm 붕어입니다.
발 앞에서 산란하는 덩어리들을 본 터라
대어를 보고도 감동이 덜합니다.
평소에 월척도 낚기 힘들었는데
너무 쉽게 만난 대어가 민망하겠습니다.
특이하게 4짜급 대어들만 아가미에 문어발처럼
흡충이 달려 있었는데요.
무한천 일부 구간과 무량천에서 보이던 아가미흡충입니다.
모습이 혐오스러워 사진 촬영은 생략하고
도구로 모두 떼어냈습니다.
흡반충을 제거하니 붕어들이
시원해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월척급 붕어들과 4짜급 붕어들이 사는
수심층이나 서식지가 달라서일까요?
흡반충을 제거한 뒤 아가미에 난 상처를 보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새벽 3시부터 대어들 입질이 이어집니다.
찌를 천천히 올리고 옆으로 끌고 가다가
다시 올리는 입질을 챔질했는데
대어의 당길 힘을 제압해 뜰채에 담으니
한눈에 봐도 4짜 중반은 되어 보입니다.
계측자에 올려놓고 사진 촬영을 하려고
휴대폰 찾느라 고개 돌렸더니
용트림을 하며 물속으로 퐁당!
아쉽게 촬영을 못했습니다.
입질이 가장 활발할 새벽 낚시를 기대하며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고보니 텐트도 파라솔도 없이
이슬을 다 맞으며 난장을 벌렸네요.
하루 전부터 진행된 배수는
철수하는 날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황당한 것은 철수하는
일요일 오후부터 수위가 오르네요.
하루종일 산란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동반한 조우가 대어를 낚아 마음이 풍성했습니다.
봄이 움트는 금강에서의 하룻밤
수려한 풍경들과 넓은 시야로 금강을 보며
머문 시간이 아주 좋았습니다.
좋은 봄날
좋은 일들 많으시면 좋겠습니다.
꾼낙엽비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낚아 내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이것이 낚시 아니겠습니다.
좋은붕어 수고하셨읍니다
흡충 떼어 달라고 낚이는 것처럼 보여요^^!
수고 많으셨네요
4짜 축하드리구요^^!
멋찌네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4짠? 안닌것 같고 월척 은 확실 합니다
안출하세요
축하드리고
안출 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당찬 강붕어를 낚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수고 했어요 잘 ~보고갑니다
안 출 하세요
건강히 잘계시죠
항상 어복충만 하십시요~~^^